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조효정 기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이 `킹메이커`로 다시 뭉쳤다. 

2021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영화 ‘킹메이커’가 22일 오전 11시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킹메이커` 온라인 제작보고회에는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 이선균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2월 개봉을 확정한 영화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변성현 감독은 `킹메이커`에 대해 "옳은 목적을 위해 옳지 않은 수단을 사용하는 게 과연 옳은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1970년대 선거판을 배경으로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그 질문은 현재에도 유효한 질문 같았다. 신념이 다른 두 남자가 함께 길을 걸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불한당’ 이후 변성현 감독과 재회한 설경구는 `킹메이커`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저는 `불한당` 때 원 플러스 원으로 `불한당`과 `킹메이커` 대본을 받았다"며 "배경이 현재는 아니지만, 현재와도 어쨌든 연관이 되어있고 지금도 통하는 물음이 담긴 영화다. 이런 이야기를 (변성현) 감독님의 스타일로 풀어내면 정치 영화가 아닌 또 다른 장르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영화가 굉장히 궁금해 참여하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설경구는 "연설하는 장면이 너무 괴로웠다. 연설 장면이 완성되면 온화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인물의 입체감이 있겠다고 생각해 고민을 많이 해서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다"며 "장충단 공원 연설 장면은 세트장에서 블루 매트를 두고 뻘쭘하게 연설했다. CG랑 섞여야 하니깐 어려웠다"라고 극 중 연설 장면을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관해 얘기하기도 했다.

김운범 역에 관해서는 "모티브가 된 인물이 있지만 모사는 배제하려고 했고, 배우 설경구가 그리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라며 "어쩔 수 없이 해결해야 되는 사투리 같은 부분은 연습을 철저히 했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킹메이커` 서창대 역을 제안 받을 때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찍고 있었다. 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장면이 있었다. 어떤 영화가 나올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나온 영화가 `박하사탕`이었다. `우주의 기운이 온 것`이라고 느꼈다. `나 이때 돌아갈래`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배역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설경구는 이선균과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이선균 씨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흔들림 없이 딱 그 자리에 서 있어 주는 배우다. 제가 뭘 해도 다 받아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며 극찬을 남겼다. 

이선균은 설경구와의 호흡에 대해 "저는 정말 몸 둘 바를 몰랐다. 촬영 전에 술자리를 하고 미팅을 한다고 만날 때부터 좀 묘했다"며,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는 것에서 벅참이 있었다. 눈도 잘 못 마주치고 그랬고,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킹메이커’는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 되어 극찬 받았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주요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우 설경구가 소신과 열정을 가진 정치인 ‘김운범’ 역을, 이선균이 그와 함께했던 선거 전략가 ‘서창대’로 분해 완벽한 호흡을 예고하며,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이스타뉴스 조효정 기자 queen@ihq.co.kr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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