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조효정 기자] 재일조선인 76년의 역사를 사려 깊게 집대성한 다큐멘터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가 21개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전국 ‘어깨동무’ 상영회 일정을 공개했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김철민 감독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18년간의 취재와 성찰로 담은 재일조선인 역사의 사려 깊은 집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조선학교 학부모와 학생들, 통일운동가들,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을 통해 분노하되 증오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지켜온 재일조선인들의 숭고한 기록을 오롯이 만날 수 있으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이니치''조센징''김치놈''꼬끼부리(바퀴벌레)'가 아니라 ‘나는 조선사람’이라는 이들의 선언은 재일조선인 이슈에서 더 나아가 차별과 혐오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는 우리 시대의 모든 소수자들에게 깊은 연대와 뜨거운 응원을 전한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광명에서의 첫 상영회를 시작으로 전국 ‘어깨동무’ 상영회 일정에 돌입한다. 

전국 ‘어깨동무’ 상영회는 일본은 차별하고 한국은 외면했지만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를 널리 알리고 그 뜻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배급위원회와 함께 기획되었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배급위원회에는 겨레하나, 국가보안법 7조부터 폐지운동 시민연대, 국민주권연대, 김복동의 희망, 동학실천시민행동, 민족문제연구소,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 우리학교 시민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통일로, 통일의 길, 한국진보연대, 4.27시대연구원, 6.15시민합창단, KIN(지구촌동포연대) 총 21개의 각계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11월22일 오후 7시에는 롯데시네마 광명아울렛에서 김철민 감독과 강종헌 출연자가 참석하는 첫 상영회를 시작으로, 12월8일 오후 7시 CGV 인천연수에서는 김철민 감독과 김창오 출연자가 참석하는 상영회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배급위원회는 전국의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각지에서 대관상영회를 개최한다. 상영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철민 감독과 재일조선인 2세로서 일본 현지에서 조선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정체성을 지켜가는 재일조선인 2세 강종헌 출연자, 김창오 출연자가 각각 귀국 일정에 맞춰 참석해서 관객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배급위원회와 함께하는 전국 ‘어깨동무’ 상영회 일정을 공개한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12월 9일 극장 개봉한다. 


케이스타뉴스 조효정 기자 queen@Ihq.co.kr [사진제공=㈜엠앤씨에프/㈜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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