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옥자]가 국내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지난 12일 언론 및 배급 시사회를 시작으로, 13일에는 레드카펫 행사, 이어 14일에는 기자회견이 열리며 [옥자]가 대중에 소개됐는데요. [옥자]는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안방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 오늘 이 시간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옥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강주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 네, 안녕하세요.

Q) 화제의 영화 [옥자]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옥자]를 집에서 TV 대형 화면으로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요?

A) 네, [옥자]가 오는 29일 개봉합니다. [옥자]는 이날부터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볼 수 있는데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OTT 셋톱박스를 TV에 연결한다면, [옥자]를 집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옥자]는 스타 감독이죠,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국내 연기파 배우들은 물론,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서 그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는데요. 이런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개봉 전 논란이 불거졌던 게 사실입니다. 유통 및 상영 방식에 따른 논란인데요. 아무래도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N사에서 [옥자]를 먼저 선보이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회사들이 [옥자]의 개봉에 우호적이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지난 5월에 열렸던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옥자]가 전통적인 극장 개봉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는데요. 국내 멀티플렉스 역시 영화 산업 구조를 어지럽히는 문제라면서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국내 3대 멀티플렉스에서 [옥자]가 상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옥자]는 N사를 통해 볼 수 있고, N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OTT 셋톱박스를 TV에 연결한다면 집이나 셋톱박스를 TV와 연결한 어느 곳에서든 TV 화면으로 편하게 [옥자]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옥자]의 상영을 확정한 전국 곳곳의 중소규모의 극장에서도 [옥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극장과 안방에서 동시 개봉하는 거죠.

Q) [옥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어서 많은 분들이 [옥자]에 대해 궁금해 하실 텐데요. 그렇다면 [옥자]는 어떤 영화인지 설명해주시죠?

A) [옥자]는 산골 소녀와 동물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산골 소녀 미자가 10년 동안 함께 자라온 돼지의 이름이 바로 옥자인데요. 영화는 이런 미자와 옥자의 끈끈한 우정과 순수한 사랑을 다룹니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의 첫 러브스토리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 작품인데요.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인간과 동물, 다시 말해 미자라는 소녀와 거대한 덩치와는 다르게 내성적인 성격의 돼지 옥자의 순수한 사랑을 바탕으로 합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슈퍼 돼지입니다. 암컷이고요. 미자와 함께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라면서, 미자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여동생, 즉 가족과 같은 존재인데요.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옥자는 미란도라는 글로벌 기업에 의해 미국의 뉴욕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러자 미자가 함께 사는 할아버지의 만류에도 무작정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서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미란도 그룹은 기업의 이익을 위한 비밀스런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옥자를 탄생 시켰고, 옥자를 미자의 집으로 보내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연 속에서 잘 자라온 옥자를 기업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옥자를 뉴욕으로 데려가는데요. 이런 옥자를 구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겁 없이 뉴욕으로 향하는 미자의 파란만장한 여정이 영화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Q) [옥자]는 할리우드 스타들도 출연합니다.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없을 거 같은데요. 소개해주시죠?

A)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전 세계가 주목했던 작품인데요. 봉준호 감독...하면 많은 분들이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 돼지 옥자는 다들 아시겠지만 영화 [괴물] 속 괴물과 마찬가지로 CG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괴물]에서 호흡을 맞춘 콘셉트 아티스트 장희철 씨와 함께 그 모습을 디자인했다고 하는데요. 돼지와 하마, 코끼리, 그리고 조금은 생소하실 수 있는데 바다에 사는 매너티 등 다양한 동물들의 요소를 섞어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이런 옥자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인 미자는 안서현 양이 맡았습니다. 안서현 양은 14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감정 연기하며 액션 연기까지 손색없이 선보였는데요. 그리고 미자의 할아버지 희봉 역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에 이어 봉준호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추는 변희봉 씨가 맡아서 또 한 번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미란도의 CEO 루시 역은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 씨가 맡아 열연했는데요. 틸다 스윈튼 씨는 앞서 [설국열차]를 통해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죠. [옥자]에는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해서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이밖에도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다니엘 헨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씨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열연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워킹데드]를 통해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 씨가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고요. 윤제문 씨와 최우식 씨도 출연합니다.

Q) 그런데, 이 배우들이 한국 팬들과 만났다고요? 지난 13일에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고 하는데, 이날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옥자]의 출연 배우들이 국내의 많은 영화팬들과 직접 만났죠. 그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해주시죠?

A) 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복합쇼핑몰에서 [옥자]의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옥자]에 출연한 배우들이 행사에 참석해서 초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이날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진행됐습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취재진과 영화팬들이 현장에 몰렸는데요. 행사가 시작되고 배우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환호성이 대단했습니다. 먼저 변희봉 씨와 스티븐 연 씨, 그리고 운전사 역할로 등장한 최우식 씨가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이들은 현장에 모인 수많은 팬들과 악수를 하고 사인도 해주고, 같이 사진도 찍는 등 팬들과 함께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 헨셜 씨와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씨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았는데요. 정말 흥분되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이들 역시 팬들 한명 한명에게 인사하고 손을 잡고 사인에 사진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어 봉준호 감독과 안서현 양, 틸다 스윈튼 씨가 등장했는데요. 초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인 건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의 팬서비스에 현장에 있던 팬들도 기뻐했는데요. 이후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팬들에게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현장을 찾아 [옥자]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 등을 드러낸 팬들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한 소감 등을 전했는데요. 특히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씨는 무대에 올라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 그 행복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모두 함께 즐기는, 뜨거웠던 현장이었습니다.

Q) 그런가 하면, 지난 14일에는 [옥자] 기자회견이 열렸다고요. 이날 취재진이 많이 몰렸다고 하는데,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나요?

A) 일단,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2일 열린 시사회에는 1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는데요. 바로 어제였죠, 14일 진행된 기자회견에도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앞서 열린 시사회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국내 취재진은 물론, 해외 언론 관계자도 참석했는데요. 박경림 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안서현 양, 틸다 스윈튼,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다니엘 헨셜, 그리고 변희봉 씨가 자리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옥자는 돼지잖아요. 많은 동물 중에서 왜 돼지를 선택했냐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돼지는 청결하고 똑똑한 동물인데, 우리는 돼지를 보면서 삼겹살이나 목살을 생각하기도 한다”면서 “돼지가 식품으로 생각돼는 이중적인 모습 때문에 돼지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들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적 상상력과 아이디어, 연출력 등을 칭찬하면서 그에게 존경심을 나타냈는데요. 봉준호 감독을 우상처럼 생각한다는 틸다 스윈튼 씨는 “틸다 스윈튼에게 봉준호란?”이란 질문에 “형제”라고 답해 남다른 우정과 의리를 자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봉준호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이제 논란을 끝내고 영화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의 말처럼 [옥자]가 영화계에서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아닌, 대중이 즐길 수 있는 한 편의 영화로서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이제 논란을 끝내고 영화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봉준호 감독의 말이 인상적인데요. 멀티플렉스를 찾지 않고서도 집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옥자]는 오는 29일, 극장과 안방에서 동시 개봉합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서 줄입니다. 지금까지 강주영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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