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히며, ‘응답하라1994’로 10년의 무명을 벗게 해 준 신원호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2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신원호 감독과 주요 출연진인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소아외과 교수 정원 역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유연석은 “신원호 감독이 미국에 있을 때 불쑥 전화가 와서 ‘같이 할래’라고 물으셨다”며 “대본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몇 가지 힌트는 주셨다”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유연석은 “나의 10년 무명을 벗겨준 감독님의 신작이어서 믿고 출연 결정을 했다"고 신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와 감사를 표현했다. 


신원호 PD는 “‘정원이’는 유연석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딱 유연석”이라며 “정원이가 가지고 있는 다정다감한, 예민한 부분들이 닮아 있어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유연석 역시 "‘응사’ 칠봉이를 할 때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이 저라는 사람을 너무 잘 알고 써주셔서 연기를 편하게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근래에 했던 작품들은 저랑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재미로 연기를 해왔다면, 정원이는 저랑 굉장히 닮아 재미를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연석이 말하는 소아외과 의사 ‘정원’은 환아들을 자신의 아이처럼 대하는 다정다감한 의사지만, 오래된 친구들 앞에서는 때로는 까칠하고, 예민한 캐릭터다. 유연석은 “제가 소아외과를 맡다보니까 아이들을 진료할 때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고민했다”며 “CPR을 할 때도 아이 체구에 따라 하는 게 달라 그런 부분을 배워서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이번에도 대중을 관통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2020 목요 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1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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