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강남스타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에 있습니다. 미국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 1위 기록까지 그 열기는 더 뜨거운데요. 락(樂)으로 통한 ‘강남스타일’ 열풍, 안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세계 유수 언론들이 싸이에 대한 집중 조명에 나섰습니다. 앨범 발매 직전에 만난 싸이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인터뷰: 싸이]
Q)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찍었다던데?
A) 방송이 나갈 때쯤이면 이미 화제가 되고 있지 않을까..

당시 '한심한' 상황을 설정해 찍었다며 그 인기를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싸이]
Q) '강남스타일'뮤직비디오 콘셉트는?
A) 가장 한심할 수 있는 모든 설정을 다 모아놓은 뮤직비디오입니다 뮤직비디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멋있는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지하고요

팝스타 저스틴 비버 측과 공동 작업 요청까지 이어져 싸이가 지난 15일 미국행에 나섰는데요.

[인터뷰: 싸이]
Q) '강남스타일‘ 전 세계적 인기 소감?
A) 아니에요 그냥 웃겨서 그런 거예요 웃겨서..

저스틴 비버 측도 반한 싸이의 음악 세계, 글로벌 프로젝트 탄생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싸이]
Q) 저스틴 비버 측과 공동 작업?
A) 저스틴 비버랑은 회사 쪽에서 이제 뮤직비디오 너무 재밌다 그런 얘기였었어요 정해진 건 전혀 없고요

그렇다면 ‘강남스타일’ 신드롬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누구나 빵 터지게 하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그 일등 공신, 만국공통어인 웃음에서 이 뮤직비디오의 성공이 시작됐습니다.

[현장음]
(진짜 쓰레기야 ㅋㅋㅋㅋ)

[인터뷰: 강태규/문화평론가]
Q) '강남스타일' 뮤비 웃음 코드에 대해?
A) 싸이가 ‘쓰레기야’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의 코드가 어떤 선을 비껴나가지 않는 어떤 예리한 단면들이 보여요

거창한 세트가 아닌 아파트와 놀이터 등 강남 곳곳을 돌며 말춤을 추는 싸이, 독특한 설정과 우스꽝스러운 몸짓이 저절로 웃음을 유발하는데요.

[현장음]
(아름다워..)
(하하하..)
(데뷔하고 최대의 노출인 것 같고)

유재석과 노홍철의 카메오 출연 역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현장음]
(저흰 또 의리기 때문에)

포미닛의 멤버 현아는 섹시한 말춤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장음]
(쓸데없이 머리는 왜 날리는 거야 지하철역에서)

[인터뷰: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Q) 싸이의 열풍의 핵심은?
A) 열풍의 핵심이 뮤직비디오, 자기를 망가뜨린단 말은 낮게 그리고 못나게 그건 일종의 광대 삐에로 정서인데요

‘강남스타일’의 열풍의 절정체는 말춤, 단순하면서도 격렬한 춤 동작으로 제2의 마카레나 등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싸이]
Q) 말춤의 매력은?
A) 말춤의 매력이요? 그냥 보면 춰보고 싶다 그런 얘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전 세계가 열광하는 말춤을 만들어낸 안무가를 직접 찾아가봤는데요.  

[인터뷰: 이주선/안무가]
Q) 말춤의 탄생?
A) 음악 듣고 한 번에 이게 나온 거예요 옛날에 그 말춤이란 그런 춤이 생소한 춤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거를 제가 한 번 살려보자 노래랑 너무 잘 융화가 되고 사람들이 봤을 때 중독성도 있고 따라하기도 쉬운

끼 많은 싸이 역시 단 번에 말춤의 진가를 알아봤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주선/안무가]
Q) '말춤‘을 접한 싸이의 반응은?
A) 싸이 씨가 미국에 일 때문에 나간 상태여서 안무를 짜서 보내줬어요 너무 웃긴다고 이거 그러면서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춤에 소질이 없는 시청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며, 그 비법을 공개했는데요. 

[인터뷰: 이주선/안무가]
걷는 동작에서 뛰어준다고만 생각하면 돼요 손 없으면 이제 이런 상태가 되거든요 이제 손 들어가면 말을 생각하시면 이제 이해가 조금 쉽게 될 거예요

집단 군무가 주는 편안함이 말춤의 또 다른 열풍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석한/정신과 전문의]
Q) 말춤 군무에 대해?
A) 남녀노소가 같이 춤을 추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동질감을 강하게 느끼고 나도 저 중에 일원이 되고 싶다라는 참여의식마저 느끼는 것입니다

말춤에 담긴 성적 코드는 군무와 코믹 요소로 중화돼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춤이 됐는데요.

