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김유진 기자] ‘멀티버스 속 A.I’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여자 솔로 알렉사가 인간미를 가득 안고 돌아왔다. 

알렉사는 지난 6일 신보 ‘타투’(TATOO)를 발매하고 5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타투’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감정에 크게 상처 받고 멋지게 이별하고 싶지만 마음 속에 문신처럼 남아있는 그리움과 상처를 나타낸 곡으로, 강렬한 여전사를 떠올리게 했던 전작들과 달리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최근 컴백을 앞두고 케이스타뉴스와 만난 알렉사는 “이번에는 지난 곡보다 부드러운 템포에 팬 분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을 준비했다. 여전히 ‘빡센’ 느낌이 있긴 하지만 ‘부드러우면서 빡센’ 느낌이라 조금 다르다”고 설명하며 웃었다.

알렉사는 지난 2019년 ‘밤’(Bomb)으로 데뷔 후 꾸준히 세계관을 정립해왔다. 싱글 ‘두 오어 다이’(Do or Die), 미니앨범 ‘디코히런스’(DECOHERENCE) 등을 통해 멀티버스 속 A.I 알렉사를 보여준 것에 이어 전작 ‘리바이벌’(ReviveR)에서는 인간 알렉사의 모습을, 이번 싱글 ‘타투’에서는 인간 알렉사가 A.I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서사를 완성 시켰다.

 

“이번 곡은 그냥 들으면 이별의 상처와 그리움에 대한 곡 같지만, 알렉사의 콘셉트를 이해하고 들으면 A.I 알렉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 알렉사의 감정을 담았다고 볼 수 있어요. A.I가 되어가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 남아있는 인간의 흔적을 표현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러한 독특한 세계관과 콘셉트는 알렉사의 고향 미국에서도 환영받았다. 알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K팝 가수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면 팬사인회를 개최한 데 이어 5만 명의 관중이 모인 LA 다저스 홈구장에서 미국 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알렉사는 지난 2021년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미국 현지 팬들과의 만남을 꼽았다.

“미국 국가 제창은 정말 떨리는 순간이었어요. 들어가자마자 정말 덜덜 떨리더라고요. 살짝 실수했는데도 관객 분들이 예쁘게 불러줘서 고맙다고 인사해주셔서 행복했어요. 팬 사인회는 데뷔 후 첫 대면 행사여서 너무 신기했고 반가웠어요. 메타버스 안에서 댓글과 목소리로 소통하다가 직접 말을 나누고 눈을 맞출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죠.” 

쌓여가는 작업물과 함께 세계관을 완성해 가는 알렉사는 음악적으로도 일취월장 성장 중이다. 알렉사는 “예전에는 자신감도 없고 무대에서도 너무 긴장하다 보니까 어색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신감도 붙었고 멋진 모습 보여드릴 자신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멀리 미국에서 K팝에 매력을 느껴 커버댄스 대회, 오디션 프로그램 등 가리지 않고 기회를 찾던 소녀가 어느새 3년차 K팝 여자 솔로 가수가 됐다. 힘들게 얻은 기회인 만큼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알렉사. 지비레이블의 첫 아티스트로 발탁된 게 “부담스러우면서도 영광”이라고 밝힌 그는 롤모델로 현아와 샤이니 태민을 꼽았다.

“여자 솔로 아티스트 중 롤모델은 현아 선배님이에요. 퍼포먼스 쪽으로 한 명 더 꼽을 수 있다면 샤이니 태민 선배님! 현아 선배님과는 최근에 자주 뵀어요. 선배님의 신곡 ‘핑퐁’ 틱톡 챌린지에 제가 참여했는데 선배님이 제 영상을 올려주시고 댓글로도 언급해주셔서 같이 틱톡을 찍었거든요. 그때 제가 직접 만든 비즈 팔찌랑 사인CD를 선물로 드렸는데 정말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알렉사는 코로나19 변수에도 불구하고, 2022년 더 활발한 활약을 약속했다. 알렉사는 “‘타투’ 활동이 끝나면 해외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가능하면 투어도 해보고 싶고 대면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알렉사는 이번 ‘타투’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를 밝혔다. 

"데뷔 후 줄곧 ‘여전사’ 수식어를 듣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더 다양한 모습의 알렉사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팔색조 매력’ 알렉사? (웃음) 이번에는 영어 가사로 활동할 예정이라 세계적으로 알렉사가 더 많이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케이스타뉴스 김유진 기자 jjin@ihq.co.kr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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