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조효정 기자] 배우 정순원이 한국 첫 SF 드라마 ‘고요의 바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순원은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서 ‘공수찬’ 역으로 등장, 보안 팀장 ‘공수혁(이무생 분)’과의 애끓는 형제애를 보여주며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의 지난 12월 28일 자 전세계 톱 10 TV프로그램(쇼)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최근 드라마 ‘모범형사 시즌2’ 촬영과 육아를 병행하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정순원이 케이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고요의 바다’를 본 주변의 반응이 어떻냐는 질문에 정순원은 “좋아해 주시고 자랑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답했다. 

전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게임`과`지옥` 직후에 나온 K콘텐츠인 만큼 업계와 대중들의 기대가 몰렸고 비교도 많았다. 자랑스러울만한 순위를 기록했지만 기대와 화제성이 컸기에 일각에선 혹평 세례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정순원은 “사실 ‘고요의 바다’를 촬영하면서 속으로 많이 떨었다. SF장르물이 국내에서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단두대에 올라갈 일이다. 특히 '고요의 바다'를 촬영하면서 국내 첫 우주 영화 ‘승리호’가 공개돼 긴장이 더 컸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SF장르물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분들도, 반대로 아쉽다는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의 첫 SF는 승리호가 있지만, 달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고요의 바다’가 처음이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생각할 지점을 많이 드린 작품이라는 점에서 속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의미 있는 일을 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고요의 바다’가 넷플릭스 시리즈로 나오기 전 영화의 조감독이었던 친구가 ‘너무 잘했다. 작품도 좋고 너도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 작품과 캐릭터를 잘 아는 관계자의 칭찬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최항용 감독의 졸업 작품이었던 동명의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8회 분량의 시리즈로 각색됐다.


 

해외 팬들에게서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정순원은 “SNS 팔로워를 보면서 느꼈다.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저를 팔로우 해주시더라.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영향도 있지만, 그 이전에 티빙을 통해 ‘어서와 조이’의 ‘차말종’을 접한 해외 팬들도 많이 좋아해 주셨다. (옥)택연이랑 (박)강섭이랑 대화하는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해당 게시물의 ‘좋아요’가 단시간에 1000개가 올라가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OTT 스트리밍을 통해 많은 해외팬이 작품을 즐겨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자신과 확신을 갖고 분한 ‘차말종’이 사랑받아서 좋다. 모든 창작자들이 그렇겠지만, 작품은 내 자식과 같고 역할이 사랑 받는다면 그것만큼 기쁜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순원은 매 작품 탁월한 연기로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어서와 조이’의 다중적인 악당 ‘차말종’부터 ‘유미의 세포들’의 ‘남과장’, ‘모범형사’의 용병형 형사 ‘지만구’, ‘왓쳐(WATCHER)’의 청부살인도 마다않는 안하무인 재벌3세 ‘정한욱’, ‘멜로가 체질’의 다혈질 감독, ‘해치’에서 조선시대 은수저이자 악인인 ‘방주감찰 주영한’ 역을 통해 변신을 거듭해왔다.

[K인터뷰 ②]에서 계속. 

케이스타뉴스 조효정 기자 queen@ihq.co.kr [사진제공=넷플릭스,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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