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 맞은 'K-뮤지컬국제마켓', 그간 국내 창작 뮤지컬 해외 판권 계약 2건, 3억 투자 유치 성과
23일까지 3일 간 '하모니' ·'멸화군' 등 총 20편의 국내 창작 뮤지컬 소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2022 K-뮤지컬국제마켓' 환영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세종문화회관과 대학로에서 오늘(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 사진=케이스타뉴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2022 K-뮤지컬국제마켓' 환영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세종문화회관과 대학로에서 오늘(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 사진=케이스타뉴스

[케이스타뉴스 김유진 기자] 경쟁력을 갖춘 국내 창작 뮤지컬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K-뮤지컬국제마켓'이 개최됐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2022 K-뮤지컬국제마켓' 환영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세종문화회관과 대학로에서 오늘(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이날 현장에는 문체부 박정렬 문화예술정책실장, 예술경영지원센터 김희근 이사장, 'K-뮤지컬국제마켓' 신춘수 총괄감독을 비롯해 해외 공연 전문가 11인이 함께 했다.

박정렬 정책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근래 여러 한국 문화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데, 국내 창작 뮤지컬 또한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콘텐츠가 됐으면 한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더 훌륭한 뮤지컬들이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 K-뮤지컬국제마켓' 포스터 /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2022 K-뮤지컬국제마켓' 포스터 /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 올해 2회째 'K-뮤지컬국제마켓', 해외 판권계약 및 투자 유치 성과

'K-뮤지컬국제마켓'은 뮤지컬에 대한 국내외 투자를 촉진하고, 기획개발단계부터 해외 유통 단계까지 전 과정에 걸친 투자 기반을 마련해 안정적인 뮤지컬 제작유통 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가운데, 창작 뮤지컬 28편을 국내외 제작사와 투자사에 선보이고 해외 판권계약 2건, 3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2022 K-뮤지컬국제마켓' 신춘수 총괄감독 / 사진=케이스타뉴스
'2022 K-뮤지컬국제마켓' 신춘수 총괄감독 / 사진=케이스타뉴스

신춘수 총괄감독은 "올해 초 뮤지컬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공연법 개정이 이뤄졌다. 뮤지컬이 공연법 상 독립장르로 입법화됨에 따라 뮤지컬이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뮤지컬은 아시아를 넘어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제 경쟁력을 갖춘 작품들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새 활로를 개척할 때"라고 전했다.

일본 아이온 제작회사 타케나카 오우코 대표 / 사진=케이스타뉴스
일본 아이온 제작회사 타케나카 오우코 대표 / 사진=케이스타뉴스

□ 日 아이온 제작회사 타케나카 오우코 대표, "처음 접한 한국 뮤지컬, 충격적일 정도로 좋아" 

올해는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해외 공연 전문가 초청을 확대했다. 마이클 맥페든(Michael McFadden), 데비 힉스(Debbie Hicks), 스에메츠 켄이치(Suemitsu Kenichi) 등 영미권, 일본 등 해외 주요 뮤지컬 제작사와 극장 관계자가 함께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1~2개 작품은 하반기 영국과 중국에서 현지화 공연을 더불어 낭독공연을 지원받아 해외 판권·순회공연(투어) 계약을 하게 된다.

한국 창작 뮤지컬 작품을 일본 소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아이온 제작회사 타케나카 오우코 대표는 "저는 2006년 지킬앤하이드를 통해 한국 뮤지컬을 처음 접했는데, 당시의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조승우를 비롯한 유명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놀라웠다"며, "한국 창작자의 존재가 일본 시장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한국 연예인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창작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일본 공연 시장도 매출이 80% 이상 줄어드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젊은 창작자들이 영향이 컸다. 그런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이번 자리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K-뮤지컬국제마켓'을 통해 더 많은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교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1 K-뮤지컬국제마켓’ 시연회 '뮤지컬 선보임' 공연 현장 /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2021 K-뮤지컬국제마켓’ 시연회 '뮤지컬 선보임' 공연 현장 /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 국내 창작 뮤지컬 총 20개 작품, 국내외 관계자들에 선봬

'2022 K-뮤지컬국제마켓'은 이날 환영식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에게 작품을 시연하고 투자를 제안할 뿐만 아니라 국내 뮤지컬 제작사들과 실질적 협력 연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뮤지컬 드리밈’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총 15개 작품(미완성 작품 포함)에 대한 투자를 제안하고, ‘뮤지컬 선보임’에서는 총 5개 작품을 낭독하거나 주요 장면을 시연한다. 국내 제작사와 투자사, 국내 제작사와 해외 관계자 간 1:1 집중 투자 상담, 학술대회와 원탁회의, 차세대 뮤지컬 제작자 육성을 위한 전문가 강연 등도 이어진다.

'2022 K-뮤지컬국제마켓'은 오늘(2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대학로 일대에서 3일간 열린다. 뮤지컬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케이스타뉴스 김유진 기자 jjin@ih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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