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미움을 받아야하는 악역인데도 명품연기로 팬들의 사랑받는 절대 악역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작품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인데요.

욕을 먹을수록 좋다는, 악역계의 스타들은 누구인지 랭킹쇼 하이파이브로 알아봤습니다.


화제작의 중심에는 언제나 이들이 있습니다.

치 떨리는 만행으로 혈압상승을 야기한 악역들.

그 가운데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악역은 과연 누구일까요.

시민들이 직접 뽑아봤습니다.



# 절대 악역 5위 - 인텔리 냉혈한, [용의자] 조성하


[현장음: 조성하]

나쁜 짓 하는 게 그렇게 즐거운 일인지 새삼 느꼈어요.


위험한 발언을 거침없이 해대는 이 남자.


[현장음: 조성하]

많은 분들이 또 좋은 욕들을 해 주셔서 하여튼 감사합니다.


욕을 먹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 남자.

온화한 외모 속에 악마의 본성을 숨기고 있어 모두를 경악시킨 악역인데요.


[현장음: 이대한/서울시 신림동]

저 조성하 씨요. 아 얼마 전에 용의자 봤는데 그렇게 잘 어울리실 수가 없더라고요.


[현장음: 박은혜/광주]

항상 등장할 때부터 좀..


영화 [용의자]의 캐스팅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조성하.

국정원 실장 김석호로 변신한 그는 여태껏 이토록 돈에 환장한 캐릭터는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현장음: 조성하]

싱크로율이 김석호 악역하고는 글쎄요. 한 2%. 100% 중에서 한 2%정도 있을까.


조성하가 주로 해온 악역연기는 남다른 특징이 있는데요.

보기에는 멀쩡한 인텔리지만 알고 보면 타협이라고는 없는 냉혈한이라는 것.


[현장음]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박회장 살인사건의 범인 검거를 위한 국정원의 합동수사본부가 편성이 됐습니다.


그는 직접 손에 피를 묻히지도 않습니다.

다만 주변 사람들을 이용할 뿐이죠.


[현장음]

맨 위가 누구냐?청와대.사냥개가 필요한 거냐?이건 나랏일이다. 네가 할 일은 지동철만 잡는 거야. 그러면 돼.


액션신에서도 때리는 악역이 아닌 주로 맞는 악역으로 등장하는데요.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를 몸소 보여주는 악역이라 할 수 있죠.


[현장음: 김헌식/문화평론가]

악역이 훨씬 더 현실의 리얼리티를 사실성들을 배가해주기 때문에 악역을 누가 맡느냐 또 악역을 어떻게 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스크린에서는 지독한 절대악을 보여주는 조성하지만 브라운관으로 넘어가면 180도 다른 인물이 됩니다.

보기만 해도 안쓰러운 국민사위 고민중 캐릭터를 연기하며 매일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데요.


[현장음: 조성하]

고민중은 굉장히 여린 사람 그래서 눈물도 많은 남자인데 저는 눈물이 없는 남자거든요. 실제로는. 굉장히 씩씩하고 그런 편이라서 힘들었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쌍끌이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조성하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 같습니다.



# 절대 악역 4위 - 단순 무식 과격, [살인자] 마동석


보기만 해도 무섭고, 듣기만 해도 섬뜩한,

악역을 하기에 더할 수 없이 많은 매력을 가진 배우 마동석.

그가 새 영화 [살인자]로 돌아왔습니다.


[현장음: 마동석]

추악하게 살다가 비참하게 죽은, 저는 제가 연기했지만 참 저 인간이 싫습니다. 어쨌든 주협 역할을 한 마동석입니다.


[현장음]

나쁜 사람한테서 좋은 아이가 태어날 수 있나요? 너만 없으면 돼. 너만 없으면.


영화 [살인자]에서 마동석은 부성애로 살인본능을 억누르고 살아가는 캐릭터로,

그가 아닌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현장음: 김민지/부천]

저요 마동석이요.그 아내를 죽이는 장면 되게 잘하는 것 같아요.


[현장음: 문정은/파주]

연기도 잘하고 그래서 뽑았어요.


지난해 무려 12편의 작품에 얼굴을 내보인 마동석.

실제로는 악역을 싫어해서 영화 [이웃사람]이나 [더 파이브]와 같은 범죄물에서도 악한을 물리치는 선한 캐릭터를 주로 선택했는데요.


