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고백 끝에 방송에 복귀한 탤런트 임영규가 데뷔 33년 만에 가수로 나서는데요.

큰딸 이유비는 물론 두 살 배기 때 헤어진 둘째 딸에 대한 절절한 부성애를 전했습니다.

수백억 자산가에서 수중에 2천만원 밖에 없는 가난한 아빠로 전락했지만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재기를 노리는 임영규의 롤러코스터 인생사, 안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현장음: 임영규]

(둘째딸에게) 너무 미안하지 강포에 쌓였을 때 헤어졌으니까 2살 때 미안하지 애비 사랑도 못 받았어


부잣집 막내아들에서 찜질방 떠돌이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하며 대중 앞에 다시 선 임영규,

애끓는 부성애로 연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딸들을 만날 훗날을 위해 재기에 나선 임영규를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현장음: 임영규]

누구세요?


[현장음: 취재진]

네 [생방송 스타뉴스]에서 나왔습니다


[현장음: 임영규]

들어오세요 내가 여기 사무실 겸 거주하는 데에요 누추하지만 이렇게 살아요 내가 자는 방도 공개할 까요? 물건도 별거 없어요 TV하고 옷장 뭐 남자 혼자 사는데..


최근 한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의 홍보이사 겸 모델로 취업에 성공했다는 임영규,

회사 측의 배려로 원룸 생활을 청산했다고 밝혔는데요.

처음으로 침실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음: 임영규]

60평짜리 주상복합의 주인이 된 거죠 명의는 딴 사람이름으로 돼 있지만 인생이 새옹지마에요 진짜 엊그제까지 원룸에 살았는데


10평 원룸에 살던 며칠 전까지만 해도 침대는 꿈도 못 꿔봤다는데요.


[현장음: 임영규]

 며칠 안 됐는데 침대에서 자니까 너무 좋네요 15년 만이네


[인터뷰: 임영규]

Q) 원룸 생활과 비교하면?

A) 찜질방 생활할 때 생각하면 그곳이 궁궐이고 그거 생각하다 여기 생각하면 여긴 진짜 팰리스야 궁궐이야


방 16개에 수영장이 있는 시가 25억에 달하던 미국의 대저택에 살던 황태자에서 사업으로 2년 만에 유산 165억을 탕진하며 찜질방을 전전했다는 임영규의 롤러코스터 인생사는 어느덧 방송가에선 유명한 이야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임영규]

Q) 165억 탕진 후 찜질방 생활?

A) 38살에 이혼해서 41살에 홀라당 까먹고 한국 들어와서 45살까지 괜찮았어 사업할 때까지 46살부터 지금까지 8년을 비참한 생활을 월세에서 여관, 여관에서 고시원, 고시원에서 찜질방


한때 굶주림에 수돗물까지 먹었다는 고백은 ‘충격’ 그 자체였는데요. 


[인터뷰: 임영규]

Q) 생활고가 심했다던데?

A) 165억 수영장 딸린 산타모니카 해변 저택에 있던 사람이 100원이 없어서 수돗물 마셨다는..


자살 시도에 알코올성 치매까지 힘든 고비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임영규]

Q) 자살까지 생각했던 힘든 시기, 극복은?

A) 서른 몇 살 때 미국에서 약을 100알을 샀어요 그때 안 하길 얼마나 잘했나 식당에서 서빙했고, 그 다음에 주차 관리 식당, 그 다음에 영어 잠깐 가정교사도 했어요 밑바닥까지 떨어져 보니까 일하고 연기하는 게 그렇게 행복할 수 없어요


[인터뷰: 임영규]

Q) 현재 자산은?

A) 보중금 천만원하고 통장에 한 천만원 한 2천있네 제일 가난하네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서.....


최근 ‘무전취식’ 논란에 휩싸인 임영규,

무혐의 처리돼 억울함은 벗었지만 딸 이유비에 대한 미안함은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 임영규]

Q) ‘무전취식’ 논란에 휩싸였던 심정?

