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한 해를 정리하며 연말에는 각종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여느 해와 달리 화려함과 집중도는 떨어졌다는 평가지만 많은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시상식 이모저모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 이휘재 씨의 진행 논란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묘성 기자 나와 있습니다

A) 네 안녕하세요

Q) 시상식이 끝나면 늘 화제가 되는 것이 스타들의 수상 소감이에요 이번에는 소신발언, 개념발언으로 함축되는 이야기들이 주목을 많이 받았죠?
 
A)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적 분위기도 마냥 축제를 벌이기는 조심스럽고, 또 방송사마다 히트작품이 많은 곳이 있는 반면, 아예 적은 곳도 있어서 시상식마다 집중의 편차가 있었는데요 수상자들의 소감은 몇 번이나 다시 회자될 만큼 인상적인 것 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MBC 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씨는 '요즘 역사를 통해서 나라가 힘들 때,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구하는 것은 국민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무한도전]의 역사 관련 프로젝트를 언급한 것이고 여기 현 사회 대한 의견이 함축됐다고 시청자들은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또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있었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라미란 씨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차인표 씨는 '50년을 살면서 깨달은 세가지 진리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절대 참을 이길 수 없다 남편은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해 공감과 큰 웃음을 전했습니다  또 같은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씨는 '2017년에는 정말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히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Q) 반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종석 씨는 다소 무성의한 수상소감으로 논란이 있었어요

A)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름만 길게 나열하며 외운 듯한 소감을 길게 전하는 것도 진부하겠지만 이종석씨는 그 반대로 대상 수상에 매우 짧은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당시 MC도 시청자도 당황이 되는 상황을 연출하게 됐는데요 매우 짧은 수상 소감에, 뭐라도 더 들어보기 위해 무대 위에 오른 MC 김국진 씨는 '아까 이종석 씨가 최우수상을 받았잖아요. 최우수상을 받았으니까 대상은 거리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 하지 않았나요'라고 물었는데 이에 이종석은 '네'라고 짧게 대답했죠 이에 김국진 씨는 '그랬는데 대상을 받았어요?'라고 되물었고 이종석은 '그러니까'라고 대답한 후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이에 김국진은 당황한 듯 '네'라고 마무리해서 당시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졌죠 MC 김국진이 길게 말해 줄 것을 다시 요청하자 '너무 떨려 청심환을 두 알 먹었더니 잠이 왔다.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종석 씨의 수상소감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상태도가 불성실하다', '보는 내가 다 무안하고 민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후 이종석씨는 다음 날인 31일 자신의 SNS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낮은 자세로 주신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보답하겠다' 등의 소감을 길게 다시 한 번 전했는데요 사실 이종석 씨는 대상 후보로 알려진 후부터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이 됐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많았던 걸로 보입니다

Q) 또 시상식 장에서 말 때문에 논란이 된 분, 이 분이 논란이 거센데요. 이휘재 씨가 무례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죠

