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노래를 부르던 최고의 가수이기 이전에 너무나 인간적이고 따뜻했던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는 고 최헌의 빈소에는 그를 애도하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조문객들은 하나 같이 참 좋은 형, 좋은 선배로 그를 추억했는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지난 10일, 약 1년 여의 식도암 투병 중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가수 최헌..


생전 소탈하고 인정많던 그를 기리는 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빈소를 찾았는데요


발인을 하루 앞둔 늦은 저녁 까지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최헌과 함께 70년대를 풍미했던 가요계 동료 남진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남진]
그룹하시다가 솔로하셔서 대히트를 했죠 오동잎으로 특히 우리 헌씨는 사람이 참 뭐라고 하나 굉장히 인간적이고 연예인 같지 않은 순수하고.. 인간적이죠 참 소박하고 소탈하고 참 좋은 친구였는데 너무 빨리 가니까 좀 아쉽네요 명복을 빕니다


<아파트>로 그 시절 큰 인기몰이를 했던 가수 윤수일도 좋은선배를 잃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윤수일]
최헌 선배님과 저는 가수생활을 같은 기획사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연배시고 노래발표도 오동잎으로 저보다 먼저 출발을 하신 분이죠 같은 기획사에서 항상 저를 동생처럼 아껴주시고 저를 많이 이끌어 주신 분인데 이렇게 아직도 더 활동을 하셔야 되고 더 좋은 노래를 발표 하셔야 됨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신데에 대해서 대단히 충격도 받고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배우 박중훈과 <사랑의 썰물>의 가수 임지훈이 나란히 찾아 조문했는데요 침통한 표정으로 그를 애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최헌과는 중학교 동창으로 오랜 친분을 쌓았던 야구해설가 하일성은 조문 후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는데요


[인터뷰: 하일성]
저와는 대광중학교 동창이에요 동창이고 많은 추억이 있죠 둘이.어렸을 때부터 많은 추억이 있었고 그간 자주 연락했었는데 에휴.. 참 좋은 친구였어요 진짜 좋은 친구였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70년대 최헌과의 공개방송으로 많은 추억을 쌓았던 개그맨 김학래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학래]
개인적으로 많이 아는 너무 좋은 형이에요 너무 일찍 가시네요 저세상에 가서도 편안하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깜짝 놀랐어요 암 때문에 이렇게 지병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가수 진미령은 특히나 분위기 있는 가을 노래로 대중의 가슴을 울렸던 최헌을 그리며 그를 애도했습니다


[인터뷰: 진미령]
너무 속상한데요 좋은 목소리가지고 태어나셔서 많은 분들에게 기쁨 주셨는데 좋은 곳에 가셔서 아마 또 멋진 노래 그 쪽에서 부르고 내생에서도 또 가수로 나오실 거 같습니다 명복을 빌겠습니다


방송인 이상벽 역시 함께 전성기를 누렸던 지난 날을 추억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인터뷰: 이상벽]
내 왕성하던 기자시절과 이사람이 왕성하게 가수생활 했을 때와 시즌이 아주 통해요 최헌이가 강원도로 요양을 들어갔대 그래서 왜? 그럴 일이 있나봐 난 별것도 아닌줄 알았어요 불과 몇 개월 전에 들었던 얘긴데.. 그러곤 나선 사람이 죽었다는 거니까...정말 진한 노래를 했던 한 시절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해줬던 그런 가수 최헌이 덧없이 떠난다 생각하니까 그가 불렀던 가을노래처럼.. 그 텅빈 가슴이 되네요..


무서운 선배가 아닌 늘 자상하고 토닥여 주던 따뜻한 선배로 최헌을 기억한다는 후배 가수 혜은이와 원미연도 조문 후 아픈 가슴을 달래는 모습이었는데요


[인터뷰: 원미연]
굉장히 자상하시거든요 많이 행사를 가던 방송을 하던 후배를 굉장히 아껴주세요 아프실 때도 제가 통화를 한 번 했었거든요 괜찮아 질거야 많이 좋아지고 있어 좀 쉬면 나을거 같아 이러셨는데 좋은 곳에 가셨을 거라 믿고 ....


또 가수 설운도는 호탕하고 남자다운 선배로 최헌을 누구보다 잘 따랐다고 하는데요 비교적 건강을 잃기 쉬운 가수라는 직업에 회의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설운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내는 거도 편치 않지만 정말 우리를 한 번 더 돌이켜 보게되는..가수들이 식사도 불규칙하고 생활이 늘 불안정합니다 생각보다는 상당히 건강을 잃기 쉬운 직업이 가수입니다 다시 한 번 좀 더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런 인사를 드렸습니다 살아계실 때 너무너무 친동생처럼 잘해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웠고 제가 좀 더 잘 못해드린 게 죄스럽다 ... 암튼 더 좋은 데 가셔서 내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만나자고 제가 말씀 올렸습니다


입관식을 앞두고 더욱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는데요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자녀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준 자상한 아버지였다는 최헌..유족을 통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인터뷰: 최호준 / 최헌 아들]
Q) 마지막 가는 모습은??
A) 조금 직전에는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그래도 그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지 지금은 오히려 편하게 지내고 계실거라 생각하니까 또 한편으로는 아버지를 위해서....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인터뷰: 최호준 / 최헌 아들]
Q) 아버지의 유언?
A) 유언이라기 보다는 당신께서 너무 고통스럽게 투병을 하셨으니까 가족들에게 그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건강조심해라 건강 유의해라.. 건강하게 살아라 이 말씀 제일 많이 하셨어요


투병 중 힘들어 하던 그 마지막 순간에도 가족에게 건강을 당부하던 아버지 최헌의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는데요 그는 이제 가고 없지만 그가 들려주던 정답고 멋진 그 노래는 영원히 대중의 가슴 속에 울려퍼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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