A) 더 놀란 게 내가 검색어 1위로 오르내리는데 이유비가 따라오는 거야 2위로 얼마나 가슴 아파


결혼 6년 만이었던 지난 1993년에 탤런트 견미리와 이혼한 뒤 20여년간 만나지 못한 두 딸들에 대한 그리움은 큰딸 이유비가 연기자로 데뷔하면서 더 커졌다는데요,


[현장음: 임영규]

이거 봐요 가끔 우리 딸이 잘 컸다


[현장음: 임영규]

둘째는 어떻게 변했는지 한 번도 못 봤어


[현장음: 임영규]

이런 거 보면서 아이고 참.. 이런 딸을 매일 예뻐해 주고 뽀뽀해주고 사랑해줘야 하는데 그걸 못해줬네


[현장음: 임영규]

아이고 예뻐라! (쪽) 결혼식장엔 내가 데리고 들어가야지


이혼 당시 이유비의 나이는 고작 4살,


[인터뷰: 임영규]

Q) 4살 이유비는 어땠나?

A) 굉장히 순했고 애교가 많았어요 자다가 일어나서 책 읽어달래 이만큼이만큼 그거 다 읽어줘요 그렇게 사랑한 딸이야


두 살배기였던 둘째 딸에 대한 미안함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건 두 딸을 두고 이혼한 것,


[인터뷰: 임영규]

Q) 당시로 돌아가도 이혼할 건가요?

A) 안 하죠 후회하죠


[인터뷰: 임영규]

Q) 이혼 배경을 두고 여전히 말이 많은데?

A) 술 좋아하고 여자관계 복잡하고 그랬다 그랬는데 절대 아니에요 


떳떳한 아빠가 되는 게 이제는 가장 큰 삶의 목표가 됐습니다. 


[인터뷰: 임영규]

Q) 두 딸들에게?

A) 사랑하는 우리 딸들 아빠가 정말로 만나고 싶을 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갈 때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너희들 잘 크고 있어 사랑해


과거 출연작을 볼 때마다 연기에 대한 꿈도 다시금 꿈틀되는데요.


[현장음: 임영규]

12편 주인공 했어요 영화 중 가장 히트한 거는 [그것은 밤에 이루어졌다]...


[현장음: 임영규]

굉장히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내가 옛날에 이랬구나


[인터뷰: 임영규]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A) 대표작 [연산군]이 있었어요 85년도 86년도에 지금도 시청률이 안 깨져요 60%로 나왔어요 그때 월화 밤에는 길거리에 사람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설중매] 보러 들어가려고 


취재진의 부탁에 25년 전 서른살 때 연기한 ‘연산군’으로 깜짝 변신한 임영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은 그대로였습니다.


[현장음: 임영규]

어느 놈이 감히 한 나라의 국모를 모함해서 음... 바로 니놈이로구나 이세좌 니 놈이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사약을 받든 놈이렸다 그러고도 니 놈이 살길 바랬던게냐 내금의 들어라 저 놈을 쥐구멍 밖으로 끌고 가서 만백성들이 모인 앞에 능지처참해라’ 감사합니다


1995년 드라마 [장희빈]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던 임영규, 오는 9월 한 사극에서 산적두목 역을 맡아 연기 복귀에 나설 예정인데요.


[인터뷰: 임영규]

Q) 연기 복귀 앞둔 심정?

A) 설레는 정도가 아니라 매일 연습해요'야 이놈들아 뭐해’ 상스럽게 팔색조니까


그러나 복귀의 신호탄은 가수로 먼저, 오는 7월 말 음반 발매를 앞두고 [생방송 스타뉴스]를 통해 최초로 노래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임영규]

Q) 가수로 데뷔?

A) 음반이요 7월 말 정도 데뷔 33년 만이에요 최초 공개인데, ‘인생사 인생사 뭐가 있나요 멋들어지게 그렇게 우리 한 번 살아봅시다’ 


[인터뷰: 임영규]

Q) 시청자 여러분께?

A) 정말로 다시 태어난 새롭게 성실하고 인간다운 탤런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롤러코스트 인생사를 극복하고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임영규,

본업인 연기자로 돌아오는데요,

두 딸에게 떳떳한 아빠로 다가서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Y-STAR 안지선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케이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