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용하 씨의 매니저로 일했던 이 모씨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징역 8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씨에게 실형을 선고하며 그를 법정 구속했는데요.

고 박용하 씨의 유족과 매니저였던 이 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생방송 스타뉴스] 취재진이 고인의 지인을 단독으로 만나 유족 측 입장 및 심경을 들어봤습니다.

강주영 기잡니다.


[현장음: 고 박용하 지인]

가족들은 너무 상처를 많이 입었죠 (고 박용하) 누나는 우시더라고요


지난 2010년 6월 갑작스런 사망 소식으로 충격을 안겼던 고 박용하.


[현장음: 앵커멘트]

6월의 마지막 날 연예계에서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배우 겸 가수 박용하 씨가 오늘 새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유족과 팬들이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던 중 또 한 번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장음: 앵커멘트]

고 박용하의 매니저가 고인의 돈을 가로채려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고 박용하의 매니저 이 모씨가 고인 명의의 예금청구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된 겁니다.

앞서 이 씨는 박용하가 사망한 직후인 지난 2010년 7월 일본의 한 은행에서 예금청구서를 위조해 억대의 금액을 인출하려고 시도했고, 박용하가 설립한 기획사 사무실에서 고인의 사진집과 음반, 카메라 등을 훔친 혐의를 받아왔는데요.


지난 1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린다는 소식에 [생방송 스타뉴스] 취재진은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법원 안에는 유족과 일본 팬들이 선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공판 시간이 다가오자 재빨리 법정 안으로 이동하는 이 씨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 이 씨에게 징역 8월 실형을 선고했는데요.

이에 대해 이 씨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짧은 심경을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이 씨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재판부가 이 씨를 법정 구속하면서 그를 직접 만날 순 없었습니다.

재판은 끝났지만 고인의 유족과 일본 팬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는데요.


[현장음: 일본팬]

항소할 수 있는 거니까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어서 걱정스럽죠


이후 취재진은 유족의 지인을 만나 사건의 전말과 고 박용하 측의 입장 및 심경을 전해들어봤습니다.

고 박용하의 유족이 고인의 매니저였던 이 씨와 법적 다툼을 벌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뷰: 고 박용하 지인]

Q) 유족 측이 고인의 매니저를 고소했는데?

A) 박용하 씨가 떠나고 나서 가족들이 회사를 정리해야하는 상황이 됐어요 그 당시 매니저한테 물어보고 정리해야 되는 부분이 있었으니까 그런 것들을 정리하다가 의문점들이 발견되는 상황들이 있었고요 


[인터뷰: 고 박용하 지인]

Q) 의문점을 발견했던 당시 상황은?

A) 그 때 매니저였던 이○○씨가 일본에 들어갔다 오겠다 가족들이 일본에 있는 용하 통장에서 일부 얼마를 빼다 달라 그 때 당시 200만 엔이었던 거 같아요 한국 돈으로 2000만 원 정도 되겠죠 부탁을 한 상황이죠 (유족이) 다들 경황이 없었기 때문에...


[인터뷰: 고 박용하 지인]

Q) 이 씨를 고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A) 알고 봤더니 (이 씨가) 200만 엔이 아닌 전액 인출을 시도한 거예요 그 금액이 2억 이상의 큰돈이었던 거죠 상식적으로 이상하잖아요 (회사를) 그만 두겠다고 한 이후에 야밤에 와서 회사에 있는 물품들을 가져가고 그게 절도죄로...


이로 인해 고 박용하의 유족은 믿었던 이 씨에게 실망감 및 배신감마저 들게 된 상황.


[인터뷰: 고 박용하 지인]

Q) 사건 이후 유족 측 입장은?

A) 그랬으면 가족들에게 상황을 알렸어야 했는데 계속 비밀로 함구를 했고요 얼마나 가족들은 배신감을 느꼈겠어요 가장 믿었던 매니저가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되잖아요


법정에 섰던 이 씨는 자신이 최근까지 일했던 한 기획사의 대표 A씨의 실명을 언급하며 그에게 자신의 구속 사실을 통보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는데요.


[현장음: 고 박용하 지인]

이○○씨는 (재판부가) 누구에게 연락하겠냐고 했을 때 가족도 아니고 ○○○이란 세 글자를 얘기했다는 것도 충격이거든요 ○○, ○○○ 이런 친구들이 있는 기획사 대표로 있는 ○○○씨는 용하가 살아있을 때 굉장히 친했던 형이에요 정말 친형처럼 따랐고..


취재진은 이 씨의 입장을 대신해서 들어보기 위해 A씨와 통화해봤습니다.


[인터뷰: 이○○씨 지인 A씨]

Q) 이 씨가 법정 구속된 상황인데?

A) 개인적인 문제고요 (이 씨가) 우리 회사에 입사하기 전 일이라 대표 자격으로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용하와 작업도 같이 했었고 또 다 같이 일했던 스태프니까 안타깝고 본인과도 아직 아무런 얘기가 안돼서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씨 지인 A씨]

Q) 이 씨의 향후 계획은?

A) 오늘 바로 법정 구속되리라고는 예상을 못했어요 이런 결과가 나올 지는 변호사님도 예상을 못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전혀 향후 대책에 대해서 논의한 게 없고요 일단 법정에서 판결이 났으니까요 판결에 따라야겠죠


고 박용하의 유족에게 또 한 번 상처를 남긴 이번 사건. 


[현장음: 고 박용하 지인]

가족들은 너무 상처를 많이 입었죠 여기까지 오고 싶지 않았는데 어쨌든 왔고 와서 이렇게 결심이 난 거잖아요 (고 박용하) 누나는 우시더라고요


징역 8월을 선고 받은 이 씨의 항소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현장음: 이○○씨 지인 A씨]

만약에 본인이 억울한 게 있으면 항소를 통해서 뭔가 또 하겠죠 그런데 그건 모르겠어요 항소를 할지 안 할지 아직은...


이처럼 고인의 유족에게 아픔을 주는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Y-STAR 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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