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 메이커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가 TV CHOSUN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6년 만에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태곤과 성훈 등 임성한 작가가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배우들도 대거 합류하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 시청자들과 만난다.  

20일 오후 2시 TV CHOSUN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과 유정준 감독이 참석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다.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등을 집필한 히트작 메이커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모았다.

 

임 작가와 인연이 깊은 배우들도 대거 출연을 확정했다. 성훈은 ‘신기생뎐’ 이후 10년 만에 임 작가와 재회했다.

결혼 3년 차 딩크족 남편이자 능력 있는 변호사 판사현 역을 맡은 성훈은 “오랜만에 함께 하는데 제가 아는 작가님은 착하시고 솔직하시다. 6년간의 공백기를 가지고 복귀를 하시는데, 원래 대본을 현실적으로 계산적으로 잘 쓰셨는데, 6년간 에너지를 축적을 해오셨다가 이번 작품에 폭발시켰다는 게 느껴진다”고 임 작가와의 재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성훈은 “얼마나 피를 토하며 쓰고 계신지 느껴진다. 그 정도로 대본이 잘 나온 것 같다. 더 많은 열정으로 돌아오셔서 저도 연기를 하면서 최대한 대본에 맞게끔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극 중 30대 부부를 대표해 성훈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가령은 가장 기대를 모으는 인물이다. 이가령은 판사현(성훈)의 부인이자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을 맡아 열연을 예고했다.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으며 차기 ‘임성한표 신데렐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가령은 “작가님이 ‘압구정백야’ 때 오디션을 계기로 이번에 큰 기회를 주셨다.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 작가의 ‘하늘이시여’와 ‘보석비빔밥’으로 대세 배우로 성장한 이태곤은 병원장이자 사랑꾼 남편 신유신 역을 맡으며 다시금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이태곤은 “10년 만에 처음 뵀다. 대본을 봤을 때는 이 역할을 다는 아니겠지만 저를 보고 쓰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가진 성향을 아시기 때문에 편안하게 다가왔다”고 캐릭터와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어 임 작가에 대해 이태곤은 “굉장히 재미있으신 분”이라며, “오랜만에 뵀을 때 인간적이고 좋은 분이셔서 그에 부합하도록 열심히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 중 이태곤의 아내이자 라디오 방송 메인 PD로,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사피영 역에는 박주미가 나섰다.

실제로 결혼 20년차 가까이 된다는 박주미는 “연기하는데 있어서 직접 경험은 최고의 선생님”이라며, “실제로도 며느리이고, 아내고 엄마다. 사피영의 아픔과 기쁨, 슬픔을 극적으로 표현하는데 결혼 생활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50대 대표 부부로는 전수경과 전노민이 나선다. 전노민은 이시은(전수경)의 남편이자 아내의 내조로 대학교수가 된 박해륜 역을, 전수경은 라디오 방송 메인 작가이자 박해륜(전노민)의 헌신적인 아내 이시은 역을 맡았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이미지 대반전에 나서게 된 전수경은 “제가 너무나 좋아했던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님이셔서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뛸 듯이 기뻤다”며, “대본을 본 순간 전수경이라는 배우가 그 전에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연기자로서 기대가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수경은 “대중에 알려진 이미지나 기존의 캐릭터에 비하면 너무나 소박하고 감성적인 부분이 많다”며, “대한민국 50대 여성들의 아픔과 감성을 섬세하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배우로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노민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착한 남자’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에 전노민은 “이 드라마 끝나면 욕 많이 먹겠다. 여태까지 맡아보지 않았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며, “여태까지 유지했던 게 무너지고 나쁜 놈으로 욕을 먹을까 했는데, 이 또한 배우가 할 몫인 것 같다. 망가질 때 망가지고 좋은 모습 보여줄 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 부부 외에 베일에 싸인 인물로는 이민영이 출연한다. 극 중 이민영은 한 번 이혼을 경험한 중국어 번역가이자 베일에 싸인 인물 송원 역으로 변신한다.

이민영은 “작가님 특성상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게 표현을 해주신다. 대본에 다 있기 때문에 대본을 열심히 보려고 하고 있다”고 임 작가를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이민영은 “비밀과 베일에 싸여있어서 시청자들이 갸우뚱 하실텐데, 보시다 보면 왜 한 가정에 파란을 일으키는지 그 감정선을 따라 와주시면 흥미로운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유정준 감독은 “보통의 미니시리즈 장르물이나 로맨틱 코미디는 한 두 커플에 조명을 하는데, 우리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며, “30대는 자아가 중요한 커플, 40대는 캐릭터 상엔 워너비 커플로 돼 있지만 사회 속에서 우리 가족이 어떻게 보여지는 지가 중요한 커플, 50대는 본인 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중요한 커플이다. 차별화에 방점을 찍어 디테일하고 섬세한 감성 표현, 라이프 스타일의 차이에 집중해 연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모든 배우들이 파격적 연기 변신을 감행한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지금껏 본적 없는 센세이션한 부부극으로, 국내 방송과 함께 이미 넷플릭스 방영이 결정됐다.

유정준 감독은 "한국의 가족적인 세계관이 지구 반대편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고 설렌다"며, "한국 드라마의 세계화에 작게라도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예상 시청률에 대해 유 감독은 “5%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욕심을 내본다면 7%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든데, 따듯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부부 간의 사랑을 통해 위안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감독의 바람대로 좋은 식재료로 본연의 맛을 살린 ‘깔끔하고 단아한 한정식’ 같은 드라마가 탄생할 지 기대를 모은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2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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