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 김경원 감독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뉴스1
(왼쪽부터)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 김경원 감독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뉴스1

[케이스타뉴스 양지승 기자] 배우 주지훈과 박성웅이 고품격 범죄 오락 영화 '젠틀맨'로 올 연말 극장가로 돌아온다.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이 참석했다.

이날 김경원 감독은 “제가 빠르고. 즐거운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관객들이 프레시한 느낌으로 극장을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즐겁고, 재밌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젠틀맨’을 제작하면서 신경 쓴 부분을 설명했다.

‘젠틀맨’은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보장하는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 세 배우가 만났다.

김경원 감독은 세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지현수는 배우 자체가 뒤죽박죽인 상황에서도 여유와 위트를 잃지 않는 사람이길 바랐는데 주지훈 선배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또 박성웅 선배님은 이야기의 크기를 키워주시는 역할과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주실 유일한 분이라고 판단했다”며, “화진이라는 인물은 관객들이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인물이길 바랐는데, 최성은 배우 자체가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말투와 눈빛, 목소리 톤이 있어서 첫 미팅 때 인간 김화진을 목도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캐스팅이 완성됐을 때 얼떨떨했고, 같이 작업한다는 건 큰 영광이고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워낙 베테랑 배우들이라 특별한 디렉팅 필요 없이, 그 캐릭터 자체로 와주셔서 무한한 영광으로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최성은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뉴스1
배우 최성은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뉴스1

주지훈은 능글맞으면서도 예리한 카리스마를 지닌 흥신소 사장 지현수 역을 맡았다. 그는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지현수는 경찰들이 안 하고, 못 하는 일을 ‘우리같은 사람들이 해결해준다’는 마인드를 가진 인물로, 자기 일에 프로페셔널하다. 사회의 빈틈, 블루 오션을 찾아 먹고 살고자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검사가 아닌데 검사가 됨으로써 화진에게 들키지 않아야 하는 부분들이 낯설지 않고 명확하게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살짝 미스터리가 숨겨져 있는 게 느껴질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성웅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뉴스1
배우 박성웅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뉴스1

박성웅은 대형 로펌 대표 권도훈 역을 맡아 세련되고 매력있는 겉모습과 달리 저열한 속내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악랄하지만 품격있는 빌런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거절했다고 밝힌 박성웅은 “(빌런) 역할들을 너무 많이 해왔던 것 같아서 거절했었다. 그런데 주지훈 배우가 ‘헌트’ 촬영장에서 만났을 때 (거절한 사실을) 말하더라. 이후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둘이 정식으로 만나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주지훈 배우의 설득으로 하게 됐는데 결국 김경원 감독님과 최성은 배우를 만나게 돼 좋았다”고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지만 ‘젠틀맨’을 통해 정식 작품으로는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주지훈에 대해서는 “둘이 마주앉아 대사하는 게 재밌고, 신기했다. 서로 특별출연을 해주면서 늘 스쳐지나가는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같이 하게 돼 재밌었다”고 말했다.

주지훈 또한 박성웅에 대해 “대본을 보는데 권도훈이 박성웅으로 보였다. 표현이라고 할 것도 없이 형이 그냥 카메라 앞에 서 있으면 형이 가진 아우라가 (캐릭터를) 채워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배우 최성은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뉴스1
배우 최성은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뉴스1

한 번 물면 놓치지 않는 독종 검사 김화진 역을 맡은 최성은은 “화진은 힘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타인의 인정이나 명예보다는 영향력을 갖고 싶어하고, 그걸 갖는 방식에서 본인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들로 힘을 가지려는 인물”이라며, “남들이 보기에는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면이 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스스로도 약한 모습이라고 생각해 숨기려고 하는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최성은은 “맡은 역할이 검사다 보니까 직업이 저랑 거리가 있어서 검사분들의 영상을 참고하려고 많이 봤다”며, “검사분들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봤다. 그걸 보면서 ‘화진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연기하면서 노력한 부분에 대해 전했다.

끝으로 주지훈은 “겨울에 회색빛 도시가 우울하다. 나뭇잎도 떨어지고, 날도 춥고…”라며, “친구들, 연인, 가족들과 ‘젠틀맨’을 재밌게 보고 유쾌한 기분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갈 수 있는 행복감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영화의 매력 포인트를 밝혔다.

한편,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로 오늘 28일 개봉한다.

케이스타뉴스 양지승 기자 sheep_js@ih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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