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야 겨우 되찾은 부친의 독립운동 공적
3.1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이 부르는 구슬픈 삼일절 노래

3.1절 앞두고 '엄마의 봄날'이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지만 나 홀로 오막살이 중인 '소님 엄마' 문소님(83세) 씨를 찾아간다. 

25일 오전 8시 30분 TV조선 ‘엄마의 봄날’ (제작 미디어 신) 441회에서는 '소님 엄마의 툇마루' 편이 방송된다.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날 봄날지기가 찾아간 곳은 툇마루와 서까래, 대들보와 주춧돌까지 그대로인 오막살이, 그곳엔 수년 전에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소님 엄마만이 홀로 남아 집을 지키고 있다. 

소님 엄마의 소원은 단 하나, 죽을 때까지 초가삼간 내 집에서 건강히 살다가 저무는 것이다. 걸을 때마다 허리는 점점 굽고 통증이 심해지는 엄마지만, 단 하루도 걷기 운동을 멈춘 적이 없다. 

독학으로 수지 뜸을 배워 스스로 혈 자리를 짚어가며 손에 뜸을 놓기도 한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건강하게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 때문에 지치지도 않고 날마다 열심히 사는 소님 엄마다.

늘 씩씩할 것 같은 소님 엄마도 숨죽여 울 때가 있다. 3년 전에야 돌아가신 아버지의 독립운동 공적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명예를 뒤늦게라도 되찾고, 그 사실이 자랑스러워 햇볕이 잘 드는 기둥에 명패까지 달아 두었지만, 가장 기뻐했을 친언니들은 이미 하늘로 떠나버린 후였다. 

소님 엄마는 매일 밤 사무치는 그리움에 홀로 눈물지을 수밖에 없었다. 3.1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인 소님 엄마가 부르는 삼일절 노래는 그래서 더 애달프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엄마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봄날지기가 나섰다. 평소 혼자 살며 푸성귀 위주의 식사를 하는 엄마를 위해 단백질 가득한 돼지고기 수육을 삶고 나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홍어까지 센스 있게 준비했다. 함께 하니 더 즐거운 식사와 더불어 엄마에게 꼭 필요했던 ‘잘 걷는 법’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국가유공자의 딸인 소님 엄마와의 특별한 만남은 25일 오전 8시 30분 방송되는 TV조선 ‘엄마의 봄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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