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일 공연예술가 채홍덕 감독이 납치돼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 채홍덕 감독의 전처 이모 씨가 납치를 사주한 혐의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는데요.

배우 최규환 씨를 비롯한 고인의 지인들이 이번 사건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그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강주영 기잡니다. 


[현장음: 최규환]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 급하게 장례식장에서 진상규명위원회가 조직이 됐어요 의혹이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지난 1월 4일 공연예술가 채홍덕 감독이 납치돼 살해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고 채홍덕 감독은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갑작스럽게 사망했는데요.


[현장음: 최규환]

제 선배가 전처에게 사주를 받은 심부름센터 직원 3명에 의해서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났고...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배우 최규환을 비롯한 중앙대 연극영화과 동문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사건의 진실을 해명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규환]

Q) 고 채홍덕 감독의 억울한 죽음 진상규명위원회가 결성된 이유?

A) 숨겨진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뒷받침되는 단서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너무나 부당하고 억울한 죽음이었기 때문에 그 영혼이 위로 받게 하고 싶어요  온라인을 통해서 서명운동을 계속 하고 있고요


사건 이후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일행은 고 채홍덕 감독의 전처인 이모 씨의 사주를 받아 돈을 받아내기 위해 채 감독을 납치했다고 밝혔고, 도망가려던 그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인터뷰: 최규환]

Q)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위원회 측 입장?

A) 우발적으로 칼에 찔려서 고인이 죽은 걸로 알고 있잖아요 저희는 그 우발적인 것이 벌어진 것 또한 계획적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을 죽게 하려는 의도가 충분했다...


이들은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채홍덕 감독을 준비된 승용차에 태우고 경상북도 안동으로 향하던 중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안동은 숨진 채 감독의 고향인 문경과 인접한 지역이란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최규환]

Q) 피의자 일행의 목적지가 경북 안동이었는데? 

A) 문경에 유산으로 받은 수십억 시가에 상당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요 고인의 어머니가 계신 문경 근처 안동에 고인을 감금함으로 해서 고인의 가족들에게 협박을 한다든지 돈을 뜯어내려고 한다든지


하지만 이 씨는 조사에서 전 남편과 헤어지고 받을 돈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인터뷰: 최규환]

Q) 이 씨가 고 채홍덕 감독에게 받을 돈이 있었다?

A) 1억 가까이 되는 돈을 받을 게 있으니 심부름센터 직원을 고용해서 그 돈을 받아달라고 처음에 주장을 했어요 사실혼 부당파기 위자료 합의서라는 공증을 통한 서류가 있다는 것을 저희가 제시함으로 해서 그것이 거짓이라는 것이 판명이 됐고요


고 채홍덕 감독과 이 씨는 지난 2010년 8월 결혼식을 올렸으나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채 사실혼 관계로 살았고, 약 2년 뒤인 2012년 11월 양쪽의 합의로 사실혼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이 씨의 주장과 달리 ‘사실혼 부당파기 위자료 지급합의서’에 따르면 이 씨는 고인에게 7,000만원을 지급해야합니다.


[인터뷰: 최규환]

Q) ‘사실혼 부당파기 위자료 지급합의서’ 내용?

A) 잦은 가출 외도 임신 낙태 거짓말 상습적인 거짓말로 인해서 사실혼이 파기가 되니 그에 대한 여러 가지 물질적인 심리적인 것을 보상하기 위해서 7,000만원을 지급한다고 자기가 사인을 하고 날인을 했어요


이후 이 씨는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수차례 바꾼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 씨는 혼수비용 1억에 대한 대가를 받으려했다고 말했지만 유족 측은 이 씨가 혼수를 해오지 않았으며 결혼식 비용도 고인이 부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장음: 정문기 / 고 채홍덕 감독 외삼촌]

숟가락 하나도 가져오지 않았어요 결혼비용 단 10원도 안내고 갔어요


이어 이 씨는 고인이 무능해 생활비를 벌지 못했다고 그 돈을 받아야겠다고 말을 바꿨지만 유족 측은 고인이 유산도 물려받았고 대학 강의도 나가는 등 이 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음: 정문기 / 고 채홍덕 감독 외삼촌]

홍덕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재산 상속을 홍덕이 앞으로 대부분 해줬어요강의료도 받고 생활비도 계속 넣어줬거든요


그러자 이 씨는 고인이 생전 심리적 압박을 주는 등 자신을 괴롭혔다고 또 다시 말을 바꿨고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오히려 이 씨가 고인을 힘들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음: 정문기 / 고 채홍덕 감독 외삼촌]

3개월에서 4개월 정도 살았던 거 같아요 가출을 하루 이틀 한 게 아니고 피아노 교습소를 따로 차렸는데 거기에는 오지 못하게 하고  돈을 밝히고 요구하고...


미모의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 씨.

미국의 유명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재원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나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이 씨의 배경과 경력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이 씨의 친필 메모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는데요.


나의 몸은 43kg의 예쁘게 마른 체형이다 나는 월수입 1000만원 이상 되는 대한민국 최고의 피아노 입시선생님이다 내 연주는 늘 매진이 되며 미모의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린다 돈이 넉넉했으면 좋겠어 원하는 물건을 언제든 사고 싶어


[현장음: 최규환]

현재의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는 어떤 삶을 살고 싶다 그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 고인을 도구로 이용을 했고 그래서 결혼이 필요했고


고인의 지인과 유족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강도 살해가 아니라 이 씨가 배후에서 교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규환]

Q) 이 씨가 이번 사건에 개입한 의도와 목적?

A) 이 사건의 최종 목적은 이 씨가 고인을 죽게 하려는 의도가 충분했다 고인은 이 세 명의 얼굴도 다 봤고 이것을 교사했다는 사람이 누군지는 금방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글쎄요 고인을 그냥 살려서 놔두지는 않았을 텐데 왜냐면 고인은 이것을 함구할 이유가 없단 말이죠 그래서 저희는 살인교사 살인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데요.

이 씨의 입장을 대신 들어보기 위해 담당 변호사를 직접 만나봤지만,


[현장음: 이석인 변호사]

드릴 말씀은 일단 없고 본인이 돈 문제를 원인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것과 돌아가시게까지 시킨 건 아니라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에요 


경기도 분당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된 고 채홍덕 감독.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완료됐고 오는 25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인데요.


[현장음: 최규환]

수사당국과 재판부가 이것에 대해서 놓친 것 하나 없이 모든 것을 다 잘 조사해서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시길 희망하고요 그렇게 되기 위해 저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뭐든 지 할 겁니다


여러 의혹과 추측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재판부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Y-STAR 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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