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아이엠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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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타뉴스 조은빈 기자] 파인 다이닝과 참여형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정인석 프로듀서, 백새미 블루스퀘어 극장장, 셰프 조셉, 이경윤 캡틴퍼포머, 유민영 협력 안무, 진영섭 협력 연출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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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인석 프로듀서는 “작품은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 등에서 나오는 여행 콘셉트를 차용했다”며 “동화책 속에 들어와서 열기구를 타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음식을 맛보는 콘셉트다. 줄거리가 있지는 않고, 모험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머시브 다이닝’이란 관객 몰입형 공연을 뜻하는 ‘이머시브 씨어터’와 고품격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파인 다이닝’이 결합된 형태의 공연을 뜻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영미 문화권에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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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엑스페디션’은 2010년부터 12년간 이머시브 다이닝 장르의 선구자적 브랜드로 꼽히는 영국 진저라인(GINGERLINE)의 작품으로, 관람의 통념을 탈피한 퍼포먼스와 파인 다이닝의 조화로 2018년 영국에서 초연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 90%를 넘기는 흥행을 기록했다. 

진영섭 연출은 “한국형 ‘그랜드 엑스페디션’를 제작하기 위해 런던팀과 협의하며 진행했다”며 “한국이 아닌 다른 다섯 나라로의 여행에 포커스를 맞췄다. 또 어떻게 하면 한국 관객들이 다이닝과 이머시브 공연이 결합된 공연에 더 참여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한국식으로 보완과 수정을 통해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관객들은 이륙 준비 중인 열기구 콘셉트로 장식된 테이블에 착석한 뒤 바람의 요정들의 안내와 함께 다섯 도시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동화책의 한 장면처럼 꾸며진 세트장과 다채로운 분장을 한 배우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다른 세계로 입장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배우들과 함께 춤과 연기를 즐기며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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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새미 블루스퀘어 극장장은 “내가 처음 2018년 런던에서 작품을 접했을 때 한국 관객들은 영국 관객들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 우리나라 관객들도 충분히 참여하며 즐거워할 수 있겠더라”고 제작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경윤 캡틴 퍼포머는 “한국인들은 아무래도 수줍어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공연을 하니 다들 잘 즐기시더라. 배우들도 수줍어하는 관객들을 위해 단계를 쌓아가면서 점점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다가가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파인 다이닝은 레스토랑 에빗(EVETT)의 셰프 조셉 리저우드(Joseph Lidgerwood)가 책임진다. 레스토랑 에빗은 세계 각지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테크닉으로 한국의 식재료와 음식을 재해석한 테이스팅 메뉴로 2020년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후 3년 연속 1 스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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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조셉 리저우드는 ”지금까지 4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한국인의 입맛을 안다. 이번 공연을 위한 메뉴를 설계할 때도 한국인의 고유한 입맛을 가장 염두에 두고 연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식주의자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옵션도 따로 제공된다며, “모든 사람들이 같은 분위기, 경험을 하기 위해 고심하며 메뉴를 설계하고 있다. 다양한 선택지도 앞으로 더 계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랜드 엑스페디션'은 내년 3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공연된다.

케이스타뉴스 조은빈 기자 echo0405@ih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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