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단독 인터뷰①]에 이어 

[KSTARNEWS 조효정 기자] `로그 인 벨지움` 유태오가 감독으로서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배우 유태오는 2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감독 데뷔작 `로그 인 벨지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태오는 “스토리텔링은 제 숙제다. 연출은 이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라고 생각한다. 제가 ‘검정색이 아름답다’고 표현했을 때, 저는 ‘검정색은 아름답다’는 주관적인 취향을 넘어 ‘왜 검은색을 검은색으로 여기지’라고 질문한다. 저는 항상 질문을 던진다”고 화두를 던졌다.

그러면서 “이런 느낌들이 쌓이면 쌓일수록 외로움에서 오는 감수성을 드러내고 싶어진다. 이런 느낌을 보편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게끔 표현하고 싶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엔터테인먼트의 부분이며, 저의 숙제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는 “20대에 느꼈던 감수성들을 스토리로 기획하는 것도 있고. 30대에 느낀 것도 있다. 특히 '로그 인 벨지움'은 가장 현대에 느꼈던 고민이다. 과거에 느꼈던 감수성들도 스토리텔링으로 미래에 풀게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유태오는 ‘로그 인 벨지움’과 관련해 “선입견 없이 편한 마음으로 보시면 시간 낭비는 되지 않고 재밌게 보고 갈 수 있다. 제가 아트 영화 봤을 때 재미없으면 저도 못 견딘다. 저도 제 영화를 재밌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다른 배우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은 어떻냐’는 질문에 유태오는 “’태오필터‘를 통해서 다른 배우를 담으면 제 버전이라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 거 같다. 이는 피해를 줄 수 있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배우이자 감독이기도 한 그는 앞으로의 향후 활동 계획에 관해 묻자 “배우는 감독/작가의 시나리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연기를 잘 해내고 들어올 작품들을 잘할 것이다. 창작자로서는 앞으로는 이야기가 몇 개 있지만 그때 가서 해소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창작자로서 펼치고 싶은 스토리와 관련해 “제 머릿속에서 맴도는 이야기들이 있다, 니키도 6개 정도 있다. 14~15년부터 생각해온, 7년간 쓴 기획이다. 저의 경우 3개가 있다. 아직 머릿속에서 인큐베이팅하고 있는 기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30대의 스토리들이다. 나중에 어떻게 될 건지 모르겠지만, 경력에 여유가 생길 때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유태오는 부인 ’니키리는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행복한 미소와 함께 “저에게는 소울메이트, 창작에 관한 의논을 나눌 때의 파트너, 그리고 너무나 좋은 배우자다. 한번 대화가 시작하면 너무 재밌어서 니키랑 밤샐 수 있다”고 대답했다.

영화 `로그 인 벨지움`은 오는 12월 1일 개봉한다.


케이스타뉴스 조효정 기자 queen@Ihq.co.kr [사진제공=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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