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977년 방영돼 화제였던 미국의 인기 드라마 [뿌리]가 우리 곁으로 다시 옵니다. 약 40년 만에 리메이크돼 첫 방송을 앞둔 [뿌리]는 한미 동시 방송하는데요. 드라맥스에서 내일(31일)부터 방송할 [뿌리]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강주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A) 네, 안녕하세요.

Q) 흑인 노예 문제를 다루며 화제를 모았던 미국 드라마 [뿌리]가 약 40년 만에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는데,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고요. 게다가 리메이크작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방송하는데요. 먼저 [뿌리]는 어떤 작품인지 설명해주시죠?

A) 네. 말씀하신대로 1977년 방영했던 미국 인기 드라마 [뿌리]가 약 40년 만에 리메이크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먼저 [뿌리]는 알렉스 헤일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요. 알렉스 헤일리는 미국의 흑인 소설가로 1976년 소설 [뿌리]를 내놓으며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소설이 발간된 지 1년 뒤인 1977년, [뿌리]가 TV 미니시리즈로 방영됐는데요. ABC 방송에서 8부작으로 방송했던 [뿌리]는 흑인 노예의 처절한 인생과 그 가족, 또 후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뿌리]의 주인공인 쿤타 킨테는 아프리카 출신인데요. 백인 농장에 노예로 팔려갑니다. 쿤타 킨테는 백인과 다를 바 없는, 같은 인간이고 또 한 인격체인데 흑인이란, 그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며 노예로서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 안타까운 삶이 대대로 이어지며 자유를 갈망하는데요. 쿤타 킨테의 삶과 그 후손들이 겪은 미국 흑인들의 가슴 아픈 역사가 [뿌리]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뿌리]는 흑백 갈등 문제를 다루면서 그 안에 가족애를 그리는데요. 많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한편으로는 따뜻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뿌리]가 약 40년 만에 리메이크돼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납니다. 국내에서는 드라맥스를 통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방송하는데요. 첫 방송을 앞둔 상황에서 [뿌리]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Q) [뿌리]의 리메이크판도 기대가 되는데요. 원작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합니다. [뿌리]의 리메이크작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A) 네. 1970년대에 [뿌리]가 엄청난 화제를 모은 만큼, [뿌리]가 어떻게 리메이크됐을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합니다. 원작에서 주인공 쿤타 킨테 역을 맡았던 배우 레버 버튼과 제작자의 아들인 마크 월퍼가 리메이크 작업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그야말로 대를 이은 제작인데요. 그래서 더 화제가 되기도 했고, 또 리메이크 작업에 의미가 더해졌죠. 리메이크된 [뿌리]에서 쿤타 킨테 역은 배우 말라치 커비가 맡았고요. 로렌스 피시번과 안나 파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또 업그레이드된 영상미가 기대되는데요. 아무래도 40여 년이 지난 지금, 촬영이나 영상 기술이 아주 많이 발전했죠. 70년대 [뿌리]도 나무랄 데 없는 작품이지만, 이번에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돼서 세련된 영상이 시선을 모읍니다. 공개된 예고편만 봐도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고편을 비롯해서 배우들의 인터뷰 모습 등 지금까지 공개된 리메이크판 [뿌리]의 다양한 영상들을 하나하나 살펴봤는데요. 길지 않은 영상들이었는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고요. 그 영상들을 보니까 본 방송이 더 기대되고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뿌리]의 리메이크 소식도 화제였는데, 방송을 앞두고 [뿌리]의 리메이크작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해외 언론에서 리메이크판 [뿌리]에 대해 자세히 다루는가하면 미국 백악관에서 [뿌리]와 관련된 특별 토론회도 열렸다고요?

A) 네, 그렇습니다. 리메이크판 [뿌리]가 첫 방송을 앞두고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원작이 워낙 큰 인기를 얻었고,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화제가 됐기 때문에 새롭게 탄생할 [뿌리]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듯 보이는데요. 해외 주요 언론이 [뿌리]를 집중 조명하는가하면, 백악관에서 [뿌리]의 특별 토론회도 열렸습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원조 쿤타 킨테라고 할 수 있죠. 원작에서 쿤타 킨테 역을 열연했던 레버 버튼이 백악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레버 버튼은 '[뿌리]의 리메이크 작업에 참여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새롭게 탄생한 [뿌리]를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까 매우 설레고 흥분된다'고 말했습니다. 배우에서 이번에 제작자로 참여한 레버 버튼은 '처음에 리메이크 얘기가 나왔을 때는 관심이 없었는데 마크 월퍼와 얘기하면서 새로운 세대를 위해 리메이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세대와 공감할 수 있도록 리메이크판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레버 버튼의 이야기가 끝나고, [뿌리]에 관심 많은 네 명의 패널이 나와서 흑백 갈등 같은 사회 문제 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는데요. 이처럼 [뿌리]는 하나의 작품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굉장한 이슈를 만들고 있습니다.

Q) [뿌리]의 리메이크작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방송된다는 점에서 더 기대가 되는데요. 국내에서는 드라맥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고요. 방송 일정에 대해 알려주시죠?

A) 리메이크된 [뿌리]는 바로 내일이죠. 오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4일 연속으로 방송합니다. 방송 시간은 오후 8시인데요. 한미 동시 방송이라고 하는데, 미국 현지시각으로는 30일에 첫 방송합니다. 그런데 시차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서 우리나라에서는 31일에 시작하는 것입니다. 드라맥스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는데요. 드라맥스 관계자는 '과거 [뿌리]의 향수를 갖고 있는 40~50대뿐 아니라 20~30대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니까 많은 시청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뿌리]는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4일 연속으로 방송합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이면, [뿌리]의 리메이크작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스페인 등 전 세계 50여 곳에 판매 완료된 상태인데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뿌리 열풍'을 또 한 번 기대해 봅니다.

[현장음: 앵커]

드라맥스를 통해 내일(31일)부터 방송될 [뿌리]의 새 버전. 40여 년 전 원작의 명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모아집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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