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조효정 기자] '제42회 청룡영화상'에 앞서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유아인, 라미란, 박정민, 이솜, 유태오가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하며 진정성 있는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 41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인 배우 유아인(남우주연상), 라미란(여우주연상), 박정민(남우조연상), 이솜(여우조연상), 유태오(신인남우상), 강말금(신인여우상)이 참성했다. 


 

영화 '소리도 없이'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유아인은 "연기라는 게 정답이 없다. 이 기록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주연상을 거머쥐었는데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유아인은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기보다 제가 해봤던 방식이 겁 없이 부딪히는 거다. 용기나 객기라고 할 수 없는 그냥 나라는 걸 던져보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며 "사실 그게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긴 한다, 몸을 사리게 되기도 하고, 더 잘 던져보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한 수상에 대해 평했는데 젊다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계속 젊은 마음을 유지하며 저를 던져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아인은 오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 교주로 변신한다. 차기작과 관련해 "처음 도전해보는 작업이었다. '소리도 없이'에선 대사 한 마디 없었는데 '지옥'에서는 연설을 많이 한다.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던 대사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우조연상에 이어 지난해 영화 '정직한 후보'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라미란은 "(유아인과 달리) 저는 소리를 많이 내서 수상을 한 걸까"라며 "맨날 주책 없이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하곤 했는데, '이제 더 올라갈 데가 없어서 어떡하나, 작품상을 받아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동료분들이나 이 분야에 계신 분들이 더 큰 의미를 주신 거 같아 어깨가 너무 무겁다. 그래도 꼭 다음을 노리는 그런 배우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청룡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박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영화가 나왔을 때 관객 분들께서 즐겁게 봐주시고, 상도 하나 주셔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냐'는 질문에 박정민은 "제가 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시는 아직은 알 수 없는 어떤 감독님께서 저에게 좋은 역할을 주시면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답했다.

'어떤 감독과 작업을 해 보고 싶냐'는 물음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과 하고싶다. 오래 살면 받지 않을까. 오래 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솜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심사위원 만장일치'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윤여정 이후 처음인 기록이다. 이와 관련해 이솜은 "상상도 못했고 얼떨떨하다. 윤 선생님과 이렇게라도 언급되는 것을 영광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태오는 '버티고'로 남우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제가 독일 출생인데 제가 그러다 보니 말하는 것도 그렇고, 뇌 속에서도 대사를 읽을 때, 외울 때도 항상 느리다"면서 "두 세 번 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인정을 받는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강말금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신인상을 받았다. 청룡영화상 역사상 최고령 신인상이다.  그는 "좋은 영화로 사랑 받고, 상을 받고 나서 예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 다양한 형태의 영화와 드라마에 초대 받았다. 아주 놀라운 문이 열렸다는 느낌 속에서 지난 2년을 보냈다. 저를 용감하게 캐스팅 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제42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6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다. KBS에서 생중계되며 배우 김혜수 유연석이 4년 연속 진행을 맡는다.

케이스타뉴스 조효정 기자 queen@Ihq.co.kr [사진=케이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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