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조효정 기자] 한 해 독립영화를 조명하는 제 47회 서울독립영화제가 성공적인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47회를 맞이한 서울독립영화제2021은 25일 오후 7시 GV압구정 `안성기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수 많은 영화 관계자와 팬들이 참석한 현장 진행과 더불어 개막식은 유튜브로 동시 생중계됐다. 사회는 배우 권해효와 방송인 류시현이 맡아 18년 경력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Back to Back’으로 ‘등을 맞대고’, ‘연이어’ 라는 의미를 지닌다. 개막식 스크린에는 모든 창작자를 기억하며 서울독립영화제를 지나간 수많은 작품이 한 화면에 펼쳐졌다. 사회자 류시현은 이번 서울독립영화제 출품과 관련해 "코로나19등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다양한 공모작이 1550편으로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여성 창작자 비율이 55.26%로 여성 창작자의 활약이 빛났다"고 설명했다. 함께 사회를 맡은 권해효는 "여성 서사, 가족, 개인과 사회를 주제로 한 다양한 독립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역 영화의 약진도 있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9년부터 `지역영화 네트워크 허브` 사업을 통해 지역 영화문화와 창작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그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신작 108편 중 20여 편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부산 대구 강원 경남 제주 등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혹은 지역 단체의 조력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채워졌다.


 

개막식에는 모든 부문의 심사위원이 참석했다. 본선 장편 경쟁작 12편에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5관왕인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감독 김세인)와 3관왕 ‘그 겨울, 나는’(감독 오성호)이 포함됐다. 개막작은 `스프린터`로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됐다. `스프린터`의 최승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성일, 공민정, 임지호, 전신환, 송덕호, 최준혁이 자리를 빛냈다.

서울독립영화제 관계자는 "상영 외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배우와 감독을 지지하고 관객들에게 독립영화를 다양한 경로로 소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배우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과 2회를 맞이하는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를 비롯해,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던 ‘해외초청’ 부문과 ‘깜짝상영’, ‘관객상’을 올해 재개했다. 특히 배우프로젝트는 `다 필요 없고, 연기를 매우 잘하면 돼`라는 대사와 함께 신인 배우들의 연기를 짧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웃음과 기대감을 자아냈다.


 

서울독립영화제 2021은 개막일인 11월 25일(목)부터 12월 2일(금)까지 9일간 CGV압구정과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상설 상영관의 5개 관에서 개최한다. `위드코로나`시대 독립영화와 대중영화 사이의 매개가 되기 위해 서울독립영화제는 단계적 일상 회복 속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로 안전하고 현장감 있는 영화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사도 자리하며 다양한 영화팬들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서울독립영화제가 대한민국의 다양한 독립영화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위드코로나 속에서 안전한 영화제가 되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케이스타뉴스 조효정 기자 queen@ihq.co.kr [사진제공=서울독립영화제 운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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