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송혜교가 세금 논란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사과를 했는데요.
A) 그렇습니다. 송혜교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앞서 최근 불거진 세금 탈루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송혜교가 공개석상에 나선다는 이유로 상당히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큰 논란 속에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선 송혜교는 담담하고도 정중했습니다. 검은 색 의상을 입은 송혜교는 단상에 올라 먼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송혜교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에서 좋지 않은 일을 말씀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저의 과오에 대해 최대한 빠른 이 자리에서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도의라 생각하여 영화 관계자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이 자리에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Q) 송혜교는 이번 논란이 무지에서 비롯됐다는 기존 주장을 다시 밝혔는데요.
A) 송혜교는 이 자리에서 '무지에서 비롯된 제 책임이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지만 숨는 것이 영화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정면으로 맞서 조금이라도 영화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책임이라 생각했다. 감독님, 연기자분들, 스태프분들, 영화를 기다려주신 관객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또 '제 잘못은 온전히 제가 짊어지고 책임질 것'이라며 '송구스럽지만 영화는 제 개인의 문제를 떠나 평가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당부했습니다.이어 미리 준비해 온 글을 모두 읽은 송혜교는 '한 마디 더 하고 싶다. 정말 이것만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는데요. 송혜교는 '만일 그 일을 제가 저질렀다면 모든 행복이 사라질 텐데 고작 그 3년의 세금을 덜 내고자 그럴 이유는 정말로 없다. 이것만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밝히며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Q) 송혜교로선 어쨌든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번 논란을 전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A) 그렇습니다. 송혜교는 논란과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정공법이나 다름없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직접 언론 앞에 서서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고, 그리고 개인적 사안을 가급적 작품과 분리한 것입니다.사실 영화 언론행사를 앞두고 배우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질 경우 영화와 관계없는 일이니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송혜교처럼 기자간담회에 앞서 사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드문 일인데요. 이건 본인의 잘못은 본인 책임져야하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 영화는 사건과 별개로 평가받기를 바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 송혜교는 공개사과 이후에도 영화 인터뷰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A) 어제부터 인터뷰가 시작됐습니다. 고민이 있었겠죠. 공개사과는 했지만 언론 인터뷰까지 진행을 해야 하는지. 더욱이 요즘 상당수 많은 영화 인터뷰들은 라운드로 진행되는데요. 그러다보니 배우와 나눈 이야기들이 바로바로 기사화됩니다. 당연히 세금 문제와 관련한 질문이 나올 테고, 그게 제일 먼저 기사화되겠죠. 송혜교쪽이나 영화사쪽에서나 고민이 많았겠지만 역시 정면돌파를 택한 것 같습니다. 물론 첫 인터뷰부터 '너무 무서우니까 그냥 눈에 안 보이는 게 낫지 않을까, 그게 도와드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이미 약속이 된 일정이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있으니 약속은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말들이 가장 먼저 기사화됐습니다.
Q) 이번 송혜교의 세금 문제 어떻게 보시나요.
A) 먼저 송혜교 세금 논란에 대해선 짚고 넘어갈게 있는데요. 송혜교 탈세다, 이렇게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요. 정확히 말하자면 탈세가 아니라 탈루입니다. 대개 연예인들이 탈세다라고 기사화가 되는 건 탈세가 아니라 탈루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오보들입니다.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불법이냐 아니냐 차이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송혜교 측은 앞서 이번 일이 불거지자 보도자료를 배포해서 사건경위와 사과의 뜻을 밝였었는데요. 납득을 하신 분들도 있을 테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세무 전문가들에게선 상식적으로 소득신고를 했을 때 비용처리를 그렇게 한 게 납득이 안 간다고들 하는데요. 그러면서 송혜교가 정말 몰랐을까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기도 하구요. 이건 송혜교쪽에서 정말 몰랐다며 세무장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했으니 언젠간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Q) 그럼 송혜교의 정면돌파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출연한 영화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출연한 영화 개봉을 바로 앞두고 있는 것도 컸겠죠. [두근두근 내인생]은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상당히 따뜻하고 감성적인 영화인데요. 그런 만큼 자기 때문에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오히려 숨으라고 권하는 사람들도 많고, 숨는 경우도 많고, 입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혜교처럼 모든 일정을 다 소화하는 경우는 드문데요. 많은 사람들이 인터뷰는 취소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뭘 해도 욕을 먹는 시기일테니깐요. 그래도 정면 돌파를 택했다는 건 어떤 결과를 낼지를 떠나서 용기가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사실 기자간담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솔직히 많은 언론이라고 해야 맞을텐데요. 송혜교가 울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고, 거기에 관심을 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눈물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니깐요. 연예인 눈물화장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송혜교는 눈물은커녕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거기서부터 정면돌파를 하려고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정면돌파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송혜교 개인에게는 사실 이미지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안 보이면 관심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주장을 해도 어차피 믿고 싶은대로 믿는 게 사람마음이구요. 하지만 송혜교의 이런 모습이 영화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란 생각은 듭니다. 자기와 영화를 계속 분리시키고 있으니깐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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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타뉴스
(ajs@ih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