[현장음: 장원/개그맨]

동물병원 원장님의 증언에 의하면 개가 조금만 아파도 눈물을 흘리면서 병원으로 달려오신대요. 그만큼 순수한 마음을 갖고 계시다고 하네요.


그래서 영화 [살인자]에 출연하기까지도 마동석은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현장음: 윤여수 기자/스포츠동아]

처음에 이 시나리오를 받고 마동석 씨가 상당히 출연하기를 꺼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악역연기를 실감나게 펼쳐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단순 무식 과격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마구잡이식 악역을,

마동석만큼 멋지게 소화하는 배우는 없을 테죠.



# 절대 악역 3위 - 삐뚤어진 신념집착, [변호인] 곽도원


1980년대 초 부산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변호인]


[현장음]

그걸 왜 나한테 그래요. 나는 있는 법 그대로 집행했을 뿐인데.


천만 관객이 선택한 영화 [변호인]에서 관객들을 공분케 만든 악역이 있습니다.


[현장음: 용인태/서울 응암동]

영화 변호인을 봤는데 혼자 치를 떨었습니다. 제가.


[현장음: 이수연/대전시]

고문하는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현장음: 김정환/충남 홍성군]

곽도원이요.이 사람이 악역 했는데 볼 때 너무 짜증났어요.


곽도원은 화려한 악역 프로필을 자랑하는데요.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악질 조범석 검사로, 영화 [회사원]에서는 질투심 가득한 권종태 전무이사로, 영화 [분노의 윤리학]에서는 불륜에 빠진 김수택 교수로, 그리고 [변호인]에서는 차동영 검사로 악역의 정점을 찍습니다.


[현장음: 곽도원]

세트장 대여기간도 있고 해서. 저희가 고문하는 신만 따로 모아서 한 일주일동안 계속 고문을 해서. 그 기간 동안에 너무나 시완 씨 고생을 했고.


연극무대로 데뷔한 곽도원은 충무로 단역을 전전하다가 악역 연기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는데요.

그는 주로 높은 직위에 위치해있으며 삐뚤어진 이데올로기나 신념에 사로잡혀 악행을 일삼는 캐릭터가 전매특허입니다.


[현장음: 장원/개그맨]

한마디로 동사무소에서 인감 떼는데 700원인데 2000원 받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 지을 것 같은 악역 잘하십니다. 공무원 악역의 1인자세요.


때려도 아주 기분 더럽게 때리는 곽도원의 실감나는 폭행 연기는 부단한 캐릭터 연구 끝에 탄생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장음: 윤여수 기자/스포츠동아]

곽도원 씨는 평소에 지하철을 많이 타고 다닌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사람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고 실감나는 그런 연기를 펼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요. 그의 연기를 보고 대배우 송강호도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현장음: 송강호]

여기서 보면, 여기서 참 숨은 그림 찾기가 있어요. 여기서 전혀 부산 출신이 아니신 분이 누굴까요. 보면 김영애 선샌인 같죠? 근데 사실은 곽도원 씨입니다. 서울 토박이.


[현장음: 곽도원]

본적이 서울.


[현장음: 송강호]

워낙 그동안에 보여줬던 극중에서의 연기들이 워낙 리얼하고 너무 잘하셔서. 꼭 그쪽 사람들 같고.


하지만 연기는 연기일 뿐~

일상에서는 사랑에 빠진 말랑말랑한 남자인데요.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 출연하며 진짜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죠.


[현장음: 곽도원]

저도 지금 사랑을 하고 있거든요. 커플반지도 끼고 있는데 처음 이제 말씀 드리는데. 오빠 영화보고 반성 많이 했다. 사랑한다 미연아!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곽도원.

이제는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로 악역이 아닌 정감 가는 캐릭터 도전에도 나섰습니다.



# 절대 악역 2위 - 소시오패스, [별그대] 신성록


[현장음: 전지현]

그래요. 나 천송이예요.


국민여신 천송이.


[현장음: 김수현]

병자년 방죽을 부리는군.


외계남 도민준

이들이 아직 살아있는 건 모두 그의 은총 덕분입니다.

악역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생명체인 신성록.


[현장음: 이효경/서울시 전농동]

신성록. 별그대에서 무서워서요.

[현장음: 임지찬/서울시 상도동]

신성록이요. 눈빛 연기라든지 그런 걸 열심히 해가지고.


