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장다희 기자] 배우 윤서현이 연극 '리차드3세'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우 황정민, 장영남에 대해 언급했다.

윤서현은 지난 28일 오전 진행된 연극 '리차드3세' 라운드 인터뷰에서 "학교 다닐 때부터 늘 꿈꿔왔던 명작이고 죽기 전에 한 번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학기 초로 돌아간 것처럼 그런 각오로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는 1월 1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라차드3세'에서 리차드의 맏형이자 튜더 왕조의 기틀을 마련했던 지략가인 요크 왕가의 황제 에드워드 4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리차드3세'는 2018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8% 기록하며 흥행했던 연극이다. 2022년 재연에 합류하게 됐는데 부담감은 없었을까. 

윤서현은 "배우로서 흥행 성적은 가장 큰 부담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작품에 따라서 아무리 부담을 느끼더라도 도전해보고 싶은,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은 작품이 있다. 모든 배우가 원캐스트지만 두 달 남짓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계기에 대해 "제가 연극과를 졸업했고 연극을 시작으로 공부를 했다. 공연을 하다가 어느 기회에 방송을 접하게 되면서 방송을 많이 했는데, 늘 마음 한 켠에는 연극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하다 보니까 나한테 가장 잘 맞는 곳이 아닌가 싶다. 연극 작업 자체가 즐겁고 재밌다. 연습장 공기부터 다르다. 가장 편안하고 내가 하고싶은,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조금 더 가까이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서현은 '리차드3세'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그는 "대중들이 많이 기억해 주시는 게 '거침없이 하이킥' 형사 역할이다. 또 '막돼먹은 영애씨'를 오래해서 그 캐릭터가 정형화됐다. 배우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에는 가볍고 조금 모자란, 대중들과 가까운 이미지의 저였다면 이 작품을 통해서 조금 더 깊고, 넓고, 묵직한 수다쟁이 남자가 아닌 과묵한 남자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리차드3세'의 연습 현장은 황정민, 장영남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하는 만큼 실전 같은 긴장감이 이어졌다고. 윤서현은 "태릉선수촌 만큼 치열했다"고 표현하며, "첫 연습 미팅 갔을 때 배우들의 기운에 정말 깜짝 놀랐다. 즐겁고 명랑하고 쾌활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그런 분위기는 전혀 없고 국가대표들이 모여 있는 곳 같았다. 황정민, 장영남 배우는 사실 학교 동문이기도 하고 그 무렵에 같이 다녀서 알고 있는데 이미 자리를 잡은 분들도 정말 열심히 해서 깜짝 놀랐다. 동료 배우들을 만나면 이 배우들이 보통 배우들이 아니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 장영남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두 배우와 잘 맞아서 너무 행복하다. 이 분들은 그전에도 알았고 연기 스타일도 잘 알기 때문에 눈빛과 동선만 봐도 이 대사가 나오겠구나, 이 동작을 취하겠구나 예측이 가능하다. 덕분에 너무 편하고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다른 작품에 비해서 완성도가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서현은 다가오는 2022년 새해에 대한 소망으로 "배우는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자리에 있다. '리차드3세'로 새해를 맞이하며 더없이 벅차고 기대된다. 자신 있기 때문에 전과는 또 다른 새해가 될 것 같다. 내년에는 방송 작품 2편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스타뉴스 장다희 기자 jdh07@ihq.co.kr [사진제공=높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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