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부산항에' · '영동 블루스' 안치행 작곡가와 39년 만에 '첫' 의기투합

가수 남진(왼쪽)과 작곡가 안치행. 
가수 남진(왼쪽)과 작곡가 안치행. 

‘영원한 오빠’ 남진이 작곡가 안치행의 손을 잡고 28일 ‘다 내탓이요’와 ‘목포항 블루스’ 2곡의 신곡을 발표한다. 가요계 거장들의 39년 만의 첫 의기투합이다. 

남진의 신곡 '다 내탓이요'와 '목포항 블루스'가 28일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안치행 작곡가는 “남진과 39년 만에 약속을 지킨 노래”라고 신곡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985년 자신이 작곡한 주현미의 ‘울면서 후회하네’와 윤민호의 ‘연상의 여인’이 히트할 무렵, 남진에게 곡을 써주기로 했었는데 이제서야 약속을 지키게 됐다는 후문이다. 

안치행 작곡가는 “서로가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지내오면서도 이상하게 한 곡도 선사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목포시 문화재단의 요청이 들어온 일이 계기가 됐다"며 "많이 늦은 만큼 더욱 소중하다”고 밝혔다. 

안치행은 ‘연안부두’, ‘사랑만은 않겠어요’ 등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낸 가요 작가로, 조용필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편곡, 제작했으며, 나훈아의 ‘영동 블루스’를 비롯 톱가수들의 히트곡을 다수 작곡한 바 있다. 또 70~80년대 최고 음반 기획사 중 하나인 ‘안타 음반’ 대표로 역임한 바 있다. 

신곡 ‘다 내탓이요’는 남진이 처음으로 구사하는 테크노 사운드로 ‘남의 탓만 하다 보면, 지 잘못은 알지 못하네’라는 가사처럼 ‘내로남불’하는 세태를 풍자한 곡이다.

‘목포항 블루스’는 목포시 문화재단의 요청으로 목포가 고향인 남진이 불렀으며, 비 오는 목포항에서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노래다. 이 역시 남진이 파격적으로 시도하는 블루스 장르다.

안치행은 “가수들이 스튜디오 녹음할 때 대개 악보를 보면서 노래하는데, 남진 씨는 가사와 멜로디를 완전히 습득한 뒤 무대에서 라이브 공연하듯 열심히 부르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며 "프로는 다르다. 역시 스타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라고 협업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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