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디어 신
사진=미디어 신

TV조선 ‘엄마의 봄날’(미디어신 제작) 445회에서는 환갑에 되돌아온 큰아들과 팔순의 남편 뒷바라지로 고단한 70대 영심 엄마의 사연을 다룬 '영심 엄마의 두 男子' 편을 방송한다. 

험준한 산세 속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월악산, 겨우내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월악산 줄기 따라 녹아내린 맑은 물이 내 천 곳곳으로 스며드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 물줄기 닿는 작은 시골 마을에 한평생 땅을 일구며 살아온 오늘의 주인공 이영심(74세) 엄마가 산다. 

꽁꽁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고 땅속의 씨앗들도 움을 트는 이맘때, 어느새 들녘은 부지런한 농부들로 시끌벅적 봄을 맞이하고 있다. 영심 엄마도 삽자루를 챙겨 들고 서둘러 들로 향한다. 

남편 김종수(80세) 씨와 함께 밭에 거름 뿌리는 날이다. 허리 통증을 달고 사는 엄마지만 한 해 농사의 기반을 다지는 이때, 삽자루를 놓을 수 없는 형편이다. 굽은 허리로 이를 악물고 삽을 뜨던 엄마에게 다가오는 이가 있었으니, 함께 사는 큰아들 영균 씨다. 결혼에 실패한 아들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팔순 노부부의 울타리 안으로 돌아왔다.

몇 해 전 뇌출혈 투병 이후 까마득하게 귀를 먹었다는 남편 종수 씨는 두 번, 세 번 다시 말해야 겨우 알아듣는다. 나이만 먹었지 밥은커녕 집안 살림 무엇 하나 할 줄 모르는 큰아들까지, 영심 엄마의 하루는 두 남자 뒷바라지로 고단하고 바쁘다. 

농사일에 살림까지 무엇 하나 허투루 하는 일이 없는 영심 엄마가 일 년의 큰 대사 중 하나인 장 담그기에 나섰다. 한 집안의 음식 맛은 장에서 나고, 장맛은 물맛에서 난다는 말이 있듯이 장 담글 물에 진심을 다한다. 아들의 도움으로 월악산 계곡물을 공수해, 그 정성으로 영심 엄마는 장담그기를 마쳤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봄날지기와의 만남을 고대하며 직접 가마솥에 손두부를 만들어 대접하는 '푸근한' 영심 엄마다. 

따끈한 손두부를 사이좋게 나누며 덤으로 가수 못지않은 남편의 노래 실력까지 만천하에 공개하는 특별한 만남은 오는 24일 오전 8시 30분 TV조선에서 방송되는 ‘엄마의 봄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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