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 커밍'이 지칠 줄 모르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매율 1위 행진 속 관객수도 이미 600만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이렇듯 인기 고공행진의 비결! 방송인 조빈아씨와 함께 얘기나눠보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Q) 스파이더맨의 흥행세가 놀라운데요?

A) 네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스파이더맨:홈 커밍' 이 개봉 2주차 주말 14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 데 이어 누적 관객 600만을 돌파하면서 개봉 14일째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대 스파이더맨 솔로 무비 사상 가장 높은 관객수를 기록한 성적! 이미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했던 '스파이더맨3'(493만 명)를 깨고 역대 가장 흥행한 스파이더맨 영화로 떠오른 건데요 이로써 '스파이더맨:홈 커밍'은 '미녀와 야수'를 제치고 올해 국내 개봉 외국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모은 작품이 됐거요 또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에선 흥행 순위 2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작품은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첫 번째 '스파이더맨' 영화라는 점에서 일찍이 주목을 받았었죠 지난 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첫 등장한 스파이더맨이 '시빌 워' 이후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진짜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Q) 이같은 무서운 흥행세의 이유, 일명 '마블 매직'이 또 통했다는 분석이 꽤 높던데요?

A) 네‘홈커밍’은 마블스튜디오가 만든 첫 번째 스파이더맨 단독 영홥니다 스파이더맨을 창조한 건 마블코믹스지만 소니픽쳐스가 판권을 소유하고 있어서 그 동안 마블 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었는데요 그러다 두 영화사가 전격적으로 공동 제작에 나서면서 스파이더맨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것! 옛 시리즈의 스파이더맨들이 우울하고 진지했던 데 비해 마블판 스파이더맨은 구김살이 없고 해맑습니다. 역대 최연소 히어로답게 스파이더맨 복장에 책가방을 둘러맨 모습 역시 신선한데요 특히 앞선 시리즈에서 보여준 스파이더맨의 정체성 혼란을 건너 뛰고 사춘기 영웅심과 아이 같은 천진함을 부각하면서 대중적 재미를 확보한 점이 흥행에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배급사 소니픽쳐스 관계자는 “마블만의 정체성이 살아나 관객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했는데요 뭣보다 대진 운도 좋았던 게 사실입니다. 눈에 띄는 대작이 없었고 ‘혹성탈출 : 종의 전쟁’이 내달 중순으로 개봉일을 옮긴 것도 호재였죠

Q) 주연 톰 홀랜드의 신선한 활약 역시 흥행 포인트였죠?

A) 네 맞습니다. 톰 홀랜드를 활용한 캐릭터적 차별성이 특히 눈에 띄는데요 원작만화가 가지고 있었던 10대 다운 매력과는 거리가 멀었던 전작 시리즈의 주인공들에 비해 그들보단 어린 나이에 피터 파커가 된 톰 홀랜드! 10대 다운 왁자지껄 '비글'다운 면모를 선보이면서 스파이더맨을 원작의 매력으로 돌려놓았다는 평입니다.  톰 홀랜드는 '어벤져스에 합류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진짜 히어로로 성장해가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만날 수 있어서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강한 임팩트를 선보였던 톰 홀랜드는 이번 작품에서 톡톡 튀는 그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에 견줄만한 존재감으로 차세대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게 됐습니다

Q) 톰 홀랜드 외에도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눈에 띄었던 작품이기도 했죠?

A) 안정적인 각본 속에서 유머와 차별성이 돋보이는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이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배우들의 연기! 이번 작품에는 비글미 넘치는 유쾌한 10대 소년 피터 파커 역의 톰 홀랜드 부터 무심한 듯 하지만 그가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츤데레 히어로 아이언맨의 로다주,  수다쟁이 절친 네드 역의 제이콥 배덜런를 비롯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영화의 매력을 더했는데요 스파이더맨의 멘토 토니 스타크로 등장한 로다주는 조력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그만의 매력을 뿌려두는 걸 잊지 않았고요 인상적인 악역, 벌처 역의 마이클 키튼은 전체적으로 유쾌한 극의 분위기 속에서 섬뜩한 느낌을 창출하는 뛰어난 연기로 [토르] 시리즈의 로키 이후 가장 매력적인 마블의 빌런을 완성했습니다

Q) 눈을 뗄 수 없는 액션도 빠트릴 수 없죠?

A) 액션 스케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흥행 돌풍의 이윱니다. 스파이더맨’하면 바로 떠오르는 상징적인 액션은 단연 거미줄로 도시를 누비고 다니는 활강 액션이죠 특히 이번 작품에서 스파이더맨은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에게 576가지의 기능이 탑재된 최첨단 슈트를 선물 받게 되면서 더욱 다양하고 강력한 액션을 선보였는데요 이 기능들은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대 최고의 액션을 펼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존 왓츠 감독은 액션 촬영에 대해 “실제로 찍을 수 있는 것만 찍으려고 한다. 가능한 한 사실성을 해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이야기의
현실성을 따지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최대한 대역과 CG를 사용하지 않는 사실적인 촬영 기법을 택해 리얼액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실제로 톰 홀랜드는 와이어만 달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천장에 거꾸로 매달리는 등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하는군요

Q) 흥미로운 내용 뿐 아니라 의미있는 명대사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요?

A) 영화가 끝난 후 가장 많이 회자되는 대사는 단연  '피터 파커 스파이더맨'과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의 대화! 이번 작품에서 피터 파커는 토니 스타크가 제작한 최첨단 슈트를 선물 받게 되는데요 엄청난 기능의 슈트를 선물 받은 스파이더맨은 세상을 구하고 싶어 벌처와의 대결을 펼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문제를 일으킨 벌로 '아이언맨'이 슈트를 다시 가지고 가려고 하자 '스파이더맨'은  '안돼요. 전 이 슈트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에요!'라며 호소합니다. 이에 '아이언맨'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슈트 없이 아무것도 아니면 더욱 가지면 안돼'.. 이 말은 이번 작품을 관통하는 가장 큰 메시지이자 피터 파커가 10대 소년에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 속 벤 삼촌의 명대사로 꼽히는 '큰 힘엔 큰 책임이 뒤따른다'를 잇는 명대사로  여겨지면서 '스파이더맨' 시리즈 오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저력은 바로 남녀노소 모든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게 포인트이기도 한데요 어디선가 나타나 속시원히 척척 해결해주는 영웅에 대한 대중의 로망이 담긴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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