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이 5일째 의식을 잃은 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갑작스런 심정지가 발생한 뒤 의식을 잃은 신해철이 한시라도 빨리 깨어나기를 바라는 많은 팬들의 기원이 이어지고 있다.

자세한 소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신해철은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A) 신해철이 22일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5일째를 맞고 있다. 신해철은 서울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신해철은 지난 22일 오후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면서 현재 입원 치료 중인 종합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한 채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Q) 좀 더 자세한 경과를 설명해달라.

A) 소속사에 따르면 신해철은 지난 17일 갑작스런 복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진료를 받기 위해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서울 가락동의 한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후 각종 검사를 받고 장협착에 관한 수술을 받았다. 장협착은 말 그대도 장이 좁아지다 막히는 것이다. 신해철은 수술 이후 퇴원했지만 20일 새벽부터 수술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등 증세를 겪고 다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또 다시 고열 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22일 새벽 복부와 흉부에 통증을 느낀 신해철은 다시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날 오후 심정지가 발생해 종합병원으로 후송됐다,

Q) 당시만 해도 신해철이 왜 갑작스럽게 심정지가 왔는지 원인은 명확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A) 그렇다. 신해철은 22일 오후 1시 갑자기 심장이 멈춰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에 오후 2시께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당시 신해철은 구급차 안에서 눈을 뜬 상황이었다고 소속사 측은 밝히고 있는데...심정지가 발생한 원인은 명확하지 않았다. 종합병원으로 후송된 신해철은 다양한 검사와 개복수술을 받았는데...당시 부어오른 장이 심장을 압박해서 심정지가 온 것으로 파악이 됐다. 당시 복막염과 장 유착, 장 손상이 확인됐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장 절제와 유착박리술 등 응급처치 이후 밤 11시까지 긴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의식불명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신해철이 언제 의식을 되찾을지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병원 쪽에서는 경과를 지켜보고 손상 부위가 더 있는지 확인한 뒤에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신해철의 회복 정도 역시 장기간에 걸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Q) 신해철의 상태와 관련해서 루머도 급속하게 퍼져 나가는 상황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의식을 찾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을텐데, 이제는 루머에까지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의 좀 자제가 필요할 듯하다.

A) 그렇다. 신해철 그리고 그의 상태와 관련해서 루머가 급속하게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은 신해철이 쓰러진 뒤 의식을 되찾지 못하던 23일께부터였다. 신해철이 위밴드 수술, 그러니까 다이어트를 위해서 위 상단부를 묶어서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게 해주는 수술을 받았고 이번 상황은 그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이라는 내용이 이른바 찌라시로 불리는 사설정보지를 통해서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됐다. 의학적인 전문지식이 없는 대중으로서는 의학 용어가 포함된 내용과 신해철의 상황이 자세하게 적힌 관련 루머가 사실이 아닌지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이에 소속사 측은 5∼6년 전 위밴드 수술을 받기는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수술을 받으며 위밴드를 제거했고 위밴드와 장협착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신해철이 받은 장협착 수술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던 중에 갑작스럽게 발생한 복통 때문에 받은 것이라면서 한 사람의 생사가 넘나드는 상황에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후유증이니, 위밴드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니 하는 확인되지 않은 가십거리성 기사들은 정말로 자제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신해철의 위급한 상황을 놓고 너무나 많은 자극적인 말들과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사실인양 계속 언급되고 있어 참을 수 없는 비통함을 느낀다면서 시간대별로 신해철이 당한 위태로운 상황을 밝히기까지 했다.

Q) 말 그대로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에 놓인 이에게 너무도 가혹한 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이런 걱정의 마음으로 가요계 많은 동료들이 신해철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A) 일부 누리꾼이 근거가 없는 루머성 글들을 퍼나르는 동안 많은 누리꾼들이 신해철이 한시라도 빨리 일어나기를 기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해철의 가요계 동료들 역시 마찬가지 심정이다. 어제까지 가수 서태지를 비롯해서 싸이, 이승환, 김종서, 윤도현, 김장훈 등 동료들이 신해철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서 신해철의 쾌유를 빌었다. 특히 신해철과 육촌지간으로 알려진 서태지는 최근 한 케이블채널의 프로그램에 등장해서 신해철 형님이 많이 아프다. 많이 응원해달라. 응원해주시면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여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승환과 김종서, 윤도현 등 동료들은 병문안 뿐 아니라 SNS를 통해서 신해철의 회복을 기원하면서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바라는 글들을 올렸다.

Q) 신해철은 지난 여름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냈다. 또 가을에는 6년 만에 록밴드 넥스트의 이름으로 활동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A) 그래서 더 안타까운 상황인데...신해철은 지난 6월 솔로 6집 [리부터 마이 셀프]를 냈다. 7년 만의 정규 솔로 앨범이었다. 이어서 당시 오케스트라 시스템으로 새로운 넥스트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해철은 올해 가을 활동할 넥스트는 고정 멤버가 있었던 이전과는 달리 오케스트라 시스템을 활용한 ‘유나이티드 넥스트’란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예고했다. 드럼, 베이스, 기타 등 각 역할에 멤버들을 두고 대략 20여명과 탄력적으로 밴드를 꾸려 활동할 예정이었다. 음악으 성격에 따라서 다양한 멤버를 활용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특히 당시 솔로앨범 쇼케이스 무대에서 육촌동생 서태지와 동시에 활동하게 될 것이라면서 서로 낚시를 함께하면서‘이번엔 승부를 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많은 팬들이 바로 그런 환한 웃음을 다시 보고 싶어 하고 있다. 부디 신해철이 예전의 건강한 웃음으로 다시 돌아와 가수로서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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