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이보람 기자] 배우 박인영이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에 합류해 소소한 행복을 전한다.

박인영은 최근 <우연히 행복해지다> 팀에 합류-, 극 중 카페 주인 '고소연' 역을 맡아 우연한 기회로 카페에 모여든 사람들과 삶에 관한 중요한 깨달음을 전할 예정이다.

완벽한 무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맹연습 중인 박인영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교회에서 만났다.


▶ 박인영, 곱씹고 또 곱씹는 <우연히 행복해지다>
"이 카페 주인 고소연입니다. 따뜻한 향기 가득한 이곳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실 거죠?"

체크무늬 남방에 청바지와 운동화로 편안함을 강조한 박인영은 취재진의 등장에 눈인사를 건넨 후, 다시 연습에 몰두했다. 그러다가도 출연 배우들과 눈이 마주치면 까르르 웃음이 터지는가 하면, 진지한 표정으로 연출 감독과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애초 몇 달 전부터 연습에 들어가야 했던 그는 연출부의 배려 아래 최근 본격적인 연습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남들보다 2배, 3배로 더욱 열심히 참여 중이다.

"모든 배우가 오기로 한 시간보다 1~2시간 정도 먼저 와요. 그래야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따라가야 다른 배우들한테도 누가 되지 않고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잖아요"

박인영은 자신의 대사를 확인하며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다소 긴장돼 보여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제가 너무 늦게 합류해서 다른 분들에게 배우고 있는 상황인데요. 너무 죄송하죠.하지만 보시다시피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고 그래서 저도 편안하게 잘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박인영은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에 다시 무대에 오르기로 하기까지 많은 걱정과 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연히 행복해지다> 대사를 곱씹고, 또 동료들과 어울리며 저절로 힐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연히 행복해지다>는요 힐링 뮤지컬이에요. 제가 사실 힘든 와중에 온 거라서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연습할 때는 저도 모르게 밝아지고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해지는 것 같아서 제가 에너지를 얻고 가는 것 같아요"


▶ 행복은 가까이 있어요!
뮤지컬의 제목처럼 "우연히 행복함을 느낄 때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잠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기자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박인영은 질문이 끝나자마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앞서 말했듯이 근래에 제가 많이 힘들었고 지금은 회복하는 단계에 있어요. 그래서 '행복한 일이 있을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는데요. 연습을 하면서 깨달았어요. 정말 우연히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가만히 있다가도 이게 행복이었지, 이렇게 연습하는 게 행복이었지,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만나는 게 행복이었지. 제가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것이 행복인 것 같아요"

그의 말대로 연습 내내 박인영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이따금 그늘이 드리워지기도 했다. 조심스럽게 그에 대한 이유를 묻자, "이렇게 있다가도 혼자 있거나 그러면 다운되고 어두워지고 그래요. 얼른 이겨내야죠" 라고 말했다.

박인영은 평소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타인의 귀감이 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3일에는 '2014 구세군 홍보대사'로 위촉돼 연중 진행되는 사랑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착하게 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저랑 맞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독거 노인이라든지 노숙자분들께 아침에 배식 봉사를 하고 있고요. 또 제가 며칠 전에 구세군 홍보대사로 임명이 됐어요. 앞으로 더 좋은 일을 많이 해서 행복을 나누려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그의 선행에 주변에서 봉사활동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저한테 봉사활동에 대해서 물어보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면 저는 한번 시작하면 그다음은 쉽다고 말해요. 시작이 어렵지 한번 시작하고 나면 정말 쉬운 것 같아요"

박인영은 재능기부를 비롯해 나눔 활동에 지속적해서 참여해, 이를 통해 행복해지고 또 행복을 전파할 계획이다.




▶ 박인영, 배우로서의 꿈은요~
과거 뉴질랜드 유학 생활 중 연극배우를 꿈꿨다는 박인영-, 하지만 뚜렷한 계획은 없었다. 한국에 돌아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공부하며, 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가끔 동생(이특)의 힘으로 방송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런데 아니에요. 저 오디션 보러 정말 많이 다녔어요. 진짜 열심히 했어요"

<우연히 행복해지다>를 연습하는 박인영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천상 배우임을 새삼 깨닫게 했다. 흘리듯 말하는 것 같지만 대사 전달이 완벽했다. 상황에 맞는 감정과 리얼한 표정 연기 또한 압권이었다.

"연기 잘하시는 분들 너무 많잖아요. 저는 잘하려면 한참 멀었죠. 무게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력도 있으면서 사람을 대했을 때 '아~ 이 사람은 안이 차 있구나' 이런 느낌을 받는 배우가 될 거예요"

어려운 결정 끝에 연기 무대로 돌아온 만큼 꼭 하고 싶은 배역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의 대답은 말 그대로 시원했다.

"배우가 못 할 게 있겠어요? 들어오는 거 다 해야죠! 그리고 벗으라면 벗어야죠(웃음). 제가 '이 역을 꼭 하고 싶어요'보다는 저한테 들어오는 모든 역할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재 박인영은 태국과 중국 등에서 활동하기 위한 길도 모색 중이다. 좋은 기회만 있다면 어디서든 자신의 꿈을 펼칠 계획이다.

연기를 하며 성공을 꿈꾸고, 또 행복을 느낀다는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

이보람 기자, brlee5655@gmail.com , 기사의 저작권과 책임은 Y-STAR에 있습니다. Copyrights ⓒY-STAR( WWW.Y-STAR.CO.KR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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