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조효정 기자]개그맨 문세윤(39)이 데뷔 20년 만에 첫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문세윤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1 KBS 연예대상'에서 김숙, 김종민, 박주호 가족, 전현무 등 4팀의 후보를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올해 KBS에서만 '1박2일' 시즌4를 비롯해 '갓파더', '트롯 매직유랑단' 등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큰 활약을 했다.

수상 직후 "제가요?"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던 문세윤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 크리스마스다, 나올 때 우리 애기들한테는 산타 할아버지가 왔다 갔다, 이렇게 저한테까지 산타 할아버지가 올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상복이 많이 없다고 주변에서 많이 얘기했는데 저는 상복이 없어도 될 정도로 많은 인복을 누리면서 산다, 항상 지치고 쓰러질만 하면 한 명씩 은인 같은 분들이 나타나 제 손을 잡고 끌어가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내가 말하면서도 이 상의 무게를 감당하며 활동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어제 기도했다, 혹여나 내 이름이 불리면 안 된다 생각할 정도였다, 이 상의 무게를 잘 이겨내가며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작년에 여기서 데뷔 후 처음 상을 받아봤다, '1박2일'을 만나서 최우수상을 주셔서 영상 찍어서 나가는 바람에 많은 분들 앞에서 받아본 게 처음이다, 그때 많은 편집을 받았는데 그때 메시지 못 전한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1박2일'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지금 함께 하지 못 하지만 (김)선호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문세윤은 "계시니까 말씀드린다, 돌아가기 싫은 순간이 있다, 그때 숙이 누나가 어깨를 많이 두드려줬다, 그때의 숙이 누나가 기억 나고, 돌아갈 수 있다면 한 번쯤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누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개그맨 선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 안 계시지만 신동엽 선배님께 물었다, 예능으로 오래 사랑받을 수있는 방법 뭐냐고 물었더니 '형이 볼 때 너는 저평가된 우량주'라고 얘기해주시고 힘주셨다, 그때부터 예능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다, 저도 저평가 된 후배들을 찾아 따뜻한 한마디 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하며 시상식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날 2021 올해의 예능인상은 김숙·전현무(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김종민·문세윤(1박2일 등)박주호 가족(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다섯 팀이 받았다.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는 자연스럽게 대상 후보가 되며, 이들 중에서 후보가 나오는 형식이다. 그 결과 문세윤이 대상을 수상한 것.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1박2일'에 돌아갔다. 방글이 PD는 "작년에 혼자 올라와서 외로웠는데 함께 만든 멤버들과 올라와서 행복하다, 한 표 한 표 투표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변함없이 지지해주시고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시청자 여러분들이 게셔서 '1박2일'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달려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도 많은 출연진이 수상의 기쁨을 함께했다. 가수 장윤정은 '노래가 좋아' 외 2편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허재는 '갓파더' 외 1편으로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연정훈이 '1박2일'로, 이승윤이 '개승자'로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오윤아가 '편스토랑'으로, 장민호가 '갓파더'로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솔라(새가수 외2) 장도연(개는 훌륭하다) 홍현희(랜선장터)가 쇼·버라이어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김병현(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유리(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리얼리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받았다. 더불어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은 '살림하는 남자들2' 홍성흔 가족, '1박2일' 라비가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대상 후보였던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들은 각자 재치있는 수상 소감으로 시상식장을 환하게 만들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숙과 전현무는 각자 자신을 "KBS의 딸" "KBS 아들"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줬다.

김숙은 "작년 대상을 받았을 때 그때 생각도 못한 상이어서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올해의 예능인상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전현무는 "저희 둘 다 대상 후보지만 긴장감이 없다"고 했고, 김숙 역시 "마음을 많이 비웠다, 작년에 받아서, 양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상에 대한 욕심이 없음을 드러냈다.

'1박2일'로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김종민은 "감사하다, '1박2일'을 내년이면 15년째 한다, 여기서 대상을 두 번 받았다"며 "후보를 올려주셔서 그것만으로 감사하고 능력에 비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윤이가 능력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나는 예능인상만으로 너무 만족하고 대단한 누나 형도 있으니까, 숙이 누나와 나는 받았으니 안 받으셨던 분들이 받지 않을까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같은 상을 함께 수상한 문세윤은 "감사하다, 꿈 같다, 대상 후보가 됐다고 하는데 김숙 누나가 일주일 전에 연락와서 대상 후보 됐다고 축하한다고 얘기했는데 둘이 서로 예능을 할 줄 몰랐는데 이렇게 예능인상을 같이 받는 자체가 너무 감동스러워서 일주일을 감동 속에 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수상자인 '슈퍼맨이 돌아왔다' 박주호는 가족을 대표해 인사했다. 그는 "2년만에 이 자리 올라왔는데 너무 떨리고, 앞에는 두 분씩이었는데 혼자 하니 떨린다, 아이들이 그립다"며 "우리 아이들을 이뻐해주시고 사랑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한다, 저희 아이들 이쁘게 나오게 노력해주시는 카메라 감독님, 작가님, PD분들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하 '2021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_문세윤(1박2일 외2)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_'1박2일'

2021 올해의 예능인상_김숙·전현무(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김종민·문세윤(1박2일 등)박주호 가족(슈퍼맨이 돌아왔다)

최우수상 쇼·버라이어티 부문_장윤정(노래가 좋아 외2)

최우수상 리얼리티 부문_허재(갓파더 외1)

우수상 쇼·버라이어티 부문_연정훈(1박2일) 이승윤(개승자)

우수상 리얼리티 부문_오윤아(편스토랑) 장민호(갓파더)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쇼·버라이어티 부문_솔라(새가수 외2)장도연(개는 훌륭하다)홍현희(랜선장터)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리얼리티 부문_김병현(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유리(슈퍼맨이 돌아왔다)

베스트 커플상_이휘재·이현주(연중 라이브) 장원영·성훈(뮤직뱅크)

베스트 팀워크상_(살림남2)

공로상_최수종·하희라(살림남2)

프로듀서 특별상_강형욱(개는 훌륭하다)

인기상_송가인(트롯전국체전·트롯매직유랑단)류수영(편스토랑)

베스트 챌린지상_개승자 팀

디지털 콘텐츠상_투모로우바이투게더(아이돌 인간극장)

핫이슈 예능인상_이연복(편스토랑)·정호영(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올해의DJ상_박명수(박명수의 라디오쇼)

라디오DJ상_윤정수·남창희(미스터 라디오)

베스트 아이콘상_'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올해의 스태프상_김소혜 편집감독(TV기술국)

방송 작가상_노진영 작가(1박2일)

신인상 쇼·버라이어티 부문_라비(1박2일)

신인상 리얼리티 부문_홍성흔 가족(살림남2)

케이스타뉴스 조효정 기자 queen@Ihq.co.kr [사진제공='2021 KBS 연예대상' 갈무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케이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