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아내 폭행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개그맨 김경민씨가 해당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경민씨는 허위과장 보도된 내용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혀왔는데요. 자세한 내용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추석연휴동안 연예계에는 난데없는 폭행사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개그맨 K씨가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는데요. 그가 아내의 목을 조르고 얼굴에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개그맨 K씨가 방송국 공채 출신이며 추석 특집 방송에 가족과 함께 출연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됐는데요,

이로 인해 개그맨 K씨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추석연휴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니셜과 나이 그리고 당시 출연프로그램까지 공개되면서 인터넷상에서는 곧 개그맨 K씨가 김경민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는데요.

김경민은 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독특한 콘셉트의 의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그간 부인과 함께 자주 방송에 얼굴을 보이기도 했죠.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인터넷에서는 폭행사건에 연루된 개그맨 K씨가 김경민이라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퍼졌는데요.

정확한 내용을 알아보고자 [생방송 스타뉴스]팀이 마포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아내 폭행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K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는 네티즌들의 추측대로 개그맨 김경민이었습니다.

초췌한 모습으로 경찰서를 나선 김경민은 폭행혐의 보도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는데요. 김경민은 사건을 허위 과장 보도한 기자와 언론사를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경민]
제가 기사를 보면 아내를 목을 졸라 얼굴을 마구 때려 현장에서 체포하고 입건되었다고 했는데 만약에 그렇게 심각한 싸움이었다면 그 고통 속에서 울면서 멀쩡한 아내와 함께 밤에 마포경찰서로 둘이 함께 와서 그 기자와 유출한 사람 언론사를 고발하러 같이 손을 잡고 왔겠습니까? 명예훼손 정신적 피해 물질적 피해 고소합니다

[인터뷰: 김경민]
저는 뉴스에 나와 걷잡을 수 없는 인간 쓰레기가 되었고요 아내는 죽는다고 소리쳤습니다 저와 아내 제 아이들은 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왜곡된 보도내용에 억울함을 토로하던 김경민은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는데요.

아내 이인휘씨까지 직접 나서 사건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인휘, 김경민 아내]
Q) 당시 상황은?
A) 우리 남편은 자기는 뭐 먹는다고 그랬지? 내가 순대국 찹쌀순대 자기는 소금구이를 먹겠다 하고 저는 '마포 먹자골목에서 나는 순대국을 먹겠다' 그런 시시비비가 생겨가지고 '너는 꼭 네 마음대로 하냐?' '그러는 너는 뭐' 아주 일상적인 연인사이에서도 나올 수 있는 엄마아빠 사이에서도 나올 수 있는 남동생여동생사이에서도 나올 수 있는 그런 걸 하다가

[인터뷰: 김경민]
Q) 당시상황은?
A) 제가 그러면 안 되는데 사소한 마음에 저도 제가 먹고 싶은걸 한번 먹어봤으면 해서 화가 난거에요 그래서 집사람한테 왜 그러냐고 따지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둘이 말다툼이 있었고 집사람도 자기도 저를 겁주려고 경찰서에 신고가 된 거에요

이인휘씨는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은 맞지만 폭행 때문이 아닌 단순히 남편을 겁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인터뷰: 이인휘씨, 김경민 아내]
Q) 경찰에 신고는 왜 했나?
A) 그거는 우리가 잘못했어요 제가 이제 너무 흥분을 해서 둘이 사실 실랑이가 오가다보니 흥분을 해서 신고를 했어요 저는 좀 길게 본거에요 이게 합리화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으나 저러면 다시는 욕 안하니까 나도 편하고 이 사람도 서로 그러면 길게 봤을 땐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김경민의 자택에서 만난 두 사람은 폭행이 오고갔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정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취재진]
어제부터 잠도 못 주무시고 긴 시간 인터뷰 하셔서

[인터뷰: 이인휘, 김경민 아내]
괜찮아요 이런 관심 괜찮아요 괜찮아요 이런 관심 언제 한 번 받아보겠어요 아홉시 뉴스 언제 나와

[인터뷰: 김경민]
집사람이 지금 저 때문에 고통을 되게 많이 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꼭 좀 잘 좀 애기를 해주세요

이번 사건에 대해 담당 경찰서 역시 "부부간의 다툼으로 가벼운 말다툼이었으며, 아내의 목을 졸랐다는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사건 역시 "당일 조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김경민은 이번 사건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인데요.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와 네티즌들의 무자비한 악플에서 비롯된 김경민 사건, 모쪼록 잘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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