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 주 주목하면 좋을 영화를 소개해드리는 '시네마 톡' 시간입니다 역대 최연소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활약으로 여름 극장가가 뜨거운데요 스파이더맨의 뒤를 이을 핫한 영화, CGV 무비코디네이터 서민우 씨와 함께 살펴볼게요~ 안녕하세요

A) 안녕하세요

Q)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는 어떤 작품 인가요?

A) 네, 올 여름 수 많은 개봉작 중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다이나모 작전을 그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로운 영화 [덩케르크] 입니다.

Q)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고 하셨는데,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을까요?

A)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 중 처음으로 역사적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바로 이 [덩케르크] 인데요. 영화 속 상황에 빠져들기 위해서 덩케르크에 대해 간단히 알고 가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발발한 세계 2차대전은 곧이어 프랑스 공방전으로 이어집니다. 이때 연합군은 벨기에 국경지대와 마지노선 전선에 집중하여 방어선을 구축하는데요. 정작 독일군은 지형이 험난했기에 방어선이 두텁지 않았던 룩셈부르크의 아르덴 고원을 가로지르는 작전으로 연합군을 고립시킵니다. 허를 찔린 연합군이 독일군에게 패배하여 물러나고 또 물러나 고립된 곳, 바로 그곳이 덩케르크였습니다. 덩케르크에는 약 40만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해변가에서 구조만을 애타게 기다리게 되는데요. 영화는 바로 이 시점의 덩케르크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다이나모 작전의 모습을 그린 영화구요. 놀란 감독은 바로 이 절체절명의 덩케르크 해변에 관객들을 데려다 놓습니다.

Q) [덩케르크]가 보여주는 3가지 이야기가 있다고요?

A) [덩케르크] 속 이야기는 해변, 바다, 하늘 이렇게 3개의 시점과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축척은 각기 다르게 적용됩니다.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 영화는 각 공간, 다른 시간의 흐름이 마치 동시간에 일어나는 것처럼 편집해서 하나의 이야기처럼 흐름을 연결시켜 나갑니다. 또한 각 공간에서의 이야기 주최들이 각기 다른데요. 해변에는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어린 병사들이, 바다에는 군인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작은 배를 타고 덩케르크로 향하는 민간인이, 하늘에는 이들을 적기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출격한 파일럿이 있습니다. [덩케르크]는 생존에 대한 이야기기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씬들은 일분일초를 다투는 레이스와 같습니다. 그래서 서스펜스 스릴러를 전달하기 위해 주관적이고 현재 시제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3가지 파트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놀란 감독은 3가지 상황 속 주인공들을 통해 한 시점에서 다른 시점으로 사건을 보는 관점을 옮겨가며 관객들을 생존의 현장으로 이끕니다.

Q) CG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인데, [덩케르크]는 어떠한가요?

A) 네, 말씀하신 것처럼 놀란 감독은 디지털 효과나 CG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실사 촬영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미 앞선 영화들에서 실사촬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많은 명장면들을 선보인 바가 있었죠. 대표적으로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를 잡는 씬에서 거대한 트럭을 실제로 전복시킨다던가, [인셉션]에서 나왔던 360도 회전하는 호텔 방을 실제 세트로 만들어 촬영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번 [덩케르크]에서도 놀란 감독의 이러한 실사촬영 의지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놀란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실물 그리고 진짜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언제나 가장 중요하다. 배우들 역시 진짜로 무언가가 일어나는 환경에서 더욱 솔직하고 진솔하게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관객이 감정적으로 영화에 빠질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실사촬영을 위해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되었던 100m에 육박하는 프랑스 구축함 마이에 브헤레를 구해 바다에 다시 띄웠구요. 실감나는 공중전 촬영을 위해 스핏파이어 등 당시의 전투기들을 공수했습니다. 또 덩케르크 해변에는 당시에 배를 타기 위해 이용했던 잔교를 재현하여 구현해냈고 액스트라는 1300여명이 동원되어 촬영했다고 합니다.

Q) 크리스토퍼 놀란하면 IMAX를 사랑하는 대표적인 감독인데, [덩케르크]를 IMAX로 봐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A) IMAX 상영관에서의 영화 감상을 추천 드리는 것은 단순히 큰 화면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번에 오픈한 용산 IMAX의 경우에는 1.43:1의 비율을 가지고 있는데요. 보통의 스크린이 가로비율을 확장하여 일반 TV화면보다 와이드한 느낌을 주었다면, IMAX는 세로비율로 다시 한번 확장하며 말 그대로 관객의 눈에 꽉 찬 초고화질의 영상과 함께 공간감을 극대화하여 보여준다는 겁니다. 놀란 감독의 목적은 관객들을 덩케르크 해안에 직접 데려다 놓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덩케르크]의 대부분 장면이 IMAX 필름으로 촬영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IMAX 상영관을 통해 [덩케르크]를 관람하시면 보트 위에서 항해하거나, 스핏파이어 조종석에서의 직접 조종하는 듯한 경험을 보다 더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을 겁니다.

Q) 무비코디네이터가 추천하는 [덩케르크]의 관람 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제가 추천 드리고 싶은 영화 [덩케르크] 관람법은 관객분들 스스로가 다이나모 작전 속 한 명의 인물이 되어 영화 속 상황을 주관적으로 즐겨보시라는 건데요. 영화 [덩케르크]는 전쟁영화이지만 전쟁영화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보통 전쟁영화라고 하면 포탄과 총알이 날아다니고, 적군과 싸우는 전투 장면을 보실 것이라고 예상하실 텐데요. [덩케르크]는 이런 기존의 전쟁영화의 포멧 완전히 뒤집어 놓은 작품으로 전쟁을 그리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거죠. 앞서 말씀 드린 영화의 배경 설정에서부터 그 차이점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싸우는 연합군의 모습이 아니라 살아남기만을 바라는 생존의 모습이 중심을 이룹니다. 그리고 그들이 생존해야 한다는 상황 외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관객들을 끊임없이 생존의 상황으로 몰아넣습니다. 일부 장교들을 제외한 전쟁을 겪는 대부분의 군인들은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많을 텐데 이런 부분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제한적 상황에서 주인공들의 시점을 빌려 전하는 시각적 생생함과 강렬한 사운드가 주는 서스펜스에 어느새 몰입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텐데요. 영화를 보시면서 본인이 같은 사건 속 주인공들과 같은 역사적 상황 속 한 명의 인물로서 덩케르크를 체험하는 것 자체가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덩케르크]가 예매율 40%를 돌파한 가운데 20일 개봉했는데요. 스파이더맨이 휩쓸고 있는 여름 극장가에, [덩케르크]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CGV 무비코디네이터 서민우 씨와는 여기서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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