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무속인의 옷을 입은 정호근 씨의 모습-, 궁금하시죠?
[생방송 스타뉴스]가 정호근 씨의 신당에서 그를 직접 만났습니다. 이보람 기잡니다.
[현장음: 정호근]
일단 '신을 받았다' 하면 미쳤다고 생각하잖아요
[현장음: 정호근]
'그렇지 않으면 더 큰 회오리가 칠 것이다' 이런 확답을 받고 그냥 엎드렸죠
'배우'라는 타이틀에 '무속인'을 추가한 대명원 정호근을 만났습니다.
꺼지지 않는 촛불과 옥수 그릇-
방울, 쌀, 염주 등의 '점구(占具)'가 즐비한 작은 방-
이곳은 무속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정호근의 신당인데요.
2015년 새해 첫날부터 손님을 받기 시작한 그는 화려한 색상의 의복을 입고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음: 정호근]
폭주죠 폭주! 이 정도까지 될지 몰랐고요 아침 8시에 시작해서 저녁 9시까지.. 타이트하게 손님을 모시는데 한 스무 분? 많으면 스물다섯 분 정도
정호근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말을 전하려고 한다는데요.
[현장음: 정호근]
공수라는 말 아십니까? 신들이 전해주는 말을 공수라고 합니다 공수를 내릴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거나 "너!" 막 이러면 깜짝깜짝 놀라잖아요 저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상담하려고 하고 있죠
그는 지난해 중순 원인 모를 병에 시달린 뒤, 신 내림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앓고 있던 병이 일명 '신병'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절망 그 자체였다고 털어놨는데요.
[현장음: 정호근]
기분이 좋았다고 얘기하면 거짓말이겠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땅이 꺼지고.. 그렇지만..
하지만 그 순간 떠오른 것은 그를 믿고 의지하고 있는 '가족'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현장음: 정호근]
제가 무너진다면 제 집사람이나 아직 어린 저희 애들은 어떻게 크겠어요 우선 그 생각이 더 앞섰어요 내가 무너지면 내 식구들은 어떻게 살아? 해야지, 떳떳이 해야지, 그 마음이 앞서서 발표를 하게 됐죠
반평생 이상을 연기자로서 살아온 정호근-, 과거에도 신기(神氣)가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현장음: 정호근]
제가 얘기해서 안 된 사람들이 없죠 너 되겠다? 너 돼! 이러면 다 됐죠 실명을 거론하기는 그렇지만 톱스타 자리에 다 있죠
이어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후배 배우가 있다며, 일화를 전해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현장음: 정호근]
사극을 할 때인데 저를 쳐다보고 자기 대사를 놓치는.. 그 녀석도 신기(神氣)가 놈이었는데 내 뒤에 금 갑옷을 입은 열아홉 척 정도 되는 큰 장수가 서서 나를 껴안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니 너무 놀라서 대사를 할 정신이 없었다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무속인!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좋은 관상'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요.
[현장음: 정호근]
좋은 관상은요 일단 그 사람과 대화를 해보면 나타납니다 일단 상대방의 마음이 착하거나 맑으면 얼굴이 환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 心 마음이다, 그다음이 얼굴이다, 그다음이 목소리다. 목소리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호근은 무속인의 길을 걸으면서도 배우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정호근]
"비록 이런 이슈 거리, 두 번째 직업 때문에 그 일이 만약 허물어진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안방극장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런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서 당당히 자신의 상황을 밝힌 정호근!
[현장음: 정호근]
앞으로 저와 같이 많이 많이 당당해지시고 하고 있는 일에 자신을 가지시고 그 자신을 가지고 저한테 많이 와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의 평온한 모습 그대로 아픔 없이 전진하길 바랍니다.
Y-STAR 이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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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타뉴스
(ajs@ih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