A) 네 그렇습니다 이휘재 씨는 지난 달 31일 '2016 SBS SAF 연기대상'에서 사회자로 나섰는데요 참석자들을 상대로 다소 무례할 수 있다고 논란이 되는 멘트를 던지면서 구설에 올랐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배우 성동일 씨를 향한 발언이었죠. MC이휘재 씨가 객석에 앉아 있던 검은 점퍼를걸친 성동일 씨를 향해 'PD인가 연기자인가 약간 헷갈릴 정도로 의상을 입었다'고 말했어요. 가만히 앉아있던 성동일은 느닷없는 MC의 의상 거론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습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빵 터지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질 못 했어요 재미가 있든지 의미가 있든지 둘 중 하나는 되었어야 하는데 그야말로 분위기가 싸해진거죠  사실 그럼 이휘재 씨도 멈췄어야 하는데 '형님은 배우이시죠? 당황스럽네요. 지금 막 작품 찍다 오신 거예요?'라고 재차 물었습니다. 또 이후 수상자로 호명된 성동일이 점퍼를 벗고 무대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이휘재는 '아, 점퍼 안에 정장을 입고 계셨구나'라며 '미안합니다. 추워서 입고 계셨구나'라고 말했는데 이는 앞서 자신이 했던 말에 대한 수습으로 추측돼요 하지만 듣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의상이야기가 반복된다는 것에 무례함을 느낀거죠. 더 나아가 무례함을 떠나서 점퍼를 입었으면 제작진이고 정장을 입어야 배우냐며 직업 차별, 희화화한 거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사실 성동일 씨 말고도 이휘재 씨는 다른 배우와의 대화에서도 진행논란이 있었죠 가수 장기하와 열애 중인 아이유에게는 함께 작품에 출연한 이준기와 사이가 수상하다고 몰고 간것, 가수 거미와 열애 중인 조정석에게는 수상소감에서 거미를 언급하도록 헛기침을 하며 신호를 보낸 것 등 총제적으로 쌓이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Q) 논란이 커지면서 이휘재 씨 본인도 사과의 글을 올리면서 진중하게 수습에 나선 모습이에요

A) 네 이휘재 씨는 사건이 불거지고 난 다음 날, 자신의 SNS에 '모든 게 제 과오이고 불찰이다. 입이 몇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이 죄송하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어 '생방송에서 좀 재미있게 해보자 했던 저의 욕심이 너무 많이 과했던 것 같다'면서 '성동일 형님께는 사과의 말씀 전했다. 아이유 조정석을 비롯해 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많은 배우들, 시청자들께도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사과에도 그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았고 심적 부담이 컸던 듯 이휘재 씨는 개인 SNS를 비공개로 돌렸고요 이 상황에 대해 SBS 또한 '반성한다'고 사과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Q) 사과에도 커지는 비난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는 이휘재 씨의 이런 언행 논란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A) 이휘재 씨는 과거에 가벼운 발언과 공감을 얻지 못할 행동으로 대중의 비난을 받은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2015년 6월 이휘재씨는 KBS2 [비타민]을 진행하면서 패널로 나온 현영이 '술을 마시면 해피해 진다'고 하자 이휘재 씨는 '헤퍼지죠'라고 응수해 막말 논란이 있었고요. 2009년 [MBC 연기대상]에서는 김남주 씨를 인터뷰하면서 옆에 앉아있던 고현정 씨에게 김남주 씨를 인터뷰해야 하니까 옆으로 가라는 말을 했다가 고현정 씨로부터 '미친 거 아니야? 표정이 맘에 안 들어'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이휘재 씨는 '고현정 씨와는 개인적으로 문자를 주고 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다. 고현정 씨가 한 말은 '개그콘서트'에서 사용되는 유행어로, 결코 악의를 갖고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또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006년 KBS2 [상상플러스]에서 이휘재 씨는 방송 도중 정형돈에게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요 이후 이휘재는 지난 2014년 tvN 'SNL코리아'에 출연해 '손가락 키워드는 정말 지우고 싶다. 입이 10개라도 할 말 없다'고 반성한 바 있습니다.

Q) 그런데요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는 모양새입니다. 이휘재 씨 가족들의 SNS에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A) 네 그렇습니다 이미 당사자들이 사과와 반성을 전했지만 비난 불씨 꺼지기는커녕 그의 가족들에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휘재 씨의 아내인 문정원 씨의 SNS, '남편분 단속 좀 잘해주시길…' '전 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그런 예의 없고 무례한 언행과 진행은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또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의 모습이 담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영상에도 비난의 댓글은 쉽게 눈에 띕니다 또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라는 요구도 거세졌습니다 이휘재 씨가 방송에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해도 이것이 왜 가족에게까지 비난이 이어져야 하는지, 이것이 이성적이고 옳은 일인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 상황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만큼 많은 이슈와 논란이 남은 시상식 내용이었습니다 새삼 말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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