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김현중 씨의 전 여자 친구인 최 모 씨가 김현중 씨를 상대로 제기한 16억 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한 2차 변론기일이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공판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요. 신문을 받기 위해 재판에 출석한 김현중 씨와 최 씨, 이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맞대면했다는 소식까지.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주영 기자,

A)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Q) 최 씨가 김현중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한 2차 변론기일이 오늘 열렸는데요. 먼저 소송 내용과 오늘 열린 공판 소식을 전해주시죠?

A) 지난해 4월, 김현중 씨의 전 여자 친구인 최 모 씨가 김현중 씨를 상대로 1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이에 대한 2차 변론기일이 오늘 열렸습니다. 최 씨는 '김현중 씨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김현중 씨의 폭행으로 유산됐다'고 주장하면서, 그 갈등 과정에서 겪은 정신적인 피해를 보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후 변론준비기일이 수차례 계속됐고, 지난달 3일 첫 변론기일이 열렸습니다. 이날 재판에는 김현중 씨의 소속사 대표가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김현중은 약 3년 동안 이어진 폭로와 고소, 소송 등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소속사 또한 상당한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첫 번째 변론기일 당시 재판부는 '소송 당사자인 김현중 씨와 최 씨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대질 신문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리고 오늘, 이에 대한 2차 변론기일이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먼저 오전 10시에 열린 공판에는 최 씨 측이 신청한 증인이 출석해 신문을 받았고요. 휴정 후 오후 2시부터 이어진 공판에는 김현중 씨와 최 씨가 출석해 신문을 받았습니다. 오전 재판은 공개된 반면, 오후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오늘 공판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오후 공판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먼저 오전 10시에 열린 공판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A) 먼저 열린 공판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4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증인 신문에 앞서 양측 법률대리인들이 각자의 준비 서면에 대해 재판부에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최 씨의 임신과 유산 여부, 그리고 김현중 씨와 최 씨, 이 두 사람의 동거 여부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최 씨가 김현중 씨한테 폭행을 당해서 유산을 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또, 유산한 이후에도 임신과 유산이 반복됐는데, 동거를 했기 때문에 임신이 자연스러운 일이란 겁니다. 하지만 김현중 씨 측은 최 씨 측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현중 씨의 법률대리인은 '최 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기에 최 씨가 임신을 한 증거가 없다, 동거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병원으로부터 받은 사실조회회신서 등 관련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최 씨 측 법률대리인은 최 씨와 증인이 만나서 나눈 대화 내용과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위주로 상대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Q) 최 씨의 친구가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신문을 받았다고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 지 말씀해주시죠?

A) 증인 신문에서 양측의 법률 대리인들은 최 씨의 임신과 유산, 김현중 씨의 폭행 등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오늘 증인으로 참석한 A씨에 대해서 설명 드리면요. A씨는 최 씨와 대학 시절부터 10년 이상 가깝게 지낸 사이라고 밝히며, 자신을 최 씨가 김현중 씨와 관련된 문제를 자주 상담했던 친구라고 소개했습니다. A씨는 김현중 씨와 최 씨가 다퉜고, 그 과정에서 김현중 씨가 최 씨에게 폭행을 가해 생긴 멍을 실제로 확인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최 씨로부터 김현중 씨와의 사이에서 임신과 유산을 반복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현중 씨 측 법률대리인들은 A씨에게 최 씨의 임신과 유산에 관련된 증거를 본 적이 있는 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A씨는 최 씨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A씨는 '김현중 씨를 직접 만난 적이 없고 동거하는 집에 가보지 않았다'면서 '최 씨가 ‘동거’란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집을 자주 드나드는 사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자 입장에서 동거 사실은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처럼 최 씨 측은 최 씨와 A씨가 직접 나눈 대화 내용을 토대로 한 증언을 사실이라고 주장한 반면, 김현중 씨 측은 최 씨의 병원 진료 기록과 의사 소견 등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최 씨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현중 씨 측 법률대리인은 '최 씨가 임신 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기에 최 씨가 산부인과가 아닌 정형외과를 찾아가 X-ray를 찍었다'며 '정형외과 의사가 임신 여부를 묻자 아니라고 대답한 사실확인서가 있다'고 밝히는 등 폭행 및 유산이 사실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또 증인 A씨가 최 씨에게 들은 얘기를 전할 뿐 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는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Q) 법원에서 만난 김현중 씨와 최 씨, 오늘 이 두 사람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현장 분위기와 함께 전해주시죠?

A) 재판 시작을 앞두고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법정에서 대면하는 김현중 씨와 최 씨의 모습을 포착하고 각자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수십 여 명의 취재진이 법정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요. 오늘 법원에는 김현중 씨를 응원하는 해외 팬들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진실이 고프다. 김현중 힘내라’라고 쓴 종이를 들고 있는 팬도 있었습니다. 법정에서 다시 만나게 된 김현중 씨와 최 씨. 먼저 모습을 나타낸 건 김현중 씨였습니다. 지난해 5월 입대한 김현중 씨는 현재 군 복무 중인데요. 때문에 법원 측에서 군에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에 김현중 씨는 재판 날짜에 맞춰 휴가를 나왔고, 오늘 재판에 직접 출석해 신문을 받게 된 것입니다. 김현중 씨는 재판을 40여분 앞두고 등장했는데요.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검은 모자를 쓴 김현중 씨는 변호사가 아닌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김현중 씨의 팬들은 김현중 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김현중 씨를 응원했는데요. 김현중 씨는 아무런 말없이 입을 꾹 다문 채 취재진과 팬들을 지나쳤습니다. 이후 최 씨가 등장했습니다. 최 씨는 검은색 바지에 흰색 블라우스 차림이었는데요. 최 씨 역시 김현중 씨와 마찬가지로 묵묵부답으로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공판은 오전 공판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재판장의 비공개 고지와 함께 당사자들과 변호인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퇴장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법정 안 취재는 불가능했고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최 씨가 먼저 신문을 받고 김현중 씨의 신문이 이어지며 대질신문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한 만큼 재판은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이번 16억 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과는 별개로 김현중 씨가 최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있었죠?

A)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16억 원 대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한 공판이 열린 것입니다. 최 씨는 지난 2014년 8월 김현중 씨를 폭행 치사 및 상해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이후 김현중 씨의 사과를 받은 뒤 소를 취하했죠. 그리고 지난해 2월, 최 씨는 김현중 씨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그해 4월, 최 씨는 김현중 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유산했다고 주장하면서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김현중 씨를 상대로 16억 원대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고요. 이와 별개로 김현중 씨는 지난해 7월, 최 씨를 공갈 및 사기, 무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김현중 씨 측은 이 같은 판결에 불복해 항고한 상태입니다. 한때 연인 관계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현재는 법정에서 대면하는 사이가 돼버린 김현중 씨와 최 씨. 이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재판부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생방송 스타뉴스] 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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