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이보람 기자] 배우 최수임이 MBC 주말드라마 [황금 무지개]에서 색깔 있는 연기 캐릭터와 통통 튀는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수임은 [황금 무지개]를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 직설적이면서도 욕심과 허영이 가득한 '김십원'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대부분의 신인들이 겪는 그 흔한 연기력 논란 없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NG란 없다! '노력파' 최수임?
실제로 본 최수임은 '김십원'과 달리 성숙하고 차분한, 그리고 우아한 이미지였다. 작은 얼굴, 깨끗한 피부, 뚜렷한 이목구비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게다가 강단 있으면서도 발랄한 성격은 최수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그는 '현장에서 많이들 예뻐해 주실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제가 89년생인데도 현장에서 막내예요. 그래서 더 많이 예뻐해 주시고 또 신인이니까 선배님들께서 많이 챙겨주시는 거 같아요'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황금 무지개]는 정일우, 유이, 이재윤 등 젊은 배우들을 비롯해 '실력파' 중견 배우 박원숙, 김상중, 조민기, 안내상 등이 대거 출연해 자타공인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수임은 '똘똘 뭉쳐서 화합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그 비결이라고 말했다.

'처음에 걱정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첫 드라마인데 비중이 있는 역할이라서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촬영을 해보니까 걱정과는 다르게 분위기도 좋고 선배님들도 잘해주셔서 정말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최수임은 촬영의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대사, 표정, 제스처 등 많은 연습을 거듭한 후에 카메라 앞에 나선다. 이 때문에 그가 NG를 내는 장면을 목격하기란 쉽지 않다고.

'첫 촬영 때 NG를 한 번 냈었어요. 그때 식은땀이 쫙 나면서..(웃음) 그 이후로 평소에 그냥 대사가 나올 정도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래서 NG는 잘 안 내는 편인 것 같아요'


◆ '무용학도' 최수임, 연기의 길을 걷다!
'저는 무용을 오래 했었는데, 대학을 가고 그때부터 연기가 하고 싶어서..후회는 없어요'

6살 때부터 15년간 무용을 해왔던 최수임-, 연기로 진로를 바꾸게 된 것은 그에게 잠재된 일명 '막가파' 성격 덕분이었다.

'연기가 그냥 하고 싶었어요. 영화 [써니] 오디션 공고를 보고 무작정 찾아갔어요. 짧은 연기로 오디션을 봤고 그걸 좋게 봐주셔서 작은 역할로 출연하게 됐죠. 제 첫 작품이었는데 영화가 너무 잘돼서 진짜 신기했어요"

최수임은 [써니] '일진 여고생' 단역에 이어 영화 [무서운 이야기]에서도 비중이 크지 않았던 단역을 맡았다. 연기 공부도 병행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그는 지난해 [황금 무지개]를 통해 조연으로 부상했다. 이는 신인 배우로서 이뤄낸 '분명한 성과'다.

평소 연기 공부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영화나 드라마를 진짜 많이 봐요. 이런 연기가 하고 싶을 때는 그에 맞는 영화를 찾아서 보고 또 보고 계속 봐요'라고 답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님 영화에 한창 빠졌을 때 [친절한 금자씨] 같은 경우는 20번 넘게 봤어요. 그래서 대사도 외우고 소리만 들어도 '아, 이게 무슨 장면이구나' 하고 알 정도로요'라고 덧붙였다.

최수임은 무용전공자답게 무용을 가미한, 그리고 나아가 몸을 쓰는 액션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생애 첫 연기 오디션을 보기 전까지 연기에 관한 공부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최수임-,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배우의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 좋은 배우, 사랑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신인 배우들에게 으레 묻는 말 중 하나인 '어떤 배우가 되고 싶느냐'고 물었다. 잠시 고민을 하던 최수임은 수줍은 듯 입을 열었다.

'식상할 수도 있지만 좋은 배우가 되는 게 목표예요. 좋은 배우가 되는 게 제일 힘들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거 같아요. 열심히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

그의 말대로 최수임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놓을 때마다 새로운 장난감을 만지는 아이처럼 밝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보여 '로맨틱 코미디를 찍고 싶을 것 같다'고 물었다.

'로맨틱 코미디 진짜 해보고 싶어요. 개그 욕심도 약간 있거든요. 그런데 아예 완전 슬픈 신파라고도 할 수 있는.. 그런 장르도 해보고 싶어요. 최근에 나왔던 [남자가 사랑할 때] 같은 거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상대는 누굴까?

'예전부터 '진짜 매력적이다'라고 느꼈던 배우가 이병헌 선배님이에요. 그런데 저랑 나이 차가 많이 나셔서 가망성이 많이 없을 것 같고..(웃음) 요즈음 김우빈 씨가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연기할 때 즐기면서 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같은 배우로서 부럽기도 하고, 같이 연기해 보면 저도 뭔가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수임은 공효진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세상에 예쁜 여배우는 많지만, 사랑스러운 여배우는 많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공효진 선배님이 예전에 영화를 많이 하셨잖아요. 그때부터 느낀 건데 정말 멋있으시고, 정말 사랑스러우신 거 같아요. '공블리'라는 호칭이 있을 정도로요. 사랑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많이 힘든 거 같아요. 그런데 공효진 선배님은 연기하실 때 정말 사랑스러우신 거 같아요'

현재 최수임은 [황금 무지개]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시작이 좋았던 만큼 마무리 역시 좋아야 한다'며 마지막 촬영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목마름이 누구보다 강할 시기인 그가 다양하고도 많은 작품을 통해 크게 성장해나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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