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조효정 기자] 박종환·김새벽 주연의 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가 오는 12월 9일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처음 공개했다.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집하며 글을 쓰는 무명 소설가 구보(박종환)가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품게 되는 하루 일상을 그린 영화다. 

1930년대 작가 박태원의 단편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오마주한 작품이다. 배경을 현대로 옮겨와 새롭게 탄생한 이야기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세태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순문학을 고집하며 글을 쓰는 무명 소설가 ‘구보’의 하루 일상이 담겼다.

메인 예고편에는 구보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 변화를 예고한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글을 쓰던 무명 소설가 구보는 선배 기영(김경익)에게 “이번에는 좀 힘들 것 같다”라는 말을 듣게 되어 마음이 상한 채 여러 사람을 만난다. 

구보의 전 연인 수연(정민결)은 구보에게 “세상은 정말 쌩쌩 변하는데 오빠는 맨날 그대로니까”라며 급변하는 세태에 쉽게 변하지 않는 모습을 탓하는 듯하자 구보는 “그냥 둬도 모든 건 다 변해가”라는 대답으로 소신 있는 면모를 보인다. 

구보는 출판계 사람들, 지인들과 모임을 하게 되면서 무력한 자신과는 다른 모습을 마주한다. 이때 만난 지유(김새벽)는 “익숙하지 않은 것이 설렘과 기대를 준다. 이미 익숙해져 버렸다면 그 익숙함을 지우려 노력해야 한다”라는 책의 글귀를 읊으며 이 구절이 구보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메인 예고편 마지막에는 “우리 앞에 주어진 시간들”과 “세상과 마주하는 수많은 시지푸스들의 이야기”라는 카피가 임현묵 감독의 연출의도를 짐작하게 한다.

카피에 등장한 ‘시지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커다란 바위를 언덕 위에 세우는 일을 영원히 반복해야 하는 형벌을 받은 인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상징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 

올겨울 무명 소설가 구보가 전할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12월 9일 개봉한다. 

케이스타뉴스 조효정 기자 queen@Ihq.co.kr [사진제공=필름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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