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장다희 기자] 배우 이서진이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1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서준범 감독을 비롯해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이 참석했다.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원작 웹툰 '내과 박원장'은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 조회수 400만 이상을 기록, 다음 웹툰리그 조회수에서도 1위를 차지한 작품. 18년차 현직 개업의가 직접 그린만큼 디테일로 무장한 리얼한 이야기가 공감 어린 웃음을 자아낸다.

생애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이서진은 박원장 역할을 위해 민머리 분장을 먼저 제안했다. 그는 "사실 원작 웹툰이 있는지 몰랐다. 봤더니 민머리더라. 이 대본이 왜 나한테 왔나 생각을 했다"며 "이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대본을 보냈는지 궁금해서 만나서 미팅을 했다. 미팅을 했더니 감독님이 민머리일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설정을 다 바꿀 수는 없고,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대머리) 분장 제의는 내가 했다"고 전했다.

이에 서준범 감독은 이서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원작을 영상화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짠내 위주의 드라마로 가느냐, 코미디를 살려서 시트콤으로 가느냐 고민을 했다. 시트콤을 선택한 순간 의외성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짠내나는 박원장의 정반대의 이미지를 찾았다. 예능에서조차 젠틀한 모습을 보였던 이서진을 원픽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서진은 "원래 코미디를 좋아한다. 개그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한다. 어렸을 때는 심형래 선생님이 최고였다. 그분의 코미디를 보고 자랐다"라며 "코미디를 항상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로맨틱 코미디 제의를 받았는데, 로맨틱한 걸 좋아하지 않고 정통 코미디를 좋아하기 때문에 '내과 박원장'과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서진은 수많은 예능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나영석 PD와 여러 차례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해온 바 있다. 나 PD와의 호흡이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그는 "나영석 PD와 일하면서 웃겨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내과 박원장'이 나 PD랑 일하는 것 보다 더 재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서진은 민머리 분장에 대해 "생각보다 분장 시간이 길다. 한 번 분장을 해보고 '괜히 한다고 했나'라는 생각도 했었다"라며 "이 머리를 했을 때 가장 좋아한 사람이 김광규다. 내 머리를 보고 크게 비웃었다"고 말했다.

극 중 라미란은 남편과 가족을 위해서라면 민간요법도 거침없이 활용하는 인물로 가끔은 무모하고 지나치게 화끈해 감당이 어렵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가족들을 사랑하는 정 많은 여자 '사모림' 역을 맡았다.

이날 라미란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이런 시트콤은 오랜만이었다. 갈구하고 있었다. 이런 시국에 길고 무거운 것보다 가볍고 산뜻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이런 작품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내과 박원장'은 지난 14일 1, 2화 공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서진은 "전부 제정신이 아니다. 제 위에서 군림하는 와이프(라미란)도 그렇고 1, 2회는 시작한 것도 아니다. 앞으로 보시면 정신 나간 사람들 이야기가 쭉 나온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이서진은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감동 필요없다. 재미만 선택했다. 무조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다 이상한 사람만 있는 것 같지만 정 많고 따뜻한 사람들이 나온다. 재밌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

케이스타뉴스 장다희 기자 jdh07@ihq.co.kr [사진제공=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