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 프로덕션 비하인드 전격 공개


 

[KSTARNEWS 조효정 기자] 국내 애니메이션 '무녀도' 측이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재미와 몰입감을 높여줄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무녀도'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소멸해가는 ‘무녀’와 신구세대의 운명적 갈등을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김동리의 단편소설 '무녀도'(1936)가 원작이다. '소중한 날의 꿈'(2011),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 '소나기'(2017)에 이은 안재훈 감독의 4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한국 단편문학 마지막 프로젝트다. 실력파 뮤지컬 배우 소냐와 김다현이 각각 ‘모화’, ‘욱이’ 역으로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해 섬세한 감정 연기는 물론, 직접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면서 영화에 풍성함을 더한다. 

'무녀도' 측이 공개한 첫 번째 프로덕션 비하인드는 권오중 배우와 달시 파켓 번역가의 깜짝 목소리 출연이다. 예능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며 최근 한 치킨 광고에서 하비에르 바르뎀을 완벽하게 패러디해 화제를 모은 권오중 배우는 '무녀도'에서 양조사와 박수무당 역을 동시에 소화했다. 영화 '기생충''아가씨' 등의 영문 자막 번역가로 알려진 달시 파켓 또한 아들 ‘욱이’가 믿고 따르는 현 목사로 깜짝 등장해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안긴다. 

두 번째 프로덕션 비하인드는 바로 ‘낭이’ 캐릭터의 모델이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라는 것이다. 안재훈 감독은 '무녀도'를 작업할 때 ‘모화’의 캐릭터 작화는 인간문화재 故김금화 만신을 참고했고, ‘모화’의 딸 ‘낭이’ 캐릭터 작화는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안재훈 감독이 우연히 발견한 김연아 선수의 어떤 사진에서 그의 강렬한 눈과 눈썹, 창백한 느낌이 인상깊게 다가왔고, 이후 턱선과 이목구비 등을 참고하며 ‘낭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신비스러우면서도 새로운 '무녀도'만의 ‘낭이’가 탄생했다. 

마지막 프로덕션 비하인드는 원작과 달리 ‘낭이’가 날 때부터 말을 못하는 게 아니라 말을 잃은 것으로 설정한 것이다. 낭이는 더듬더듬 말을 하고, 구음의 형태로 언어를 구사해 원작을 넘어선 해석을 보여준다. 원작 소설 '무녀도'에서는 ‘낭이’의 대사가 없으나 ‘모화’와 ‘욱이’의 대립, 무녀인 어머니의 삶을 지켜보는 ‘낭이’의 감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구음과 정가를 첨가했다. 국가무형문화제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뮤지션 안정아가 정가 창법을 따른 구음으로 ‘낭이’의 처절한 슬픔을 표현해내며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에서만 볼 수 있는 ‘낭이’를 끌어냈다. 

알고 보면 눈과 귀가 더욱 즐거워지는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는 11월 24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케이스타뉴스 조효정 기자 queen@Ihq.co.kr [사진제공=연필로 명상하기/(주)씨네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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