[인터뷰: 손석한/정신과 전문의]
Q) 말춤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A) 말춤이 가져오는 성적인 느낌을 어린이나 노인으로 중화를 시켰고 또 싸이 스스로도 어떤 근육질의 멋진 남성과는 조금 거리가 멀죠 거부감 없이 편안함을 느끼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말춤이 돋보일 수 있었던 건 저절로 흥이 나는 노래에 있는데요.

[인터뷰: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Q) '강남스타일' 음악에 대한 평가?
A) 싸이와 유건형의 합작 자체가 대중음악의 폭발 인기선풍의 요건들을 많이 갖췄어요 액센트가 있고 따라 흥얼거리기가 너무 좋고 적당한 일렉트로닉과 리듬 터치를 통해 곡 자체를 우리에게 너무 쉽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변형 가능성을 열어놓은 가사는 수많은 패러디물을 양산해내며 ‘강남스타일’을 국민 히트곡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인터뷰: 강태규/문화평론가]
Q) 패러디물 확산에 대해?
A) 강남스타일에 이어서 대구 스타일이 나왔고 홍대 스타일이 나오면서 젊은이들의 어떤 트렌디 내지는 생각들 여과없이 결과론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죠 내가 머무르고 있는 곳에 대한 소리 이런 것들을 쏟아내는 것으로 하나의 거대 담론을 형성했다

싸이 신드롬은 경제 문화적 파급 효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싸이 특징주가 들썩였고, 독일에선 ‘강남스타일’ 티셔츠까지 등장하면서 패션계에서도 주목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는데요. 불황기에 나타나는 대중의 독특한 소비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곽금주/심리학 교수]
Q) 경제 불황기도 강타?
A) 경제가 나쁘고 또 언제 좋아질지 모르는 그러한 불확실함 속에서 어딘가에 풀고 싶은데 지금 이러한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더 기분이 좋고 업되고 지금의 불황의 이런 상황에 더 잘 맞고

럭셔리로 대표되는 강남의 지역적 특수성을 가차없이 풍자하는데서 오는 통쾌함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는데요. 

[인터뷰: 곽금주/심리학 교수]
Q) '강남스타일'에 열광하는 심리적 이유?
A) 강남이라고 하면 고급문화를 생각하지만 실제로 거기서 반전이 일어나서 결코 강남 스타일 같지 않은데 강남스타일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데뷔 이래 B급 코드를 자랑하는 싸이의 치명적 매력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강태규/문화평론가]
Q) '강남스타일' 속 B급 문화에 대해?
A) 싸이라는 뮤지션이 대중문화 특히 B급 문화 속성에 있어서 거의 간파하고 있는

무엇보다 특별한 해외 프로모션 없이 뮤직비디오 하나만으로 세계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 확산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인데요. 

[인터뷰: 이성규/디지털 문화 평론가]
Q) '강남스타일' 세계화 경로에 대해?
A) 트위터나 유트브 같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서 전 세계로 기존의 어떤 경로들과는 차별적이었다는

실제로 저스틴 비버를 발굴한 스쿠터 브라운이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싸이를 언급한 이후 유트브에서 ‘강남스타일’ 조회 건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성규/디지털 문화 평론가]
Q) '강남스타일'이 글로벌 뮤비로 전환된 계기?
A) 큰 폭으로 치고 올라가는 계기가 있었는데 션 플롯이라는 굉장히 유명한 게임 비평가가 트윗을 하고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이 트윗을 하면서 이후에 CNN에서 다뤄지는 

독특한 경로로 세계화에 나선 ‘강남스타일’, 획일화된 아이돌에서 벗어나 K팝 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또 다른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인터뷰: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Q) '강남스타일'이 K팝 저변 확대?
A) 아직 장르 다양화는 멀었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음악 같은 것도 나가면서 K팝이 보여줄 수 있는 울타리 자체가 커지고 있다라는 거

싸이의 유쾌한 발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요. 미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싸이가 어떤 행보에 나설지 기대됩니다. Y-STAR 안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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