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에 대한 평점이 이뤄지는 현상, 어떻게 봐야할까요?

김희애 김윤석 한효주 등의 열연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쎄시봉]이 개봉을 앞두고 때 아닌 평점 테러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효주가 나오는 영화는 보지 않겠다'는, 바로 주인공인 한효주씨에 대한 안티 움직임으로 빚어진 현상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한 소식 지금 확인해 보시죠

지난 2013년  [감시자들] 이후 1년여 만에 영화 [쎄시봉]으로 스크린을 찾은 배우 한효주! 그녀가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현장음:한효주]

설렘도 있지만 부담감도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녀가 전에 없던 안티에 때 아닌 몸살을 앓고 있는 건데요

배우 한효주가 출연했다는 한 가지 이유로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 [쎄시봉]에 대한  누리꾼들의 '평점 테러'가 이어지는가하면 '한효주 보지마'라는 키워드가  연관검색어에 까지 등장하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인즉, 지난 해 7월 벌어진 일명 '김일병 사건'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김일병 사건은 지난해 7월 공군 성남비행단에서 근무하던 김 모 일병이 부대 내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입니다.

당시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이가 다름아닌 배우 한효주의 친동생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고 한효주의 동생 한 모 중위는 ‘악질적인 질책과 얼차려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비난을 산 바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효주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광고 퇴출운동까지 벌어지며 앞서 한 차례 곤욕을 치르기도 했는데요

한효주의 [쎄시봉] 출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효주 김일병 사건 퇴출해라','한효주 김일병 사건 피해자 가족에 사과해라','한효주 김일병 사건 뻔뻔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고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했던 한효주에 대한 비난이 지난 5일 있었던 영화 [쎄시봉]의 제작보고회를 기점으로 재점화 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퇴출운동은 물론 이번 평점 테러 사건에 대해 한효주를 옹호하는 여론도 적지 않은데요

죄를 지은 동생이 잘못한 건 맞지만 누나인 한효주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가혹한 면이 있다는 게 이윱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21세기 연좌제’'현대판 연좌제' 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연좌제란 특정한 행위에 대해서 가족과 같이 특정 관계가 있는 사람이 함께 책임을 지는 제도를 말합니다.

현재 대한민국헌법은 엄격하게 연좌제를 금지하고 있지만 한국 사회의 정서정인 특성상 가족의 잘못에 대한 책임론 문제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월드스타 성룡의 아들인 방조명 역시지난 해 8월, 베이징에서 마약혐의로 체포 된 뒤,  '마약 흡입 방조죄'죄명으로 곧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성룡은 애끓는 부성애로 무척이나 상심에 빠져있다고 하는데요  한 인터뷰에서 '벌을 받는 것은 그의 잘못에 응당 치러야 할 대가다'며 '이번일이 아들에게 좋은 교훈이 됐을 거라 생각 한다 아들을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가하면 친부소송 논란에 휘말리며 숨겨왔던 가족사를 털어놨던 배우 차승원!


[현장음: 차승원]

그냥 아버지니까 그런 마음만 가지고 했어요 한 사람이고 한 아이를 두고 있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가슴으로 낳은 아들'차노아가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사고에 휘말리자 SNS를 통해 배우 차승원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먼저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인바 있는데요

배우로서 이미지를 잘 지켜온 그였지만 당시 아들 문제로 인해  본의 아니게 데뷔 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아버지 때문에 논란에 휩싸인 스타들도 있는데요

엑소의 리더 수호에게  '친일파 아들'이라는 굴레가 쓰여지기도 했습니다

수호의 아버지 김용하 교수는 전 한국연금학회 회장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적극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부 사이트에 그를 보수단체인 뉴라이트와 친일파로  묘사한 글이 올라왔고 이에 수호의 연예계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때아닌 구설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번 영화 [쎄시봉]의 개봉과 함께 재점화된 한효주에 대한 비판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한 게 사실입니다.

영화 [쎄시봉]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통기타 음악과 한 남자의 잊지 못할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특히 한효주가 김희애의 20대 역할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장음:한효주]

정말 영광이었어요 이렇게 한 작품에서 제가 선배님의 20대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현장음:박경림]

이번에 영화를 딱 개봉하고 나면 '국민 첫사랑'이 되시는 겁니까?

[현장음:한효주]

원합니다

[현장음:박경림]

원합니까?

[현장음:한효주]

원합니다

[현장음:한효주]

사실 그래서 이 영화를 한 걸수도..


어쩌면 가족의 행동이나 잘못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당연한 일일 수도, 한편으로는 억울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효주의 연기와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원색적인 비난만을 쏟아내고 있는 점은 유감스럽기도 한데요


[현장음:권혁중 / 문화평론가 녹취]

별점테러는 네티즌들의 특이한 형태를 엿 볼 수 있는 사회적인 형상으로 볼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부 네티즌들이 자신만의 사회적 정의의 판단을 별점 테러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심리적 판단을 작위적으로 내리는 것으로 볼수 있고요


모쪼록 가족의 논란을 떠나 작품과 연기로 평가하는 네티즌의 성숙한 태도는 물론 한효주 역시 이 시련을 잘 이겨내고 작품과 연기로 배우로서 당당히 재평가 받을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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