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타뉴스 박세현 기자] 배우 송진우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자,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26일 송진우는 개인 SNS를 통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를 직접 말씀드리고자 글을 적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의 무거움을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렇기에 역사를 왜곡해 아이들을 교육하고, 보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부터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 아이들 사이에서 부모의 국적 때문에 생긴 혐오감이 아이들에게 무분별한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변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런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송진우는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역사적 사실은 정확히 알고 이해하되,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주고 싶었다"며 "그 과정에서, 그래선 정말 안 됐지만 아이의 시선에 맞춰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앞서 '싸웠다'라는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표현이 더욱 신중하고 정확했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변명도 없이 제가 잘못한 부분"이라며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그리고 사실만을 말씀드리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에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송진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 샘 해밍턴과 함께 국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영상에서 송진우는 "학교에 가면 역사를 배우지 않냐. 아이들이 일본 피가 섞여 있으니까 역사를 배울 때 주변에 상처 받았던 아이들이 있어서 그게 걱정된다"며 "나중에 역사를 배울 때 대비를 시켜준다고 할까. 엄마도 일본 사람이지만 아빠는 한국 사람이고 우린 둘 다 가지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려줬다. 그리고 '옛날에 근데 둘이(한국과 일본이) 싸웠어'라고 이야기 해준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일본이 일제강점기에 한국을 침략한 것이지,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는 표현은 잘못됐다며 송진우의 발언은 역사 왜곡 발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송진우는 지난 2015년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