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장다희 기자] "무대는 내게 배우로서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공간이에요. 관객들 앞에 다시 서게 돼서 긴장되고 떨리네요." 

  

드라마 '검은태양', '악마판사', '그 남자의 기억법' 영화 '공조', '국제시장', '바람'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영남이 셰익스피어의 작품 '리차드3세'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장영남은 지난 28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연극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제작사) 대표님 연락을 받았다. 예전에 연극 제안을 받고 못했던 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전에 했던 '리차드3세'에서 다른 역할을 하는 게 흥미로워서 해보고 싶다고 선뜻 대답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연극 무대로 돌아오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어요. 영화나 드라마와는 달리 연극 무대 작업은 호흡이 길잖아요. 한번 무대에서 시작하면 2시간 혹은 1시간 40분 동안 절대 실수 없이 긴 호흡으로 진행해요. 연극 무대의 생생함을 현장에서 관객들과 또 많은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이끌어가고 싶었어요."

 

오는 1월 1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리차드3세'에서 장영남은 엘리자베스 왕비 역을 맡는다. 극 중 엘리자베스 왕비는 리차드 3세에 의해 아들이 모두 살해되자 딸들과 도망친 뒤 리차드 3세를 폐위시킬 계획을 세운다. 장영남은 "훌륭한 극작가 셰익스피어 작품에 출연하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무자비한 시련 앞에서도 비관하거나 무너지지 않는 엘리자베스 왕비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연극에 함께 출연하는 황정민과는 '국제시장'에서 모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그는 황정민에 대해 "황정민 선배는 저의 고등학교, 대학교 직속 선배다. 영화에서 엄마와 아들로 만났는데 이번에는 대립하는 관계"라며, "'리차드3세' 초연 때 관객석에서 공연을 봤는데 황정민 선배의 엄청난 에너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새로 투입된 배우들과 일일이 대사를 다 맞춰주는 모습에 '역시 황정민'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황정민 선배를 보면서 용기와 힘을 얻고 있고, 정말 행복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영남은 연기 인생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 일거다. '가늘고 길게' 가고 싶다. '굵고 길게'는 과욕이다"라며, "늘 다르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배우로서의 즐거움이자 행복이고, 늘 변화하는 게 숙제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케이스타뉴스 장다희 기자 jdh07@ihq.co.kr [사진제공=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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