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 출신 가수 우혜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오늘 오전 발인식이 진행됐습니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길동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우혜미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향년 31세, 꽃다운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마지막 길,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졌는데요.

앞서 우혜미는 지난 21일 서울 망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마포 경찰서 측은 '타살의 흔적은 없다'면서도,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함구했는데요.

우혜미 소속사 다운타운 이엔엠 측 역시 22일 '우혜미가 지난 21일 자택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우혜미는 지난 7월부터 첫 번째 미니앨범 활동 중에 있었는데요, 소속사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뮤직비디오 관련 회의에도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에 결국 지인들과 경찰이 우혜미의 자택을 찾았다가 숨져 있는 고인을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력파 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 우혜미, 짧은 생을 마감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불과 며칠 전까지도 '가을이 왔다'며 자신의 SNS을 통해 음악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했고, 2주 전엔 '앨범 디자인이 나왔다'며 공개했기에 그녀의 부재가 더 믿겨지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그녀의 생전 익살스러운 미소가 담긴 사진들은 남은 이들의 마음을 더 황망하게 하고 있는데요.

우혜미와의 안타까운 이별에 팬들은 고인의 SNS을 찾아 추모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팬들은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 마음속에선 영원히 살아 있을 거예요',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하고 싶은 꿈 펼치기를 바랍니다' 등의 추모글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보이스 코리아'로 인연을 맺은 가수 손승연은 22일 자신의 SNS통해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사무치는 그리움을 전했는데요.

손승연은 '먹고 살기 바쁘다고 연락도 자주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던 못난 동생을 용서해'라며 '다 같이 술 한 잔 기울이면서, 힘든 거 있음 힘들다고 얘기하지. 그건 좀 밉다'고 미처 더 챙기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힘들어했는데요.

이어 손승연은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 작곡도 잘하는 천생 음악인이었다'며 '이제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1988년생인 우혜미는 지난 2012년 엠넷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 출연해 개성 있는 목소리로 주목받은 이후, 2015년 '미우'(MIWOO)란 예명으로 첫 싱글 '못난이 인형'을 발표한며 정식 데뷔 바 있는데요.

이후 리쌍과 개리의 곡 작업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고대하던 첫 번째 미니앨범은 다소 늦은 올 여름에서야 나왔는데요. 우혜미는 7월 선공개 싱글 '꽃도 썩는다' 발표 이후, 지난 달 19일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진두지휘해 완성시킨 앨범 's.s.t'를 발매했습니다.

우혜미는 앨범 발매 당시 '여러 가지 상황들과 건강악화 또 나의 게으름이 섞여 이제야 첫 EP앨범을 발매하게 됐다'며 '작사, 작곡, 편곡 외에도 나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앨범이라 내겐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할 것'이라던 우혜미, 팬들 앞에 약속한 지 1달도 채 안 돼 우리 곁을 떠나면서 더 이상 고인의 새로운 음악은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많은 팬들의 애도가 하늘에 닿아 그곳에서는 평안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kstarnews 안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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