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조효정 기자] `스트릿우먼파이터`(‘스우파’)가 화려한 퍼포먼스와 걸크러시 매력으로 한국을 들썩이게 하기 이전에 원조 ‘걸크러시’ 댄서 겸 가수가 있었다. 바로 길건이다. 

‘섹시디바’에서 뮤지컬배우, 홍보대사, 캣맘, 사업가, 모바일쇼호스트, 등 다양한 직업으로 변신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길건이 케이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길건은 IHQ 신개념 연예토크쇼 '은밀한 뉴스룸'에 출연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소통하는가 하면,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경이로운 미스터신`에서 `헤라신`으로 열연했다. 길건은 “‘경이로운 미스터 신’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번쯤 겪는 고민을 서로에 대한 공감과 신의 도움으로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길건은 ”신이 죄를 지어 사람 세계에 내려가서 사람들의 꿈을 이뤄준다. 그중 나는 제일 못 된 역을 맡아, 나쁜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뮤지컬을 통해 10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사실 그동안 뮤지컬 제안이 들어와도 거절했었다. ‘내가 무대에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런 고민은 기우였다. 너무 즐거웠다. 다시 또 기회가 있다면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뮤지컬 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원래 규칙적인 삶을 살지 않아서 늦게 일어나기도 했는데, 매일매일 출근하는 생활에 익숙해지니 편해지고 더 건강해졌다”고 좋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여기에 탄력을 받아 요즘에는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과 몸매 관리를 위해 바쁜 와중에도 일주일에 운동을 4회 이상 한다. 긍정적인 변화”라고 덧붙였다.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보이지 않았지만 길건은 꾸준히 선행을 이어왔다. 지난 7월 길건은 유기 동물 인식개선(FF) 캠페인 공식 엠버서더에 위촉됐다. 그는 “UN에서 지정한 유기 동물 관련 엠베서더로 먼저 러브콜이 왔다. 바자회 운영, 입양 학사모(학대 당한 강아지 돕는 모임) 설립 등 10년 이상 유기 동물을 위해 봉사해왔다. 캣맘이 된 지는 12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행을 최대한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편이다. 행사에 참석하는 연예인보다도 꾸준히 행사를 주최하고 운영하는 분들이 더 대단하기 때문”이라고 선행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길건은 사업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그는 모바일쇼호스트로도 활약하며 일부 판매 수익은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 중이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길건은 팬들에게 스타의 모습으로 다시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요즘 행사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미스코리아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이 기세를 몰아 곧 앨범도 발매하려고 한다. 작년부터 계획은 있었지만, 회사가 없다 보니 쉽지 않다. 최근 함께할 회사를 알아보고 있다. 특히 ‘달빛 그리움’(2019년)의 경우 홍보가 미흡해서 아쉬웠다. 또 매니저가 없다 보니 불편함이 있다. 지난번에는 지방에서 15시간 촬영 후 서울에 올라오다가 졸음 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두 번이나 날 뻔했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앨범 준비와 함께 댄서로서의 길건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춤이 너무 좋아서 한때 미국 유학도 준비했었다. 최근 ‘스우파’를 보면서 저도 다시 춤추고 싶어졌다. ‘스우파’를 보면서 ‘롹킹’동작을 혼자서 따라 하는데 어깨가 아프더라(미소). 앞으로 틱톡과 유튜브에 댄스 영상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본인의 성공에만 만족하지 않고 길건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는 “최근 캐스팅 디렉터 제안이 왔다. 신인도 발굴하면서 연예인을 마케팅하는 연예인이다. 소속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제대로 알고, 연예인들이 잘 지낼 수 있는 회사, 안정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연예인의 삶은 불안정하다. 회사는 잘 먹고 잘살면서 연예인은 굶는 불합리한 회사가 더는 없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길건은 오는 19일 밤 첫 방영되는 세계 최초 메타버스 아바타쇼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부캐전성시대’에 출연할 예정이다.

케이스타뉴스 조효정 기자 queen@ihq.co.kr [사진제공=길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케이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