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대관 씨가 김연자 씨의 매니저 홍상기 씨와 폭언 시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다름 아닌 ‘인사 문제’ 때문인데요. 이번 논란에 홍상기 씨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죠. 그리고 이날 송대관 씨는 인터뷰를 통해 홍상기 씨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양측 입장을 듣고 온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강주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A) 네, 안녕하세요

Q) 가수 송대관 씨가 후배 여가수의 매니저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에 많은 팬들이 깜짝 놀라셨을 텐데요. 이번 사건이 어떻게 알려지게 됐는지부터 말씀해 주시죠?

A) 네, 가수 송대관 씨가 폭언 시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송대관 씨가 후배 여가수의 매니저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듣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의 인터뷰가 보도 되면서 알려졌는데요. 보도된 바에 따르면 송대관 씨는 지난 4월, 한 가요 프로그램 녹화를 마치고 방송국에서 만난 후배 여가수의 매니저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듣고 위협을 받았습니다. 송대관 씨가 후배의 인사를 똑바로 받아주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고 합니다. 송대관 씨는 해당 매니저가 “왜 인사를 똑바로 받지 않느냐”면서 입에 담지 못할 심한 말들을 쏟아 부었다고 인터뷰를 통해 전했는데요. 당시 송대관 씨는 무서운 마음에 자리를 피했는데, 이날의 충격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같은 보도 내용으로 인해 이번 논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고, 해당 매니저가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후배 여가수가 누구인지, 또 그 매니저는 누구인지 대중에게 정확하게 공개되지는 않았는데요. 기자회견이 열리면서 상대가 공개됐고, 이번 사건의 전말과 진실 공방에 대중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Q) 송대관 씨와 논란이 불거진 매니저가 홍익기획 대표 홍상기 씨라고요. 홍상기 씨는 김연자 씨의 매니저이기도 한데요.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고요?

A) 논란이 불거지자 상대측인 홍익기획 대표 홍상기 씨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가수가 김연자 씨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기자회견은 바로 어제였죠, 지난 30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 많은 취재진이 몰렸는데요. 우선 홍상기 씨는 “송대관 씨가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가요무대] 무대 녹화를 마치고 나와서 방송국 로비에 있었는데 내가 송대관 씨에게 공포감을 주는 등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과 막말을 했다고 한다”면서 “그런 일이 전혀 없다. 그동안 송대관 씨에게 도움을 줬으면 줬지 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먼저 욕을 하지도 않았고 손이나 멱살을 잡지도 않았다”며 “만약 그랬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는데요. 홍상기 씨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김연자 씨가 선배인 송대관 씨한테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를 않는다 길래 송대관 씨를 만나 “후배들이 인사하면 성의 있게 받아달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송대관 씨가 “그렇게 안하면 어쩔 건데”라고 말하면서 “먼저 욕을 했다”는 게 홍상기 씨의 주장입니다. 앞서 알려진 송대관 씨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주장이죠. 홍상기 씨는 사건 당일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은 음성이 지원되지 않아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긴 합니다. 그런데 홍상기 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면서 기자회견 중간에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김연자 씨도 참석했습니다. 김연자 씨는 “송대관 선배님이 2~3년 전부터 인사를 잘 안 받아 주셨다. 그래서 나한테 못마땅한 게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대표님께 말씀드렸다”면서 “나 때문에 이렇게 일이 크게 벌어져서 송대관 선배님과 대표님께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Q) 기자회견 이후 송대관 씨와의 인터뷰도 진행하셨잖아요. 송대관 씨의 입장과 심경은 어떤 가요?

A) 이날 기자회견 이후 송대관 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아무래도 한쪽 얘기만 들을 순 없잖아요. 그래서 송대관 씨와 인터뷰하기로 약속하고 만났습니다. 송대관 씨와의 인터뷰는 송대관 씨가 살고 있는 집에서 진행됐는데요. 이날 송대관 씨는 병원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서인지 송대관 씨는 지쳐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송대관 씨는 기자회견에서의 홍상기 씨 주장에 어이없고 분하다는 심경을 밝혔는데요. 홍상기 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송대관 씨는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홍상기 씨를 만났다. 인사 문제로 오해가 있는 거 같아서 풀기 위해 홍상기 씨를 불렀는데, 오자마자 얼굴을 들이대면서 김연자 씨가 인사하면 왜 인사를 받지 않냐고 하더라”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인사를 안 받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니까 “홍상기 씨가 인사를 똑바로 받으라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분위기가 그렇게 되다 보니까 무서워서 그 자리를 도망가다시피 빠져나왔는데, 집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너무 분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충격으로 잠도 못자고...하니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안색이 좋지 않은데다가 말을 계속 이어나가기가 힘들어 보였습니다. 끝으로 송대관 씨는 이같은 논란에 휩싸인 점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Q)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의 쟁점이 무엇인지 짚어주시죠?

A) 송대관 씨와 홍상기 씨, 이 양 측 주장은 첨예하게 대립합니다. 일단 이번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그 쟁점에 대해 살펴보면요, 첫 번째는 누가 먼저 폭언을 시작했나...입니다. 홍상기 씨는 송대관 씨가 먼저했다, 반대로 송대관 씨는 홍상기 씨가 먼저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양 측 모두 먼저 폭언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인데요. 그리고 홍상기 씨는 송대관 씨의 요구로 금전적인 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송대관 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을 했고요. 무엇보다 이번 논란의 시작이 됐다고 할 수 있는 인사 문제, 송대관 씨는 김연자 씨의 인사를 안 받은 일이 없다, 그리고 오히려 그동안 홍상기 씨와 김연자 씨를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왔다, 몇 해 전 사업장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고, 작년에는 김연자 씨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할 계획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연자 씨의 콘서트는 김연자 씨 측 사정으로 인해 당시 취소가 됐어요. 송대관 씨는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면서 김연자 씨의 인사를 받지 않는 사이라면 이런 일을 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홍상기 씨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전했는데요. 송대관 씨는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지만, 상대가 그렇게 나온다면 법정 공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습니다. 서로의 주장만 들어보면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상황인데요.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하루 빨리 원만하게 잘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이번 논란의 해결 과정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양측이 서로 원만하게 잘 해결해 나가길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케이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