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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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타뉴스 양지승 기자]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고(故) 강수연의 막재가 봉행됐다.

24일 오전 11시 30분 故 강수연의 49재 막재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조계사 대웅전에서 엄수됐다. 49재는 고인이 별세한 후 49일 동안 7일에 한 번씩 총 7회에 걸쳐 재(齋)를 지내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불교 의식이다. 

고 강수연의 49재 막재에는 유가족들을 비롯해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배우 예지원, 류경수, 박중훈, 연상호 감독,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정상진 집행위원장 등 영화계 인사들이 모여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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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9재 막재는 일반인들도 함께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공개됐으며, 강수연의 오랜 팬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발걸음으 멈추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 강수연은 생전 불교계 국제구호 NGO 단체 지구촌 공생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독실한 불자로 알려져왔다. 

고 강수연은 지난 5월 11일 향년 55세로 별세했다. 네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한국 대표 여배우로 성장했다.  

이후 그는 1990년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한국 영화 그 자체였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며,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했다. 

고인의 연기 열정은 브라운관으로도 이어져, 지난 2001년 TV 드라마 '여인천하'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용인공원의 실내봉안당인 아너스톤 로얄관에 임시 안치돼 있으며, 고인이 정식 안치될 외부 장지는 올 가을에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케이스타뉴스 양지승 기자 sheep_js@ih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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