[현장음: 편도연/서울시 홍은동]

신성록 씨.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좀 무섭더라고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S&C그룹 후계자 이재경 캐릭터의 신성록은 선과 악,

두 얼굴을 가진 소시오패스를 연기하는데요.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순식간에 로맨틱코미디에서 액션스릴러로 바뀔 정도입니다.


[현장음: 김헌식/문화평론가]

마치 전자오락 게임하듯이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자기를 중심으로 이제 합리화하는 행태들.  신성록 씨 연기를 통해서 소시오패스라는 단어들이 많이 회자가 됐어요.


생애 처음 악역을 맡았다는 신성록.

그럼에도 맞춤옷을 입은 듯 물오른 연기력을 뽐내 실제 모습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듣고 있죠.


[현장음: 신성록]

색다르게 다른 캐릭터 조금은 어떻게 보면 악역으로 보일 수 있는 역할에 도전을 하게 됐는데요. 너무 신나고 기대됩니다.


그는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연구할 때 '지킬 앤 하이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외형상으로도 파격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머리의 한쪽은 부드럽게, 다른 한쪽은 강하게 세팅해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시청자들은 '진짜 무서워 보인다' '소시오패스에 제격이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의외의 반응도 보였습니다. '시인 백석이 환생한 것 같다' '모바일메신저의 강아지 이모티콘 닮았다'는 반응인데요


[현장음: 장원/개그맨]

신성록 씨는 그 글 올린 네티즌이 정말 미우시겠어요. 그분께 신성록 씨가 한마디 합니다. 네가 지금 살아있는 건 내가 살려뒀기 때문이야~


브라운관에서 선과 악을 오가며 대중을 사로잡은 신성록.

현실에서도 이중생활 중입니다.

드라마와 뮤지컬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데요.

뮤지컬 [카르멘]에서 반듯한 순정남 호세 역할로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장음: 바다]

신성록 씨는 제가 공연하기 전까지는 너무 학교 후배님이고 해서 남자로 안 느껴질까 봐 그런데 성록 씨가 의외로 버럭 하는 터프한 매력이 있으시더라고요.


음흉과 버럭을 오가는 신성록의 명품연기.

꽤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회자될 것 같죠.



# 절대 악역 1위 - 광기 어린 복수혈전, [너목들] 정웅인


미친 존재감!

이 단어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악역천재, 배우 정웅인.


[현장음: 정웅인]

말하면 죽일 거다.니들 말을 들은 사람도 죽일 거야.


그의 인기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숱한 악역배우들을 제치고 굳건히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현장음: 최예진/서울 홍대동]

정웅인이요.죽여 버릴 거다.


[현장음: 문희연/인천]

정웅인이요.죽여 버릴거야 그 장면이 제일 무서웠던 것 같아요.


[현장음: 우승현/서울시 화곡동]

정웅인이요 정웅인. 소름끼쳐요.


2013년 최고의 화제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민준국 캐릭터를 연기한 정웅인의 인기는 주인공을 위협할 정도로 상상초월이었는데요.


[현장음: 정웅인]

유행어 아닌 유행어, 캡처 사진들, 이런 것들 실감합니다.


복수심에 가득 차서 광기 어린 살인을 저지르던 정웅인.

사실 그는 오랫동안 코믹한 캐릭터가 전문분야였습니다.


[현장음: 장원/개그맨]

시트콤계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1인자셨는데 이 대사 한마디로 악역계를 평정하셨죠. 너 죽일 거야 죽일 거야 죽일 거야.


덕분에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최종회 시청률 23.1%, 수목극 1위로 막을 내렸죠.


[녹취:  김선영/연기학부 교수]

예전에는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무조건 악역은 나쁜 사람 구분을 지었는데 지금은 악역을 하나의 캐릭터 자체로만 봐주는 우리나라 관객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고.


현재도 정웅인은 악역연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드라마 [기황후]에서 원나라의 앞잡이 염병수 캐릭터로 분해 역시나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데요.


[현장음: 정웅인]

웃으면 시트콤의 냄새가 나고 극과 극을 오가는 그런 표정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라는 생각이 들고.다큐멘터리를 많이 봐요 거기 보면 모자이크 처리된 범인들.


2014년도에도 정웅인은 소름끼치는 악역연기로 범접할 수 없는 인기를 얻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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