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김유진 기자] “저는 나쁜 여자인가 봐요. 저를 너무 좋아해 주면 그게 안 좋아요. 그래서 헤어지고 나면 그분이 많이 생각나요. 마지막 연애에 대한 기억도 미련이 가득해요.”

맹세코 솔로 10년 차라는데, 사랑에 대한 감정 표현이 꽤나 깊다. 오늘(19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마마무 문별의 미니 3집 ‘6equence’(시퀀스)에는 첫 만남부터 이별, 그 후 미련까지의 감정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담겨있다.

문별은 “1년 동안 준비한 앨범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 것 같은 감성을 담았다”며, “전작 때보다 더 긴장도 되고, 전보다 좋은 음악을 들려줘야겠다는 각오로 기대되고 설렌다.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만족스러우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앨범 콘셉트를 직접 기획했을 뿐만 아니라, 전 트랙 작업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고 밝힌 문별은 ‘6equence’(시퀀스) 앨범에 대해 “사랑에 만남과 헤어짐만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상세하게 풀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트랙마다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제가 선정해서 곡마다 스토리를 쓰고 작곡가한테 전달했어요. 거기에 맞게 곡을 써주시면 제가 작사하는 방식으로 참여했고요. 제 연애 스타일이 미련 갖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웃음) 6번째 트랙에 들어간 자작곡 '내가 뭘 어쩌겠니?‘(ddu ddu ddu)를 가장 먼저 완성했어요. 이런 식으로 트랙마다 감정을 하나씩 나누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 문별표 로맨스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과거의 연애를 회상하는 인트로곡 'Intro : SYNOPSIS'를 시작으로 불가항력적 이끌림과 설렘을 표현한 'G999 (Feat. Mirani)', 사랑이 최고조에 닿은 순간을 그린 '머리에서 발끝까지(Shutdown) (Feat. Seori), 권태기에 놓인 연인을 표현한 타이틀곡 ’LUNATIC‘(루나틱), 상대를 향한 뒤늦은 후회가 담긴 '너만 들었으면 좋겠다’(For Me), 이별 후의 솔직한 감정이 담긴 자작곡 '내가 뭘 어쩌겠니?’(ddu ddu ddu), 'LUNATIC'의 영어 버전까지. 순서대로 흘러가는 7개 트랙 속에는 문별 안에 잠들어있는 연애 세포들이 촘촘히 박혀있다.

전작 'Dark Side of the Moon'(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돌아온 문별은 솔로 앨범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자신감”이라고 표현했다.

“팀 활동 때는 저의 단면만 보여줄 수밖에 없었는데 솔로로는 이것저것 보여줄 수 있어서 저를 표출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점 같아요. 물론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너무 하고 싶었던 솔로 활동이라 꿈을 펼치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올해 31살이 된 문별은 30대에 접어들면서 과감해졌다고 말했다. 20대 후반만 해도 유튜브에서 ‘성공하는 방법’ 영상을 찾아봤을 정도로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무조건 해보자’는 긍정 마인드로 바뀌었단다.

“이제는 뭐든 과감하게 해보려고 해요. 20대 때는 뭔가 시작하려고 하면 두렵고 시간도 아까운 것 같고 그랬는데 이제는 무조건 해보자는 식이에요. 그게 축구였을 수도 있고, 이번 솔로 앨범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생각을 바꾸고 나니까 멘탈적으로 굉장히 건강한 사람이 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올해 목표는 역시나 성공적인 솔로 활동이다. “이번 앨범 성적이 잘 나오는 게 목표”라고 밝힌 문별은 “행복하게 준비해온 만큼 무대를 앞두고 설렘이 가득한데 그걸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다면 그것 만큼의 소원이 없을 것 같다”며, “예능을 많이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예능 울렁증이 있어서 20대 때는 피해왔는데 이제는 뭐든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대로 콘서트와 해외투어를 열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코로가19 때문에 너무 우울했어요. 이 직업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을 정도로 우울했는데 빨리 일상이 회복돼서 제 삶의 에너지를 되찾고 싶어요. 팬들과의 소통이 목숨과 같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어요. 그래서 제 솔로 콘서트는 토크가 많았으면 해요. 팬들과 사연도 읽고 얘기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케이스타뉴스 김유진 기자 jjin@ihq.co.kr [사진제공=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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