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탑 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 등으로 항소심 재판 중인 한서희 씨가 [생방송 스타뉴스]를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알려진 내용 중 일부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조수희 기자 모셔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A) 네, 안녕하세요

Q) 탑 씨와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서희 씨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고요?

A) 네 그렇습니다. 한서희 씨가 지난 18일 [생방송 스타뉴스] 취재진과 만나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서희 씨는 이날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는데요. 공판 직후 K STAR 취재진과 만나 그간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먼저 '바르지 않은 내용, 정정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것 같다'라는 K STAR 취재진의 물음에 '처음에 권유한 건 그쪽이었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는데요. 그리곤 '나는 단 한 번도 강제로 권유한 적이 없고, 전자 담배도 내 소유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서희 씨 주장에 따르면 '탑 씨가 바지 주머니에서 전자담배 같은 것을 꺼내 건넸고, 알고 보니 대마초 성분이 들어있는 전자 담배였'는 것인데요. 이에 탑의 소속사 관계자는 '한서희 씨의 재판에 관해서는 잘 모르며, 한 씨가 어떤 말을 헸는지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한서희 씨는 이러한 입장이 있음에도 그동안 인터뷰를 피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는데요. '내가 그 분에 비해 가진 게 없고 그분은 잃을 게 많으니까, 그런 부분까지 나에게 넘길 수도 있겠다 싶었다. 억울한 부분은 많지만 일일이 해명해도 안 믿을 사람은 안 믿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참고 넘어가는 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지은 죄는 인정하고, 너무나 반성하고 있다'며 자신이 잘못한 부분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Q) '누구의 말이 맞다'라고 쉽게 판가름 할 수는 없을 내용인데, 앞서 탑 씨는 어떤 입장을 밝혔었나요?

A) 네 탑 씨는 한서희 씨와 달리 자신의 입장과 심경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데요. 탑 씨는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한서희 씨와 네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고, 경찰은 올해 4월 25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탑 씨가 조사 과정에서 대마초를 2회 흡연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대마 액상을 2회 흡연한 부분은 부인했다'고 밝혔는데요.당시 탑 씨는 소속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는 가 하면, 첫 공판에서도 또 한 번 사죄했습니다. 탑 씨는 미리 준비한 종이를 꺼내 들고 '저의 흐트러진 정신상태가 충동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로 이어졌으며, 많은 분들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렸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다시 한 번 더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친다'고 심경을 전했는데요. 하지만 한차례 부인했던 액상 대마 혐의 등 쟁점이 된 부분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가하면 탑 씨의 변호인 측은 '탑 씨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한서희 씨의 권유로 대마초를 흡연하게 됐다'고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앞서 전해드렸던 한서희 씨와 다른 입장을 전했는데요. 또 '한 씨와 만남을 정리하면서 대마초도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Q) 한서희 씨와 대화를 나눈 내용 중 눈길을 끈 내용 하나가 현재 한 엔터테인먼트에 소속 중이라는 사실이기도 한데요?

A) 네. 맞습니다. 그보다 앞서 한서희 씨는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에 출연해 '송지효 닮은꼴'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단아한 외모에 뛰어난 춤실력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결승전 진출은 하지 못했는데요. 그러나 이후에 각종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걸그룹 데뷔를 준비해왔고, 그 데뷔도 무산이 되면서 소속사도 나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서희 씨가 K STAR에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한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상태라고 하는데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재판이 끝나는 대로 나아갈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재기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Q) 이날 항소심 공판에서는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도 전해주시죠?

A) 네 한서희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6월 21일 항소를 제기했는데요. 검찰도 이보다 하루 앞서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2심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한서희 씨는 1심 재판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 외 다른 관련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120시간 약물치료 강의와 추징금 87만 원을 명령받았는데요.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과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생활 환경과 범행의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지난 18일에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은 '마약 범죄의 위험성과 혐의를 부인하다가 인정하게 된 점' 등을 이유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재판부에 요청했는데요. 반면 한서희 측 법률대리인은 '공범과 관련해 자백하고 수사에 협조한 점, 재판을 받으며 적지 않은 기간 동안 구속 수감된 점을 등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서희 씨 역시 최후변론에서 '언론을 통해 내 이야기가 알려져 가족들이 힘들어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철없고 어리석었던 지난날을 후회한다'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Q) 탑 씨는 1심 선고 후, 검찰과 탑 씨 모두 항소하지 않아 자숙 중인데요. 탑 씨의 법적 처벌은 어떻게 됐나요?

A) 네 탑 씨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1심 선고가 확정됐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탑 씨는 검찰 조사에서는 진술을 바꿔 '궐련형 대마초'를 두 차례 흡연한 부분은 인정했고, 다만 액상형 전자 대마초를 두 차례 흡연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는데요. 그러나 1차 공판에서 총 네 차례에 걸친 대마초 흡연을 모두 인정해, 검찰은 탑 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구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20일에 열린 선고공판에서 그는 검찰이 구형한 대로 선고 받았는데요. 재판부는 '마약류 관련 범죄는 개인의 건강과 정신을 해할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엄히 처벌해야 한다. 하지만 피고인이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진지하게 반성 중이고 형사처벌 전과가 없는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탑 씨에 대한 양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Q) 많은 분들이 탑 씨의 대마초 흡연 사실에 여전히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탑 씨가 입은 타격이 꽤나 큰 편이죠?

A) 네. 그간 쌓아온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군 생활도 오점으로 남게됐습니다. 탑 씨는 의무 경찰 홍보단 복무 중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아 경찰 내부 규정으로 직위가 해지됐는데요. 이후 징역형을 받자 지난 7월 3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탑 씨의 의경재복무가능여부에 부적합 결론을 내렸고, 직권이 면직되면서 의경 신분이 박탈됐습니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거나 상근예비역을 통해 병역 의무를 마쳐야한다고 알려졌는데요. 이에 탑 측은 '아직 육군에 전달 받은 게 없어 집에서 자숙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연예 의경 제도를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면서 홍보 업무 인력 의경부터 줄일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경찰악대 소속이었던 탑 씨의 대마초 흡연 유죄 판결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탑 씨와 한서희 씨는 서로 입장이 다른 모양새인데요. 한서희 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내달 20일 열릴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고요. 다시는 연예계에 마약 사건이 재발하지 않길 바라면서 조수희 기자와는 여기서 이만 인사 나눌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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