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장다희 기자] 배우 박은빈이 곧 '연모' 서사의 완성이었다.
 
KBS 2TV 월화 드라마 '연모'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초반부터 탄탄히 쌓아올린 서사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박은빈의 연기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회에서는 죽은 오라비를 대신해 여인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왕세자로 살아온 이휘(박은빈)의 비밀스러운 서사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 창운군(김서하)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왕세자의 자리에서 내려온 휘는 아버지 혜종(이필모)의 명에 따라 귀양길에 나섰다. 하지만 떠나기 전 이현(남윤수)과 혜종에게 오래토록 감춰온 비밀을 들켜버린 탓일까 휘의 발걸음에는 슬픔보단 홀가분함이 서려있었고,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바로 왕세자 폐위부터 강화도로의 귀양 모든 것이 아버지 혜종이 열어준 '기회의 길'이었던 것.
 
이현과 윤형설(김재철)의 도움으로 무사히 행렬에서 벗어난 휘는 혜종이 전한 선물과 친서를 받아들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간 하나뿐인 딸을 지켜내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던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편지가 그의 가슴을 후벼팠기 때문이다. 결국 혜종이 선물한 여인의 옷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휘의 모습은 비운의 부녀 이야기를 완성 시키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박은빈은 '연모'가 중반부를 넘어선 지금 '이휘'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복잡한 서사들을 하나 둘 연결 시키며 폭발적인 감동과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휘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흡입력 있는 연기로 그려가고 있는 박은빈의 활약이 기대되는 KBS 2TV '연모'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케이스타뉴스 장다희 기자 jdh07@ihq.co.kr [사진제공=KBS 2TV '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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