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펫키지'의 시청률이 하락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JTBC '펫키지' 2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보다 0.4% 하락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TV조선 '사랑의 콜센타'가 10% 넘는 시청률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기록이다.

첫 방송부터 김희철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유기견을 키운다는 게 진짜 대단하다. 강아지 전문가들은 처음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 번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응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면 강아지를 모르는 사람도 상처받고, 강아지도 상처 받는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해당 발언이 유기견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됐다.

JTBC '펫키지' 관계자는 "26일 방송된 '펫키지' 1회에서 언급된 '유기견을 키운다는 것은 대단하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은 반려견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는 신중함과 막중한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방송에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해당 내용이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오해의 소지가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작진은 향후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송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희철은 지난 30일 생방송 플랫폼 트위치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유기견을 키우고 싶으면 좋은 마음으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몇 번 정도 만남을 가지고 마음이 통하는지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키울 때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강아지 전문가가 아니다. 유기견은 이미 한 번 버려져서 상처가 큰 강아지라 초보자 분들이 키우기 정말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김희철은 "이렇게 삐딱하게 해석하고 퍼뜨릴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반발 여론이 일었다. 나인뮤지스 출신 금조는 "유기견이라 해서 키우기 어려운 상처받은 강아지만 있는 게 아니다. 보호소에서 막 태어난 꼬물이도, 사람 손에 자라와 사람을 좋아하는 강아지도, 배변훈련까지 다 완료된 강아지도, 품종견도 많다. 사람 손 안 타는 애들만 주로 데려와 임시보호 하다 보니 혹시나 유기견은 다 저렇다고 비춰질까 무섭다. 유기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저격했다.

향후 '펫키지'가 김희철 발언에 담긴 진심을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전할지, 시청률은 어떻게 회복 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장다희 기자 jdh07@ihq.co.kr [사진=JTBC '펫키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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