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수경의 남편인 변두섭 예당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4일 숨졌습니다,
 
‘가요계 미다스 손’으로 수많은 스타를 발굴한 만큼 연예계도 충격에 휩싸여 있는데요.

빈소에도 조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안지선 기자,


네, 고 변두섭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Q) 빈소 조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고요?

A) 살아생전 고 변두섭 예당 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영향력이 연예계에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할 정도로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가 남긴 발자취만큼이나 많은 조문객들이 이곳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예당 소속 가수인 임재범 씨와 알리, 국가스텐 등이 4일 오후 한걸음에 빈소로 달려왔고, 그룹 ‘캔’의 이종원과 ‘소방차’의 김태형, 최성수, 조PD 등 전현직 가수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또 도박 사건 이후 종적을 감췄던 신정환 씨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하지원과 한은정 유동근, 김승우, 송새벽 씨 등 배우들의 발길도 줄을 이었습니다. 도레미뮤직과 대영에이브이 등 90년대 한국 음반 시장의 전성기를 일궈냈던 중견 제작자들도 모두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특히 조문 발길이 계속되면서 한때는 줄을 서서 조문에 나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가수 이승철 씨를 비롯해 서태지와 임재범 씨,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연예계 수많은 관계자들이 보낸 조화 역시 세워둘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밀려들어왔습니다. 또 미처 빈소를 찾지 못한 이승철과 룰라 이상민 씨 등의 스타들 역시 트위터 등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Q) 고 변두섭 회장의 사인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눈길을 끄는데요, 사인은 어떻게 되나요?

A) 네 가수 양수경 씨의 남편이기도 한 변두섭 예당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소속사 사무실에서 향년 쉰 네 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자살설에서부터 돌연사까지 여러 설이 난무한 상태인데요, 소속사 측이 4일 오후 1시 24분쯤  '과로에 의한 돌연사'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다수의 매체들이 고인이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보도하면서 자살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초 경찰서 측이 함구에 들어간 상태고, 회사 측 역시 '과로사로만 알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 발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Q) 고 변두섭 회장의 사망 소식에 아내인 가수 양수경 씨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죠?

A) 네, 그렇습니다, 양수경 씨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가요계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톱가수였는데요. 1988년 ‘떠나는 마음’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사랑은 차가운 유혹’과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 등을 히트시키며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결혼 1년 만인 지난 1999년 9집 앨범 ‘후애’를 끝으로 은퇴해 아쉬움을 샀는데요. 고 변두섭 회장과는 지난 1987년 음반제작자와 신인 가수로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1998년 1월에 결혼했습니다. 현재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요. 양수경 씨는 현재 남편의 비보에 큰 충격에 휩싸인 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Q) 소속사 측에서 오늘 오후 추모글을 발표했다고요?

A) 네 예당 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늘 오전 고 변두섭 회장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추모글을 발표했는데요, '매일 8시면 어김없이 사무실에 출근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듣고 있었다'며 '최근 트렌드에서 멀어지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늘 최신음악을 미친 사람처럼 들었다'고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예당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고인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음악다방에서 잡일을 하다 유명 DJ가 됐다고 하는데요, 그 후 이진관 씨의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곡을 처음으로 제작하면서 가요계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고인은 1984년 예당기획을 설립해 최성수와 양수경, 조덕배 등의 가수들을 히트시켰는데요, 당시로서는 생소한 보사노바풍의 감성 멜로디를 전한 조덕배 씨를 발굴한 데서 고인 특유의 몽상가적 기질을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1992년 예당음향으로 법인 전환하며 고인이 내놓은 음악들은 90년대를 휩쓸었습니다. 당시 듀스와 룰라에서부터  지누션, 서태지, 싸이에 이르기까지 고인을 손을 거쳐 많은 가수들의 음반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는데요. 예당은 고인은 ‘잠시도 쉬지않는 적토마’ 였다며, 온라인 게임회사와 영화 배급사 인수는 물론 미디어 3개사를 합병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를 꿈꿨으나 끝내 그 꿈은 다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고 전했습니다.


Q)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와 고인과의 특별한 인연은 물론 러시아에서 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하게 된 계기까지 상세히 밝혔다고요?

A) 네, 예당 측은 '양현석 대표가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제작자로 변신하며 어려움을 겪을 때 지누션과 원타임을 같이 제작해 제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도 유명한 일화'라고 설명했는데요. 고인이 늘 쉬지 않고 후배들을 도왔다는 겁니다. 또 러시아 진출은 교포들을 위문하기 위해 무작정 구 소련으로 향한데서 시작됐다고 전했는데요, 1988년 당시 김세레나, 양수경, 최성수, 이용식 등 스타들과 함께 러시아 땅을 밟았고, 그것이 계기가 돼 러시아에서 자원개발 사업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합니다. 당시 구 소련의 개혁을 이끈 5인방 중 1인이였던 빅토르 최를 만나 한국에 최초로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러시아 음악을 한국에 소개하면서 한러문화교류에 앞장선 공로도 크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사업엔 과감했지만 스스로에겐 5천원 이상의 밥 한끼를 사는 일 없었던 소박한 분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Q) 향후 예당 엔터테인먼트의 운명도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요?

A) 네, 최근까지 고인이 소속 가수들의 앨범 제작과 러시아 유전사업을 직접 챙기며 전반적인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만큼 그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변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예당과 테라리소스의 주가가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에 예당 측에서 4일 변 회장 후임으로 김선욱 대표를 선임했고, 테라리소스는 서동훈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했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틀 연속 하한가를 치며, 장을 마감했는데요. 이에 대해 예당 측은 이미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온 만큼 경영 공백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Q)향후 장례 일정은?

A)정확한 사인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현재 유족들의 반대로 시신 부검 계획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발인은 6일 오전 7시 30분에 엄수될 예정으로, 장지는 분당 휴 추모공원으로 정해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모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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